1. 선정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2. 주제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인간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버릴 수 없다.
3. 주제를 잘 드러내는 시퀀스
- 11회 금등지사의 비밀 中 곤경에 처한 이산을 걱정하며 서상궁과 덕임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성덕임: (나레이션)제가 있어 봤자,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걸 알아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곁에 있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서상궁: 저하는 뵈었어?
성덕임: 아니요.
서상궁: 그래서 죽상으로 앉아 있었던 거구나.
성덕임: 제가 언제요.
서상궁: 나한테까지 뭘 속여. 이렇게나 저하를 연모하면서, 후궁 되기는 왜 싫은 건데?
성덕임: 왜요? 왜 연모하면 후궁이 돼야 해요? 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후궁이 돼서 무슨 좋은 꼴을 본다고. 새로운 여인들이 날마다 줄줄이 굴비처럼 들어올걸요. 모두가 내로라하는 사대부가의 여식일 거고, 젊고, 어여쁠 거고. 그 꼴을 보면서도 입도 뻥긋 못하고 참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후궁 팔자인데... 저하가 소중해요. 하지만 전 자신이 제일 소중해요.
서상궁: 근데 왜 울어?
성덕임: 저하께서 무사하시지 않으니까요. 저하를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4. 이유
- 정조 이산과 궁녀 성덕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 드라마이나 자신의 삶을 살려는 궁녀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다른 사극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 이 드라마는 17부작으로 16회 중반이 넘어서야 덕임이 정조의 후궁이 된다. 그 전까지 정조의 즉위를 막기 위한 세력과의 충돌과 후궁이 되길 거부하는 덕임과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이다. 특히 덕임은 이산을 사랑하지만 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여인과 나누어야 한다는 것, 본인이 좋아하는 일과 동무들과 떨어져 구중궁궐에 평생 갇혀 있어야한다는 것 등을 원치 않는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사극 드라마에서 얼렁뚱땅 넘기던 조선의 축첩 제도 등과 충돌하여 갈등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 주며 다른 사극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만들었다.
- 현대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덕임의 갈등으로 시청자들은 캐릭터에 이입하고 공감하며 애정을 갖게 된다.
- 여자주인공 덕임의 자아실현과 로맨스가 충돌하면서 단순 로맨스 서사만이 아닌 자아실현과 관련된 다른 성격의 서사도 같이 진행하여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