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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2]<나도 좋아할게> 시놉시스 - 김연승

작성자김연승|작성시간26.06.14|조회수78 목록 댓글 4

<시놉시스> 

가제: ‘나도 좋아할게’

 

주제: 나의 존재, 나의 사랑이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어이 살아가고 사랑한다.  

 

기획의도: 원래 사랑은 어렵다. 나를 양껏 좋아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찾는 것조차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도시의 칼날같은 시선 끝에 머물러 있는 동성애자, 그리고 미에 과하게 집착하는 서울에서 철저히 소외된 뚱뚱한 여자의 사랑이라면 어떨까. 이들의 사랑은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당하고 검열당한다. 

 

사랑을 찾기 위해 은밀하고 서투르게 발버둥 치는 이 둘의 몸짓을 바라보며 서울이 정한 평범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할 자리 하나조차 내어주지 않는 이 도시의 매정함을 조망하고자 한다. 

 

등장인물

김준혁 (34, 남자, 자동차 회사 대기업 대리) 남고, 공대, 그리고 자동차 회사. 남초사회에서만 줄곧 생활해온 준호에게 말 못하는 비밀이 있다. 그는 동성애자다. 이 사실이 주변인들에게 밝혀질까 매사 불안감을 안고 산 탓에 준호는 유독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을 갖게 되었다. 뛰어난 외모 덕분에 소개팅이 많이 들어오지만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주변 남자들은 준호를 조롱하듯 ‘선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준호는 누구보다 연애와 사랑을 갈망하는 로맨티스트다. 

이지수(34, 여자, 회사원) 준호의 14년차 절친. 이 둘은 처음은 재수학원에서, 그 이후에는 대학교에서 과동기로 만났다. 지수는 과에서 유일한 여자였지만 그가 ‘공순이’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는 고도비만이다. 외모 때문에 남자들에게 무시와 멸시를 당한 세월이 길어지자, 그는 자연스레 준혁을 제외한 다른 남들은  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한 바람은 ‘연애.’ 평생의 소원이 이뻐져서 남자와 행복한 연애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 지수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생긴다. 

박정훈(31, 남자, 자동차 회사 인턴) - 준호와 같은 회사를 다니는 다른 신입 인턴 직원. 준호와 또래지만, 취업 전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길게 한 바람에 취업이 늦어졌다. 준호는 정훈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게이일까?’ ‘아닐까?’ 준호는 알아내기 정훈과 친해지려 한다. 

손민우 (33, 자동차 회사 직원) 준호의 회사 동기이자 대학동기.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이다. 불쾌한 마초 남성의 특징이란 특징은 완벽하게 다 가지고 있다. 잘생기고 키 크고 인기 많은 준호를 예전부터 질투해왔고, 여자답지 못한 지수를 혐오해왔다. 



줄거리. 

1막. 

지수와 준혁은 재수 학원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다. 지수는 잘생긴 준혁을 보고 첫 눈에 반했고, 어떻게든 친해지기 위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고 말을 걸며 준혁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결국, 그 둘은 재수학원에서 서로 가장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고, 심지어는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지수는 본인과 준혁이 운명일 거라 맹신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한다. 이제 대학교에 입학한 이상, 살빼고 이뻐질 것이라고. 하지만 대학교 내내 지수는 고등학교 때와 같은 모습을 유지했고, 준혁은 물론 다른 사람 만나기도 실패한다. 지수는 본인이 이뻐지지 못해서 준혁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친구한 지 3년차쯤 되었을 때, 지수는 결국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둘이 한강에 가 캔맥주를 하며, 지수는 준혁에게 고백을 하기로 마음 먹지만, 뭔가를 얘기하려 우물 쭈물하는 준혁을 보며 '혹시, 먼저 고백하려나?' 내심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고백을 듣는다.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나 사실, 남자 좋아해” 

 

지수는 그 순간부터 준혁에 대한 마음을 접고 준혁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다. 

 

2막. 

몇년이 흘러, 둘은 서로 다른 회사에 입사를 한다. 세월이 흘렀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준혁은 여전히 본인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고, 지수는 여전히 살을 빼려고 하고 있다. 

 

어느 날, 준혁은 회사에 새로 들어온 인턴, 정훈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지수는 다니던 헬스장에서 마주친 잘생긴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다. 둘은 매일같이 서로의 짝사랑에 대해 “그 사람도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을까?” 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모를 서사를 꿈꾸며 설레어 한다. 

 

그러다 어느날, 준혁 팀에서 회식을 한다. 정훈도 참석하는 자리라 준혁은 설레어한다. 하지만, 술자리가 깊어지자 준혁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문제의 발단은 “소개팅 받을래요?”라는 질문. 훤칠한 외모 덕분에 준혁이 자주 받았던 질문이다. 이번에도 준혁은 거절하지만, 다들 술 한잔을 걸친 덕분인 지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왜 연애 안 해요?” 라는 무례한 오지랖부터 시작해서 “혹시 남자 좋아해요?” 라는 의심까지 받기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가장 흥이 나서 “이 새끼, 게이일지도 몰라”의 무례한 말을 서슴치 않으며 대화를 주동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민우다. 민우는 예전부터 키크고 잘생기고 인기 많은 준호를 질투해왔었다. 그는 또한 평소에 여자들을 소재로 한 싸구려 농담에 가담하지 않은 준혁을 보며 그는 준혁에게 알 수 없는 적개심을 느끼곤 했었다. 

 

몰아가는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준혁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여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그 순간 바로 와줄 것이 확실한 친구, 지수에게 전화를 한다. 

 

지수는 준혁을 도와주기 위해 술자리에 준혁의 여자친구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 순간, 분위기가 싸해진다. 뚱뚱한 지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지수가 잘생긴 준혁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준혁씨, 생각보다 눈이 낮은가봐,”라는 말부터 시작해 사람들은 무례하게, 지수의 외모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지수는 이런 와중 술자리에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본인이 짝사랑하고 있던 헬스장의 남자가 그 팀 회식에 참가한 정훈이라는 것이다. 지수는 본인이 평소 좋아하던 남자 앞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외모 평가를 당한다는 사실에 모멸감을 느껴, 자리가 끝나고 나서 사건의 발단이 된 준혁에게 화를 낸다. 결국 둘은 싸워 며칠동안 사이가 냉랭해진다. 

 

3막.

둘의 싸움은 오래 가지 못한다. 매일같이 이야기하던 친한 친구의 부재를 크게 느낀 둘은 결국 못 이기는 척 서로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해서 어김없이 서로 각자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준혁은 프린터기 앞에서 정훈과 한 설레는 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지수는 본인이 짝사랑하고 있던 사람이 준혁의 같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본인들의 짝사랑하고 있던 사람이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알게 된 준혁과 지수. 이렇게 된 이상, 둘은 사랑의 동지가 되기로 하였다. 이 사람이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 지 둘의 모든 전력을 합해서 알아내기로 한다. 매일 준혁과 지수는 본인들이 수집한 정보를 하나하나씩 공유한다. “정훈의 인스타 보니까 남자 인플루언서의 포스트를 좋아요 했던데? 남자 좋아해,” “아냐, 헬스장에서 하체를 더 열심히 해. 백퍼 게이 아냐,” 등의 정보를 하나하나씩 모으며 서로의 마음 속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다. 

 

4막. 

회식 자리 이후에도 민우는 준혁에 대해 악랄하게 소문을 퍼뜨린다.

 

"아냐, 지수랑 걔, 대학교 때부터 친했어. 준혁이 게이인 거 숨기려고 거짓말하는거야," 

평소 준혁을 좋아했지만 준혁에게 철벽과 같은 거절을 당한 여직원들은 본인들이 지수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에 이 소문에 힘을 더한다. "맞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 여자를 좋아할 수 있어," 

 

소문이 퍼지자 준혁은 정훈도 팀 사람들도 자신의 눈치를 보며 계속 거리를 두려 하는 것을 느낀다. 평소 업무와 관련해 준혁을 자주 찾던 정훈은 이제 준혁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준혁이 먼저 말을 걸려고 하면 황급하게 자리를 뜨려고 한다. 준혁은 어떤 방어도 하지 못한채 회사에서 더 고립되어간다. 

 

담배를 피지 않는 준혁은 심란한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잠깐 회사 베란다로 담배를 물며 혼자 생각에 빠진다. 그 때 밑층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누는 민우와 정훈을 포함한 남직원들을 발견한다. 본인의 이름이 들리자 또 자기의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들려온 이야기가 준혁의 발목을 잡는다. "아니, 저 준혁님 여자친구 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제가 매일 보던 헬스장 뚱녀라서," 라고 이야기하며 지수의 체형을 조롱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에 민우와 그 자리에 있던 직원들은 크게 웃는다. 준혁은 정훈에게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뜬다.  준혁은 그도 지수도 정훈과 이루어질 가망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퇴근 후, 준혁은 지수에게 맥주 한 잔 하자고 부른다. 준혁은 "정훈 걔, 워홀 하면서 만난 장거리 여자친구가 있대. 곧 결혼도 할 생각이래," 라고 지수에게 거짓말한다. 사실 지수는 알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없었어도 본인을 좋아할 리 없었다는 것을. 그래서 준혁의 말이 선의의 거짓말처럼 느껴지지만 속아주는 척 한다.  “왜 이렇게 사랑 찾기가 어렵냐,” 라는 이야기를 하며 둘은 서로의 허탈한 마음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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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신희경 | 작성시간 26.06.15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날개를 단듯 !!
  • 답댓글 작성자김연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오 감사합니다!! 주신 피드백 덕분에 캐릭터를 많이 덜어내고 에피소드 위주로 더 써봤어요! 좋은 의견 덕분입니다!
  • 작성자이선우 | 작성시간 26.06.15 마지막에는 나름대로의 사이다를 기대했는데 씁쓸한 결말이네요~~ ㅠㅠ 준혁과 지수에게도 언젠가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는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박정현 | 작성시간 26.06.17 new 평범함의 기준에서 벗어난 두사람의 외로움과 연대가 마음을 울리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타인도 재단하듯하는 시대라서인지 도시한복판에서 사랑이
    왜이리 힘드냐는 탄식을 하는 엔딩이 크게 와닿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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