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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스네해리) 나이와 사랑의 상관관계 1~4

작성자엘루아 포터|작성시간12.07.24|조회수4,815 목록 댓글 9

"이... 이게 무슨?"

분명히 나는 죽었었다. 그런데 이 작고 가는 손은 무엇이고, 평소보다 사물들이 높은 위치에 있는것은 뭘까?

"세베루스 일어났는가?"

다시는 초상화 외에는 들을 수 없고, 볼수도 없을것 같던 덤블도어 교수님이 인자하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 어리석게 마볼로의 반지를 끼었다고 타박했었지? 그땐 확실치 않아서 나의 실수라 했지만, 이게 내 답이라네."

심장이 빨라졌다. 분명 자신은 죽었고 덤블도어 교수님도 내 손에 돌아가셨다. 그가 어리석게 반지를 낀 것이 아니면, 이 모든게 계획일까?

잠깐 죽은 이들이 살아난 거라면!

혹.. 혹시

"기대했군, 하지만 아닐세.. 내가 죽은 이후에나 죽은 이들만 살릴 수 있었네. 자네, 리무스 루핀, 통스 위즐리 쌍둥이 중 프레드라네. 그것 보다도 자네 어려지더니 오클러먼시가 구멍 투성이구먼 허 허."

아릿한 심장의 통증에 입술을 깨물었다가 놀리는 그에게 인상을 찌푸렸다.

"해..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저처럼 어려져서 되살아 난겁니까?"

덤블도어 교수님은 난처한 웃음을 지으셨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흐음 해리는 죽지 않았네. 해리에게 기생했던 볼드모트의 영혼만 사라지고, 다시 한 번 살인저주를 맞을 뻔 했으나 딱총나무가 주인에게 충성하려는 마음 때문에 저주가 되돌아 볼드모트가 맞고 죽었네. 미안하네. 자네에게 딱총나무의 주인의 자리를 주려했는데, 도리어 죽음으로 몰아서 말이네."

일그러진 노인의 얼굴에서 눈물이 나오기 전에 이야기를 했다. 그 노인이 만약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것에 대해 왠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을 아무리 어렵고 절망적인 일을 부탁했어도,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 그럼 다시 되살아난 당신은 왜 어린아이가 아닌겁니까? 설마 그 부활의 돌을 직접 소유하게된 이는 어린아이가 되지 않는 겁니까?"

덤블도어교수님의 반달모양의 안경에 비추는 푸른 눈이 장난끼로 번뜩였고, 나는 그순간 강렬한 불안을 느꼈다.

"하하 미안하게 됬네. 자네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싶었네. 나의 양자가 되어주겠는가?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죽은 사람이네. 자넨 새로운 이름으로.. 나의 양자로 살아가게 될거라네. 세비아 스네이프로 세베루스의 고아 사촌이라네."

"교수님!!! "

또다시 자신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부탁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황당을 넘어서 화가 났다.

"해리는 이제 더이상 보호가 필요하지 않은 아이네. 그리고 자네는 어려져서 어둠의 표시도 없고. 이중 첩자도 될수 없고, 볼드모트가 죽은 후 죽음을 먹는 자들은 붕괴하고 있네. 자네가 말하지 않았는가. 릴리가 죽었을때 삶을 유지 할 수 없다고, 해리를 지킨 후에는 죽음을 선택할거라고! 그러니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밖에 없네. 바로 입학하길 바라네. 자네가 죽은지 4개월이 넘었고, 이번학기 시작일은 내일이니."

그의 시푸른 눈빛에 입술을 깨물었다. 맞다. 지신은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이름으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의지가 없었다. 죽음을 갈망해 왔다. 그런데 자신을 살려준 자신의 은인에게 '왜 살려 주었냐!'며 따질 수가 없었다. 죽음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얼마나 산 이에게 상처를 주는것인지.. 죽기전 울고있는 암녹빛 눈동자를 보며 깨달았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그제서야 만족한다는 듯이 웃었다.

"자 가세. 보고싶은 이를 보러."

내민 손을 붙잡자 순간이동을 하였다. 울컥 그 암록빛 눈동자가 떠올랐다.

"해리..밥 먹으렴."

자신을 부르는 론의 어머니인 몰리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꼼짝 할 수 없었다.

"해리.."

루핀이 데리러 오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그에게는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죽었다 살아난 이들만 보면 그를 잃은 상실감이 너무나 컸다.

-"왜!!!....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님만 되살릴수 없는 거예요!! 덤블도어 교수님 제발.. 그를 살려주세요. 그도 교수님 뒤에 돌아가신 거잖아요! 저를 지키시려다가 돌아가신 거라고요! 감..감사하단 이야기도 못 드렸고, 으윽.. 죄송하다는 이야기도 못 드렸어요. 네?! 부탁 드립니다. 교수님.!"-

아무리 울고 불고 화도 내보고 밥도 안 먹고 버텨봐도 덤블도어 교수님은 미안 하다는 이야기 밖에 못 하셨다. 자신처럼 살인저주가 아닌 내기니에게 물려 죽은 그를 살려줄수가 없다고 했다. 그가 죽은 영상이 계속 악몽이 되어 찾아왔으며. 부활의 돌로 죽은 부모님과 대부 루핀을 볼 수 있었을 때도 ... 단 한명 그는 불러낼 수 없었다. 이제 다시는 그를 못 볼것 같아,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장이었으니 초상화를 걸어달라는 부탁도 거절 당했다. 스스로 내려온 그는 걸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너무 암담했다. 마치 가슴 한 구석에 못이 박혀 숨 쉴때 마다 아팠다. 자신을 지켜주며 느꼈을,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보았을 때의 증오감과, 어머니를 보았을 때의 그리움과 죄책감에 힘겨웠을 그가 너무나 눈에 밟혔다. 이중 첩자를 하면서 겪었을 고통들은 정신과 육체를 무너뜨렸을 것이다. 배신자로 찍혀 10여년 함께 일한 교수 동료들과 가르친 제자들과 그가 속해있는 마법세계의 조롱과 경멸을 받았을 때의 억울함과 외로움을 싰기지 못 하고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모든 고통들이 느껴져 눈물이 시시 때때로 터져 나왔다. 태어나면서 부터 외롭고 상처받은 그는 죽을 때까지 그 고통을 견뎌야 했을 것이다.

"해리..."

안타깝게 자신을 부르는 루핀의 눈을 끝내 마주보지 못 한체 그를 따라 내려가다 덤블도어 교수님과 그 옆에 있는 체구 작은 아이를 보게 되었다.

"교...수님?"

움찔..

그 순간 심장이 멎을 뻔 하였다.

너무나 바래서 환상이 되어 나타나신 거예요? 입안에 질문이 맴돌았다.

-1-

 

그 소년은 많이 키가 컸지만 여위었다. 깡 말랐고, 밝은 빛 같은 암록빛 눈동자는 빛을 잃어버린듯 보였다.

 어째서 일까?

그는 행복해야 했다. 자신을 희생하여 이 마법세계를 어둠의 마법사에게서 구했으니, 그는 행복할 권리가 있었고, 당연히 행복해야 했다.

 

"교수님!"

 

질끈 눈을 감고 정신이 아찔해지는 느낌을 참아내였다. 그는... 죽은 사람이었다. 덤블도어 교수님을 부르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그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짧은 비명같은 외침이 아팠다. 이상한일 투성이다. 그 아이는 자신이 죽기 전까지 자신의 계획된 괴롭힘(감정적인 괴롭힘도 자신은 인정하기 싫었으나 포함되었다.)에 냉철해지고, 날카로워 지고, 누군가를 증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그 아이에게 자신은 필요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완전한 증오도, 완전한 사랑도 못 해줄 것이라면... 자신의 이중적인 마음이 모두 그 아이에게 갈 필요는 없었다. 그 아이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함을 느꼈을 테니.. 아무도 맡지 았았던, 증오를 가르칠 선생이 되었다. 전쟁에서는 사랑만 가지고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아.. 해리 이제 밥을 먹으로 가는 구나. 다행이다. 오늘 너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왔단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자상하게 해리에게 웃더니 자신을 쑥 내밀었다. 어려진 몸으로 갑자기 가해진 힘으로 인해 크게 휘청였고, 아차 하는 차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어다. 그 순간 누군가가 꽉 나의 몸을 잡아 주었다.

 

"아.."

 

올려다보니 붉어진 눈가로 자신을 바라보는 해리였다. 자신을 노려보듯 보는 그를 보며 혀를 짧게 속으로 찼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았을 테니... 자신이 증오하는 마법의 약 교수로 보며, 속으로 자신을 욕하고 있을 것이다. 몸을 똑바로 세우려고 했는데.. 아직 어려진 몸은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다시 크게 휘청였고, 해리는 자신의 어깨를 꽉 잡으며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가.. 감사합니다. "

 

가늘고 미약한 음성이 나오자 콱 자신의 목구멍을 크게 휘젖고 싶었다. 자신이 그렇게 경멸하던 어린 시절의 아이로 돌아가 버림을 그제서야 똑똑히 깨닫게 되었다. 소년같지 않은 약한 음성이 자신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행이도 커가면서 자신이 맘에 드는 음성으로 바뀌었지만( 역시.. 남자의 목소리는 중후해야 남자답다는 생각을 세베루스는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정말 듣기도 싫은 아이의 목소리 그 자체였다.

 

와락 더 구겨진 해리의 얼굴을.. 왠지 보기가 어려워 바닥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숨기는 데 도가 텄고, 죽기 직전 까지는 자신의 이중적인 마음을 해리에게 들킨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죽기 전 놀라움과 알 수 없는 슬픔을 본 후에는 왠지.. 그 전처럼 쉽게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지금처럼.. 자신의 가슴 한 쪽이 콕콕 가시에 찔린 것처럼 불편했다.

 

"해리.. 이 아이를 잘 돌보아 주게. 내일 호그와트에 입학할 신입생이네. 자신을 돌보아주던.. 세베루스가 죽어 내가 양자로 들인 아일세. 세비아 스네이프네."

 

해리가 부르르 떨더니 자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심장이 툭... 바닥에 떨어졌다.

 

"미.. 미안.. 유일한.. 가족을 나.. 때문에 잃었구나. 정말..미안해."

 

암녹빛 눈동자가 물기에 푹 적자. 와들와들 가슴이 떨려왔다. 그 아이는 알까? 이제... 그 암록빛 눈동자를 보아도.. 그 아이의 어머니인 릴리를 떠오르지 않았고, 그 아이의 모습을 보아도 그 아버지인 포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짐을 많이 진 힘겨운 아이이자, 자신이 지켜야할.. 아이로 보인다는 것을.

 

"윽?"

 

갑자기 푹 딱딱한 무언가에 부딪혔고, 잡혔다. 딱딱하지만 매우 따스하고, 기분 좋은 온기에 사고가 멈췄다. 그... 아이가 자신을 품에 안은 것이였다.

 

"잘.. 돌보아 줄께! 정말이야.. 소중한 것을 잃은 자리를.. 미약하지만.. 꼭 채워줄 수 있게 해줄게.."

 

그 아이의 절실한 흐느낌에 숨이 꽉 막히고 가슴 전체가 간질거리며 뜨거움이 와락 밀려왔다. 릴리를 잃은 후에 한 번도 흘려본적 없는 눈물이 흘러 나왔다.

 

 

 

 

 

움찔 거리는 모습에 설마 설마 했던 의심이 설례임으로 바뀌었다. 모습이 어떻게 변했던.. 상관없다고 느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살려주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 싶은것 아니냐는 마음속의 이기적인 외침도 수용하였다. 그를 그리워 하는 것이든, 죄책감으로 느끼던.. 동정하고 있든....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은 몹시 그를 보고싶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에게 다가가자 덤블도어 교수님이 입을 여셨다.

 

"아.. 해리 이제 밥을 먹으로 가는 구나. 다행이다. 오늘 너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왔단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그 아이를 밀었는지 아이가 쑥 앞으로 나오다가 크게 휘청거렸다. 어떨결에 그 아이의 어깨를 잡아주었다. 말라 비틀어진 어깨는 날카로움과 애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마치 이 아이는 세베루스 교수님이 아니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졌고, 화가 났다.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았다. 희고 창백한 피부에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였다. 말랐지만.. 조금만 살이 찌면 아이다움이 물씬 풍길것 같았다. 코도.. 세베루스와 다르게 매우 작고 오똑했다. 입술도.. 매우 작았지만 붉었다. 그와... 다른 모습에 가슴이 욱씬 했다. 그 아이의 눈동자는 텅.. 비어보이지 않았다.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 보였지만.. 그가 가진 비어버리고 메말라버린 눈동자가 아니었다. 와락... 얼굴이 구겨졌다.

 

아이가 놀랐는지 다시 휘청였다. 화가났다. 아이에게 밥도 제대로 먹이지 않는 것인가?하고...생각하다

 

"감.. 감사합니다."

 

작고 여린 음성에 다시 한 번 가슴이 아파왔다. 혹시나 하는 의심이 아픔으로 변했다. 그는 이렇게 아픈 음성을 가지지는 않았다. 늘 차감고 메마르지만 노래를 불러주는 것 처럼 나지막하고 중후한 음성이었는데.. 이 아이는 정말 여린 아이의 음성으로 그것도 감사하다는 말을 지금 나에게 하고 있다. 세베루스 교수님은.. 절대 그런 말을 하시지 못하실 것이다.

 

아이를 바라보다가 덤블도어 교수님이 하시는 말을 놓칠뻔 하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와락 눈물이 눈에 고였고, 가슴이 아팠다.

 

"해리.. 이 아이를 잘 돌보아 주게. 내일 호그와트에 입학할 신입생이네. 자신을 돌보아주던.. 세베루스가 죽어 내가 양자로 들인 아일세. 세비아 스네이프네."

 

이.. 아이가 이리 말르고 힘이 없는 것은.. 자신 때문이었다. 자신을 지키다가 돌아가신.. 세베루스 교수님이 맡아 기르시던 사촌아이였던 것이었다. 고아라.. 했다. 자신은.. 이모라도 있을지 몰라도.. 양자로 들일 정도면.. 피붙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울컥 심장이 아려왔다. 자신은.. 살아남은 아이.. 희망을 주는 아이가 아니라. 남의 소중한 사람을 빼앗는 저주의 아이가 아닐까?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너무나 세베루스 교수님을 닮은 그 아이에게라도 자신의 죄책감을 토해버리고 싶었다. 이런 자신에게 역겨움을 느끼는 동시에 아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아팠다.

 

"미.. 미안.. 유일한.. 가족을 나.. 때문에 잃었구나. 정말..미안해."

 

아이에게 무릎을 끓었다. 이 행동이 지금 이 순간에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속죄였다. 자신은 얼마나 증오했던가. 그 여자.. 블랙 때문에 자신의 대부를 잃었을 때 얼마나 증오했던가.. 이.. 아이에게 자신은 원수일 것이다. 아이는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알리고 싶지.. 않았다. 세베루스 교수님을 닮은 그 아이에게라도 행복을 주고 싶었고, 지켜주며, 속죄하고 싶었다.

 

멍하니 있는 아이를 안아주었다. 작고 여린 체구의 느낌이 너무나 슬펐고 애달펐다.

 

"잘.. 돌보아 줄께! 정말이야.. 소중한 것을 잃은 자리를.. 미약하지만.. 꼭 채워줄 수 있게 해줄게.."

 

머리속에는 자신이 어떠한 말을 뱉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목은 제대로 막히고, 가슴은 뜨거워서.... 아이에게 정신없게 빌었다.

 

'미안해... 정말 정말.. 유일한.. 가족을 잃게 만들어서..'

 

 

-2-

 

"여긴.."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

 

위즐리 집에서 밥을 먹은 후 갑자기 해리의 손에 이끌려 온 곳은 다이에건 앨리 였다. 다이에건 앨리에 자신의 손을 잡고 온 해리는 이것저것 사주었다. 교과서나, 망토등을 사주고 지팡이를 사러왔다. 지팡이가... 부러지긴 했다. 자신이 내기니에게 물려 쓰러지면서 허리춤에 넣어두었던 지팡이는 반쪽이 부셔져버렸다.

 

'올리밴더스 지팡이 가게라..'

 

오래전에 자신이 처음 마법세계에 발을 들일때나 들리고는 처음이었다. 자신을 알아보면 안될텐데..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 초조한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역시나 어둡고 건조한 공간에서 갑자기 올리밴더스가 희미한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며 앞으로 왔다.

 

"지팡이를 사러 온 것이구나. 신입생이니? 아.. 네가 세베루스의 사촌아이이었구나. 많이 닮았어. 그가 처음 지팡이를 찾으로 왔을 땐 정말 흥분한 모습이었단다. 흑단목에 유니콘 꼬리털이였어.  고결하고  굳건한 아이었단다. 그 지팡이가 선택할 만한 자였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거의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그런... 칭찬 비스무리한 이야기는.. 뭐라 대답할지 몰라 입을 다물었다.

 

"걱정마.. 지팡이가 널 선택해 줄거야. "

 

머리에 따스함이 느껴져 몸이 굳어버렸다. 자신의 머리를 해리가... 쓰다듬고 있었다. 머리가 세하얗게 변했다. 아무도.. 자신의 어린 시절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준 적이 없었다. 너무 낯썬 감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했다.

 

"어느 손을 사용할 건가?"

 

"오른손이요."

 

그가 다가오더니 언제 빼어 들었는지 지팡이 하나를 건네 주었다.

 

"산사나무와 유니콘의 털이 중심에 들어있네. 깐깐하지만 유용한 지팡이가 될 것이네."

 

한번 휘두르자 가게 안의 모든 상자들이 들썩거리다가 끝내 지팡이들을 뱉어냈다. 가볍게 내려놓자 올리밴더스가 유심이 바라보았다.

 

"마력이 어린아이 치고는 굉장하구먼. 이런.. 그럼 이 지팡이는 어떨까? 매우 강력한 마력을 요구하는 터라. 신입생들과 지팡이를 잃은 어른 마법사들도 이 지팡이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네."

 

유백색의 은빛 지팡이었다. 자신이 평생을 같이했던 검은 지팡이의 감촉을 잊지 못하는데.. 다른 지팡이를 쥘수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오!! 드디어 찾았구먼.. 유니콘의 뿔로 깍고 유니콘의 털과 불사조의 깃털이 들어있다네. 유니콘의 뿔은 다른 나무들 보다 마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네.. 다른 지팡이 보다 딱딱하겠지만, 마법만큼은 강력할 걸세."

 

한 번 휘드르자 온기가 느껴지면서, 가게에 어질러 졌던 지팡이들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예전 지팡이 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지팡이라고 생각되었다.

 

"40갈레온이네."

 

"네?"

 

해리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올리밴더스를 바라보고 자신 또한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지팡이도 10갈레온 이상 받지 않았던것 같은데 4배나 비싸다니..

 

"유니콘의 뿔은 성스럽다고 여겨지고, 어둠의 마법을 막는 유일한 방어의 힘을 가진 매개체일세.. 그러니 비쌀 수 밖에. 그 지팡이 뿐이니.. "

 

해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을 유심이 바라보더니 돈을 지불했고, 지팡이 가게를 나올 수 있었다.

 

"세비아 내가 선물을 주고 싶은데.. 괜찮을까? 부엉이를 사주고 싶은데.."

 

그러고는 자신의 손을 잡고는 또 걸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이 아이는.. 묻고는 답을 바라지 않은 것처럼, 멋대로 자신을 끌고 들어갔다. 뭐.. 대답하기도 전에 가게로 들어간 후에 자신을 바라보는 행동에서 딱히 답을 해주고 싶지도 않았다.

 

"봐봐.. 부엉이들은 매우 유용한 애완동물이야. 누군가에게 메시지도 전할 수 있고, 예언자일보를 받아볼 수 도 있거든.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보낼 때에도 유용하고."

 

마지막 문장에서 매우 감정이 실린 느낌이었다. 선물이라도 받고 싶은건가?하고 고민하였다.

 

"와!! 이 부엉이 어때! 널 닮은 것 같아.!!"

 

검은 깃털에 검은 눈동자가 반질거리는 부엉이었다. 부엉이에게 다가가자 부엉이가 살짝 깃털을 펼치며 부리를 자신의 손이 다을듯 내밀었다.

 

"너도 마음에 드니?"

 

매우 반짝이는 암록빛 눈동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저 암록빛 눈동자는 자신을 자신답지 못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음.. 이름은 세비로 정하자."

 

마치 자신이 부엉이 세장을 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름을 지어주는 해리 덕분에 두통이 치밀어 올랐다. 부엉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는 신중해야 했다. 처음 이름을 지어주는 순간 부엉이가 그 단어가 마음에 들면 이름을 바꿀 수 없다. 세비라..

 

'세브..'

 

자신을 불러주던.. 이젠 만날 수 없는 그녀가 문득 떠올라 가슴이 아릿했다.

 

부엉이가 마음에 드는지 반응했고.. 그 시커먼 부엉이는 세비가 되었다. 그에게 아무말 하지 못했던건.. 세비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 아련해 지는 눈빛이었다. 누구를 생각하는 걸까?

 

다이애건 앨리를 다녀오자, 몰리 위즐리 부인이 자신에게 묵을방이 없다며 미안해 했고, 해리는 우물쭈물 하며 나의 눈치를 보았다. 예전이라면

 

'포터.. 할말 있으면 해라.'

 

라고 쏘아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해 보였다.

 

"알.. 았어요. 몰리 아주머니. 해리.. 형이랑 같은 방을 쓸게요."

 

해리의 얼굴이 환하게 변했다.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저리 고민하더니.. 아직도 덜 떨어진 모양이다. 포터라고는 다시는 부르고 싶지 않아...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제임스.. 포터는 자신에겐 영원히 포터라는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 증오스러운 이름을 더이상 부르고 싶지 않았다.

 

-3-

 

곤히 잠든 아이를 바라보았다. 어린 아이라 그런지 피곤하였나 보다. 새근새근 달달한 아이의 숨소리가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라기 보다는 아이의 옷을 입은 어른 같았다. 대화도 얼마 못해 보았지만 성숙해 보였고, 생각이 깊어 보였다.

 

"정말.. 닮았어. 그를 대신에서 나에게 온 사람처럼."

 

아무리 아이이고 목소리가 다르고, 사촌이라 하여 많이 닮았지만 어떻게 이리 어린 시절의 그를 닮았는지..

 

"봐..저렇게 미간을 찌푸리는 것은 그의 버릇인데... 저 어린 아이가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일까?"

 

마음속으로 자꾸 그 아이를 세베루스로 만들어 버리는 상념을 털어 버리고 싶었지만 자꾸 희망이 생기고 의심이 싹텄다.

 

~~~~~~~~~~~~~~~~~~~~~~~~~~~~~~~~~~~~

 

"여기가 9와 4분의 3 정류장이야. 저기 기둥 보이지? 벽돌 기둥인 곳으로 힘껏 달려가면 되. 그렇다고 너무 무작정 달리면 박아버릴 테니까 조심하고."

 

해리의 웃음기 있는 대화에 가슴이 간질거렸다. 몸이 어려지더니.. 나의 몸이 나의 생각이 아닌것 같았다.

걱정 없이 들어오자 해리가 뒤따라 왔다. 난.. 마법사의 아이였고, 마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 양육되었다는 것을 알 텐데도 자신처럼 취급하는 것이 못마땅 하기도 했지만, 배려 해주는 것도 느꼈다.

 

눈을 들어 호그와트의 기차를 바라보다 해리의 이끌림에 기차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해리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제일을 생각하였다.

 

 

-"너.. 세베루스지? "-

 

리무스.. 루핀이었다. 잠시 해리가 자신의 곁을 떠난 후 아무도 없는 방에 대려가  자신을 바라보며 일렁이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왜 그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지 모르겠다.

 

-"무슨..소리인지 모르겠어요"-

 

고르고 골라 말을 입밖으로 내밀었다. 눈치가 좋은 이였고.. 자신과 같은 동급생이었다. 모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잃은 거야! 아니면 잃은 척 하는거야!. 네가 살아날 수 없어서 얼마나 괴로워 한 줄 알아? . 제발.. 나에게 용서할 기회를 줘.. 미안해 널 믿지 못해서. 미안해 널 혼자 외롭게 죽게해서."-

 

학창시절.. 유일하게.. 친구도 아니고 친구일 수도 있었던 이를 바라보았다.

 

-"제.. 사촌을.. 저에게 찾지 마세요. 그는 죽었어요. 저는 그를 잃어버린 거예요. "-

 

이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미 목숨을 잃었고.. 더이상 그 이름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더이상 그 이름을 아는 이들에게 자신을 내보이기 싫었다. 단지 자신은 이기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켰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칭송을 받거나 사랑을 받는 것은 자신에게 가당치 않는 거였다. 그냥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 용서를 구했으니.. 용서를 받았거나 받지 못한것은 그 다음의.. 용서를 해줄 이의 몫이었지 지신의 몫이 아니었다.

 

 

-"정말.. 아닌거야? 이렇게 닮았는데! 아무도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알아. 나라도 화가나고 슬펐을 거야. 그런데.. 그래서.. 네가 돌아왔으면 좋겠어. 용서를 구할 수 있게.. 다시.. 겨우..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놓쳐버린 나에게 기회를 줘."-

 

 

그의 절실함은 내 맘을 바꿔 놓지 못했다. 그를 한껏 노려봐 주었다.

 

-"그는 아무도 필요 없다고 했어요! 그는 그냥 쉬고 싶었을 거예요. 그를 찾지 마세요. 그는 되돌아 올수 없어요."-

 

그리고 방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모든걸 버리고 정말 훌훌 어린아이가 되어보자고.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배가 고파요."

 

해리는 당황해 보였다.

 

"어..그러니?"

 

허둥지둥 하는 모습에 피씩 웃음이 나왔다. 어린아이가 되어보려고 하니.. 정말 어려진 마음이었다. 죽기전.. 그 아이를 위해 웃어주고 싶었는데.. 웃어주지 못한 굳어버린 얼굴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하..하,,하.."

 

그게 더 웃기고 서글퍼서 웃었다. 어른인 자신은 더이상 누군가에게도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우.. 웃지 말아줘. 금방 먹을 것을 파는 누나가 올거야." 

 

나에게 눈을 때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는 해리를 보고 씽긋 웃어주었다. 해리는 헬쓱해 졌다. 왜.. 웃으면 이상해 보이나?

 

그를 잠시 바라보고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과거 속에는 이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단지.. 릴리만을 한가득 담고 있었을 뿐이었다.

 

"배고프지 않니? 뭐 좀 줄까?"

 

한동안 말없이 자신을 힐긋 힐긋 바라보는 해리가 마치 구원자라도 만났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 음식들을 다 사기 시작했다. 많이 배가 고팠구나..라고 생각되었다.

 

"자.. 이거 한 번 먹어봐. 온갖 맛이 나는 젤리야. "

 

초록빛 젤리를 바라보다가 먹어 보았고 토할뻔 했다.

 

"하하하.. 무슨맛이야?"

 

해리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얼른 대답해 보라는 듯이 말했다.

 

"푸딩.. 아주 단 푸딩맛."

 

입안이 달아 썩어 버릴 것 같아서 힘껏 삼켜 버렸다.

 

"뭐? 그거 맛있는 거야! 나도 한 번 밖에 먹지 못한 건데?"

 

"단거 싫어 형."

 

얼른 옆에 있던 달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서 혀를 달랬다. 아무리 자신이 어린이가 되어 보고자 한들.. 이 달달한 것을 먹을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한참 자신을 보다가 개구리 초콜릿을 뜯던 해리가 멍하니 카드를 바라보자 나도 같이 보게 되었다. 나.. 였다. 기분이 나빴나?

부들거리는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눈을 볼 수 없으니..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봐... 네 사촌이야. 그는 호그와트 교장 선생님까지 가셨던 분이야."

 

아이를 위해서.. 그렇게 말 해주지 않아도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목에 졸린듯 한 음성이었다.

 

그가 건내준 사진을 보았다. 역시 심술굳고.. 무표정한 나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바쁘신 거였구나. "

 

그에게 짧은 말을 해주고는 뒷면을 바라보았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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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그와트 교장

전 호그와트 포션 마스터 교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죽음의 먹는 자라 의심 받던 스네이프는, 어둠의 마법사와의 전쟁에서 마법 세계를 구한 해리포터를 위한 이중 첩자로 드러났다. 해리포터를 구하기 위한 첩자 활동을 하다가 볼드모트에게 최후를 마지했다. 특히 최연소 포션 마스터로 호그와트의 마법의 약 교수로 지냈으며, 호그와트 교장으로써 어둠의 마법사로부터 호그와트 학생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냈다. 실제로 그가 교장으로 있을 시기의 어둠의 시기에 호그와트의 학생은 한명도 죽음을 당하거나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학창 시절에 '섹투셈프라'와 '랭록'과 같은 마법 주문을 만든 최연소 마법사 였으며, 늑대인간의 이성을 지켜주는 울프스베인을 만든 이로 유명하다. 스네이프 교수는 지하감옥에서 독서와 마법약 만들기를 즐긴다.

 

 

 

상세한 글에 인상을 찌푸렸다. 누군가.. 스토킹한 기분이었다.

그러고.. 자신이 유명한 마법사로 기록될지도 몰랐다.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기 싫었는데.. 다 저 해리포터의 잘못이다.

그를 노려봐 주었다.

 

"혹시.. 이 카드 나에게 주면 안될까?"

 

"응 가져.."

 

무엇을 하려 하는지는 모르겠다. 설마.. 카드를 모으는 것인가?

 

 

호그와트에 도착할 시간이 되자  안내 방송이 들렸고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해리는 7학년으로 마차를 타고 갈 것이고.. 자신은

 

"1학년들! 1학년들은 여기로!"

 

해그리드.. 교수를 따라가면 될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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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페에서 올리고 있는 글인데.. 여기에 올려 보아요.지적도 많이 해주시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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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미안 | 작성시간 13.12.29 재미있어요
  • 작성자Achille | 작성시간 14.01.16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 다음편도 기대되요 ^^
  • 작성자황인화 | 작성시간 15.07.02 다시 써 주실거죠?
  • 작성자원카드 | 작성시간 15.09.12 다음편...없나요..? 설정도 좋고ㅠ 글도 잘쓰세요
  • 작성자포이베 | 작성시간 16.03.14 어려진 교수님이라니 너무 귀엽겠어요.해리도 어린 교수님을 잘 돌봐 주는군요. 왠지 다음편이 보고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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