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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신간소개] "여든의 청년 법조인이 띄우는 행복 비타민, '참 좋다'"

작성자能田|작성시간26.03.11|조회수103 목록 댓글 0

법률신문[신간소개] 여든의 청년 법조인이 띄우는 행복 비타민, '참 좋다'

* 저자: 추호경
* 출판: 청어(청어선문서 010)
* 출판: 2026년 2월 11일
*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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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경 동기의 창작활동은 현직을 떠나면서 습관처럼 몸에 밴 일상이 되었다. 너무나도 자주 소개되는 수필이라기보다 일기(?)를 쓰면서 투명하게 살아가는 우리 노학들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번 법률신문에 신간소개된 "여든의 청년 법조인이 띄우는 행복 비타민, '참 좋다'"는 정말 좋다. 다른 일기(?)와는 다른 일기다. 모든 동기들이 벌써 일독하여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접하지 않능 동기들에게 책을 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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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 법률신문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평생 법의 엄정함과 인간의 존엄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뇌해 온 추호경 변호사(전 검사)가 펴낸 산문집, 『참 좋다』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제목 그대로 여왕님과 함께하는 일상이 "참 따뜻하다, 그래서 참 좋다"라는 나직한 감탄이 절로 새어 나옵니다.

저자는 이마누엘 칸트가 생의 마지막 순간 남겼다는 "Es ist gut(아, 좋다)"이라는 말을 빌려,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평온한 긍정을 노래합니다. 그의 하루는 참으로 소박하면서도 풍요롭습니다.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에 눈을 뜨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아내가 텃밭에서 갓 따온 채소로 만들어 준 주스를 마시는 일상, 마당의 꽃들이 환하게 웃어주는 풍경 속에서 그는 진정한 행복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이 평온함은 단순히 안락함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25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시대의 아픔이 서린 사건들을 마주하고, 법조인 최초의 보건학 박사로서 의료법학의 기틀을 닦아온 '치열한 삶'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평화입니다. 저자는 검사 시절 "변호사 같다"는 말을, 변호사가 된 지금은 "검사 같다"는 말을 듣는다고 고백합니다. 피의자의 사정을 살피는 따스함과 원칙을 지키려는 꼿꼿함 사이에서, 그는 '인간성에 대한 깊은 신뢰'라는 균형점을 한 번도 놓지 않았습니다.

특히 30여 년 전, 지성인이라는 이유로 더 엄격한 잣대를 대어 구속기소 했던 한 피의자의 소식을 뒤늦게 접하며 "나 때문에 그 사람이 나쁜 영향을 입지는 않았을까" 소름 끼치도록 반성하는 대목에서는, 법을 다루는 이가 지녀야 할 고결한 성찰이 느껴집니다.

저자는 이제 '도서관 같은 노인'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누가 궁금한 것을 물어오면 살짝 알려주고, 삶이 고단한 이들이 찾아와 마음을 털어놓으면 봄눈 녹듯 괴로움을 없애주는 그런 안식처 말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살고 있느냐"고 묻는 대신, 오늘 하루 마주하는 햇살과 바람,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가만히 일깨워줍니다. 업무에 지쳐 마음이 메마를 때, 추호경 변호사가 양평 효란재에서 보내온 이 다정한 편지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여러분의 입가에도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참 좋다"라는 말이 머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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