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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 거룩한 농담 " (4월 12일)

작성자심미경|작성시간12.04.12|조회수27 목록 댓글 0

  ▪ 묵상 본문 : 시편 8편 

 

1 주 우리의 하나님,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의 위엄 가득합니다.

2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주께서는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시고, 주께 맞서는 자들을 막아 낼 튼튼한 요새를 세우셨습니다.

3 주께서 손수 만드신 저 하늘과 주께서 친히 달아 놓으신 저 달과 별들을 봅니다.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5 주께서는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시고, 그에게 영광과 존귀의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6 주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사람의 발 아래에 두셨습니다.

7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8 하늘에서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노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9 주 우리의 하나님, 주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 묵상구절 : 어린이와 젖먹이들까지도 그 입술로 주의 위엄을 찬양합니다.

 

 

▪ 제목 : 거룩한 농담

 

   엔소니 드 멜로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나이가 나귀를 타고 쏜살 같이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뭐 땜에 그리 바쁜 거요” 하자 사나이 왈, 나귀를 찾고 있소… 헐!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면서 지금 여기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는 미련을 익살스럽게 꼬집고 있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부엌이나 마구간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수도원이나 암자에서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곳, 모든 것 속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삶이 푸짐할까요? 현대인들의 삶이 팍팍한 까닭은 소유가 적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빈곤해서 아닐까요? 바울은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만물에 분명히 나타났다고 하는데, 바로 이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감지할 수 있는 영적 감수성 곧 ‘성사적(聖事的)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긴급합니다.

   시편 8편은 만물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볼 줄 아는 성사적 감각의 소유자를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시인은 땅에서 “주의 이름”을 보며, 하늘에서도 “주의 영광”을 봅니다. 이런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기에 시인은, 하나님이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을 통해 권능을 세우신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나님의 권능이란 그처럼 여리고 부드러운 것인데 바로 그것이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꺾으신다는 겁니다. 그들이 아무리 힘이 세 보여도 말입니다. 이 얼마나 인간의 통념을 뒤집어엎는 통쾌한 발상인지요! 가장 연약한 존재를 들어 하나님을 대적할 정도로 높아진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시인의 영적 해학에 박수와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 기도

 

   주님, 모든 피조물들 속에서 당신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성사적 감각을 허락하소서. 작고 여리고 부드러운 것을 통해 크고 강한 것을 이기시는 당신의 거룩한 농담을 이해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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