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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 엿보기

회덮밥 이야기

작성자왕창수|작성시간03.08.08|조회수749 목록 댓글 0
회덮밥이라는 음식은 매스컴의 각광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음식이다.(매스컴이라는 말은 일본식 영어라 매스미디어라고 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감) 요즈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퓨전요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 회덮밥이야말로 퓨전요리의 원조이기 때문이다.

회덮밥을 누가, 어디서, 언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과 일본의 <회>요리, 일본의 <덮밥>요리, 한국의 <비빔>요리가 절묘하게 연합되어 만들어진 퓨전요리의 걸작품이다.

회요리는 중국에도 없지만 한·일 두 나라에는 있다. 한편, <덮밥요리>는 일본이 발상지(發祥地)로 튀김덮밥, 쇠고기덮밥, 장어덮밥, 돈까스덮밥, 연어알덮밥, 성게알덮밥 등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일본에는 생선회를 얹은 덮밥으로는 참치회를 얹은 덮밥 정도가 있을 뿐이고 그것도 회덮밥처럼 비벼서 먹지는 않는다. 일본인들은 젓가락으로만 먹기 때문이다.

일본음식문화에는 원래 숟가락이 없었고(숟가락은 아픈 사람에게 약을 먹일 때나 조제할 때 쓰는 의료기구였음) 밥을 비벼서 먹는 습관도 없었다. 카레라이스(이것도 일본식 영어이지만 역시 그냥 넘어감)의 보급과 함께 일본인들도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습관이 생겼으나, 밥을 비비는 법을 배우기에는 카레라이스로는 미흡했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한국요리 붐을 타고 동경, 오오사카 등지에 비빔밥전문체인점이 생겼다. 아직도 비비지 않고 "비빔밥"을 먹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비빔문화>가 일본사회에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회덮밥>에는 한·일 두 나라의 <회>문화와 일본의 <덮밥>문화, 그리고 한국의 <비빔>문화가 모두 융해되어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직 그 맛있는 회덮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회덮밥이 일본에 널리 소개되어 한·일 우호선린의 상징물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출처:퀴즈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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