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67장은 슈만의 야상곡
찬송가 267장, “주 날 불러 이르소서”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의 야상곡(Nachtstück, F. Opus 23, No.4)이다. 슈만은 독일의 츠비카우라는 곳에서 서점을 경영하는 아우그스트와 외과의사의 딸 요한나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1830년, 그의 나이 20세 때, 비크에게 피아노 교육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음악훈련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는 9세 연하인 비크의 딸 클라라와 열렬하게 연애를 하였다. 가난하고, 장래성도 불투명하고, 성격도 급한 슈만이 딸을 달라고 하자, 스승 비크는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을 반대하고 급기야 소송을 제기하였다. 소송에서 이긴 슈만은 시골의 자그마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이미 30세가 되고 있었다. 그러나 슈만은 43세 때부터 언어 표현력이 떨어지고, 동작이 느려지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오케스트라와 코러스 단원들과 불화가 잦아졌다. 병세는 갈수록 심해졌고, 그는 라인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1855년에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1956년 6월,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찬송가 267장은 바로 이 슈만의 야상곡인데, 야상곡이란 밤에 연주되는 곡이다. 영어식 읽기로는 ‘녹턴’(Nocturn)이라고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밤의 여신 닉스(Nyx)의 로마 이름인 녹스(Nox)에서 유래되었다. 야상곡(Nocturn)을 맨 먼저 작곡한 사람은 아일랜드의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존 피일드(John Field)이다. 야상곡은 당시 귀족들이나, 상류층 사람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를 위하여 작곡된 곡인데, 초저녁 밤에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자유스럽게 시간을 보낼 때 연주되는 곡이다. 분산코드를 사용하여 밤의 은은함과 편안함을 대두시키고, 아름다운 선율 멜로디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잡는 음악이다.
한국교회는 피아노 연주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음악인 야상곡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가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세속음악을 찬송가로 부르고 있는 곡들이 있다. 외국 국가가 4곡이다.(77장/러시아국가, 79장/영국국가, 127장.245장/독일국가) 외국의 대중가요가 9곡이다.(117장/영국가요, 1장/프랑스가요, 145장/독일가요, 88장.264장.314장.390장.407장.482장/미국가요) 외국오페라가 7곡이다.(58장/‘알렉서지스’ 서곡, 61장.94장/‘마을의 점장이’, 124장/‘시로’의 아리아, 371장/‘루치아’, 431장/‘마탄의 사수’, 520장/‘나귀의 잔치’) 외국의 교향곡이 3곡이다.(13장/베토벤의 심포니 9번, 17장/하이든의 교향곡 D장조의 느린 악장, 287장/베토벤의 심포니 9번) 외국민요가 22곡이다.(21장.173장.467장/영국민요, 80장.338장.545장/스코틀랜드민요, 533장/아일랜드민요, 14장.33장.48장.57장.225장.430장.517장/독일민요, 125장.160장/프랑스민요, 32장.39장/네덜란드민요, 40장/스웨덴민요, 454장/핀란드민요, 113장.405장/미국민요) 388장은 미국의 소방대원 행진곡이고, 외국의 피아노곡이 3곡이다.(126장/멘델스존의 작품 68 ‘축제의 노래’, 176장/고트솨크의 독주곡 ‘마지막 희망’, 267장/슈만의 야상곡) 370장은 보스턴 공립학교 음악책에 있는 곡이다. 세속음악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작곡된 믿음과 신앙과 영성이 담겨있는 진정한 찬송가가 한국교회에서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