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P9Qi3Z3p-0?si=7Eo3uMtZg0BuLbYc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지만 뼈속까지 한국인이고 그 누구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의 한국인의 입지는 정말 최하위였습니다.
우리가 무시하는 동남아 보다도 더 무시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한류 열풍이 불고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직장일로 미국과 유럽을 다닐 때 그들의 인터넷 사용 수준을 보고 정말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선진국 이미지와 달리 여전히 전화선 모뎀을 써야했고 국내에 이메일 보내는 것도 쉽지 않았으니까요.
제가 알기로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이 우리를 IT 강국으로 만들었고, 그 이면에는 엄청난 교육열과 성실, 근면의 제조업 마인드, 무엇보다 남의 것을 빨리 카피하고 개선하는 탁월한 능력이 합쳐진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산업을 보면 어.. 이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최근 세계를 흔들고 있는 AI 분야만 봐도 우리는 이미 미국, 아니 중국에도 저만큼 뒤쳐져 있습니다.
이러다 중국의 속국이 되겠구나 하는 우려까지 듭니다.
물로 AI가 아직 플랫폼화 되지 않아 우리가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나친 경쟁과 양극화로 사회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고 꿈을 잃은 젊은이들은 연예인을 꿈꾸거나 공부를 좀 잘하면 모두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상황에 과연?
제가 사는 미국의 경우 상위 1%는 컴공을 전공해서 제 2의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가 되는 걸 꿈꾸지만 우리나라 상위 1%는 모두 의대를 가고 싶어합니다.
1%가 아니라 상위 20%는 모두 의대 진학을 꿈꾸다 그게 안되면 서울 공대에 가는 현실입니다.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 자녀들 중에 서울대나 연고대에 간 아이들 모두 의대를 가기 위해 재수, 3수를 하고 있고 한국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미국에 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애들은 부모가 소득이 1억이 안되면 공짜로 다닐 수 있는 하버드, MIT를 1년에 1억씩 빚을 내어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다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 큰 의료 단지가 있는데 이곳에 연구원으로 있는 여러 한인 교수, 박사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자신들의 출세가 아니라 자신들의 자녀들을 위해 미국행을 선택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신들의 연구와 커리어를 위해서도 한국을 떠난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말 하면서 한국의 과학 기술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에 남아 연구를 하던 자기의 동료들도 지금은 거의 모두 미국에 오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후학이 없답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공, 유니스트, 지스트 정도만 간신히 공부에 뜻이 있는 기본적인 수준 이상의 대학원생들이 충원되고 나머지 대학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정부의 지원이 약화되어 더 이상 연구를 진행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 출신 공학박사면서 미해군 고위직에 있는 지인이 최근 한국에 가서 여러 서울대 교수들과 만났는데 다들 입을 모아 윤정부의 정책 때문에 대학원 과정의 연계 자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며 사실상 한국 이공계는 끝났다고 했답니다.
반면 중국을 보세요.
중국 부동산이 망하네.. 뭐네 해도 AI와 전기차,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에 재정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을 잡지 못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나라가 병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미래를 꿈꾸며 공부하고 연구하기 보다는 코인에 투자해 인생역전을 누리고, 직장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고 주식 투자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녀는 결혼은 물론 연애도 거부하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을 나이에 서로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멸시의 말들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실업자 무리에 들어가게되고 죽어라 공부해서 공무원이되거나 중견기업에 들어가도 격무에 시달리며 빈자의 비참함에 비통함을 느끼고 20-30년 죽어라 직장 생활해도 돌아오는건 명예 퇴직과 자영업이 늪입니다.
그런 가운데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저급한 천민 자본주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10대 20대를 정말 개같이 고생하며 보냈습니다.
미국에 이민와서도 이민자의 설움과 신분의 어려움, 언어 장벽, 인종 차별 속에서 정말 죽도록 일했습니다.
한국에 살때는 죽도록 공부하고 죽도록 일해도 부모가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며 모래사장에서 뛰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미국에서는 내가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옵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고작 그거 얻을려고 그렇게 바둥바둥 살 필요가 있냐고 의아해 하지만 평생을 모래사장에서 뛰어왔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미국은 여전히 저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나라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나라이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헬이라 부를 정도로 무언가 큰 것이 결핍되어 있고, 정치인들은 그 결핍을 채우고 서로를 통합하고, 돈이 아닌 무언가 좀 더 의미있는 가치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를 비방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한 번 크게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문제라기 보다는 신용화폐의 자기 증식적 메커니즘이 사람들의 뇌를 망가트려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존경 받아야 할 사람들이 무시당하고 욕을 먹어야 될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자기도취적 유세를 떠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정신나간 세상이 되었습니다.
2025년은 아마 역사에 100년 만에 반복된 대공황으로 기록되며 인류의 무지함을 명시하는 기념비적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튤립에 미쳐 튤립 구근 하나를 수 천 수 억에 거래했던 정신나간 네덜란드인들은 오늘날 21세기 현대인에 비해 상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였다는 사실을 역사가 기록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세계 질서를 바꾸는 천지개벽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우리나라가 세계의 정신을 깨우치고 리드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그런 기대는 결국 국뽕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들 2024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25년 대비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