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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리시케시입니다.

작성자靑郞|작성시간19.03.17|조회수459 목록 댓글 2








벌써 한달이 가까워 옵니다.


이곳 날씨도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갑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난방이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콜록거립니다.

난 작년에 바드리나트의 기억이 떠올라 혹시나 싶어, 소파에 까는 전기요를 빌려왔더니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곳 리시케시는 축제기간이 겹치고 많은 아쉬람들 때문에

밤낮으로 시끄럽습니다.

오늘도 뭔 날인지, 일요일이라 그런가? 아무튼 아침부터 첸팅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거의 4시간을 떠들던 친구가 이제 거의 목이 쉬고 힘이 빠졌네요.

곧 점심시간이 되면 멈출듯...^^;;


유일하게 명상에 좋은 시간은 새벽입니다.

히말라야에서 내려오는 바람과

히말라야를 휘감아 내려온 갠지스강의 장엄한 물소리

하늘엔 수행자들을 내려다보는 맑은 별과 달이

설산의 성자들처럼 함께 합니다.


리시케시도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요가를 세계화하고 있는 모디 총리 때문인지,

전세계에서 요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요즘은 러시아와 브라질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성스러운 갠지스강에 목욕하는 사람들보다 라프팅 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세가 좋습니다.

이곳에 한국인은 제가 유일합니다.

이곳에서 한국은 낯선 나라입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북한 김정은의 안부를 묻습니다.

참 곤란합니다. 받아 주기도 그렇고, 안 받아 주자니 그렇고....;;;

한국인이 김정은보다 유명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진지한, 수행자들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 부치며 자아의 실현을 이룬 수행자들은 이제

더 깊은 히말라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래도 기왕에 인연으로 왔으니

불만을 삭히며 열심히 명상을 합니다.


오전에는 새벽부터 명상, 하타요가

그리고 오후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일반적인 요가, 명상 등으로 진행되는데

동작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1,2주 한다고 별로 크게 달라질 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요가는 꾸준히 오랜 시간 해야 몸과 마음이 정화됩니다.

이때, 반드시 식생활도 함께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먹는 것 절제 없으면 효과도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튼, 바로 옆에는 시바난다 아쉬람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저곳이 제일 컸는데 요즘은 저곳보다 큰 곳도 있습니다.

시바난다 아쉬람은

인쇄물도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요가 니케탄 아쉬람은 책을 사려고 해도

최근에 인쇄를 하지 않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한두권 빼고는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내용들인데,,,,, 주목을 못받고 있어 너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명상법은 첫 번째 수제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제자가 스승이 돌아가신 뒤

스승의 법을 전파하고 기록물을 관리하고 체계를 잡습니다.

그게 잘 이루어지면 스승의 법이 잘 유지 전파되고

그게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 제자끼리 싸우거나, 후계다툼을 하거나, 등등의 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좋은 법도 희미해져 갑니다.

청련암의 양익스님도 수제자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비슷한 경우일 것입니다.





시바난다 아쉬람은 제자인 스와미 치다난다라는 분인데

유명합니다.

이분의 요가자세도 완벽하고 스승의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이어

나환자들을 돕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등 완벽한 요기로서의 자세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요가 니케탄 아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무려 50여년간 제자를 키웠는데....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밥 종이 울립니다.

카레 한달 먹었더니 뱃속이 꾸룩거립니다...^^

그래도 먹어야 합니다. 하루 먹는 한끼입니다.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오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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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단다 | 작성시간 19.03.22 와~~!!^^ 잘 도착하시어 수행 잘하고 계시는군요~ 많이 드시고...건강 잘 챙기시고 많은 성취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언젠가 그 땅을 밟기를 꿈꿔봅니다. 옴샨티.
  • 작성자靑郞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3.22 단다님, 고맙습니다. ^^ 벌써 여긴 많이 덥습니다. 밤은 히말라야에서 내려온 바람으로 춥고 낮엔 뜨거운 태양.. 그러나 저 깊은 히말라야에서 어렵게 수행하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호텔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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