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대화 중에...

작성자시골버스|작성시간13.06.11|조회수1,375 목록 댓글 13

 

근래 딸아이를 학교까지 자장구(자전거의 충청도표현)로 태워다 준다.

 

어릴 때는 마냥 솜털처럼 가볍더니

그래도 키가 컸다고(아니 살이 쪘다고 말하는게 맞을 듯...)

몸무게도 꽤나 무거워 졌다.


몸무게 50kg가까이 나가는 딸을 자장구에

태워준 분이 있으면 아실 지 모르겠지만,

자장구에 가해지는 하중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학교가방은?

 

중국학교는 가지고 갈 책이 왜그렇게 많은 지...


한번은 아이를 태우고 가다가 기우뚱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빠~ 나 무겁지?"라며  묻는다. 


그래 대답했다.

 

"그럼 무겁지~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때기지,

간땡이는 부었지

배에는 똥이 찼지."


딸아이가 기분이 나빴나 보다.

곧바로 받아친다.


"내가 무거운게 아냐~

아빠가 가벼운 거지.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허파엔 바람이 들었지.

행동은 들뜨지."


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앞으론 딸래미하곤 대화를 나누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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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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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2 운동이 되긴 하는데 요즘에 귀차니즘이 발동했습니다.
  • 작성자나희아빠 | 작성시간 13.06.11 저도 전동차 추천합니다. 저는 합이 70킬로에 육박하는 집사람과 아들 태워도 끄덕 없더군요..ㅋㅋ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2 전동차 좋은 거 하나 추천바랍니다.
  • 작성자높은음자리표 | 작성시간 13.06.11 따님의 순발력....
    어딜가서도 자기 할말은 다 하겠는데요~ ㅋㅋ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2 힘이 왜그렇게 좋은지, 한대 맞으면 온몸이 흔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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