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예언자) : 영혼을 깨우는 잠언
1,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년 레바논 태생의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 조국인 레바논이 터키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자 조국과 고향 보세리를 등지고 미국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작품 저작에 주력했다. 그의 저서는 한때 위험스런 사상이라 낙인이 되어 베이루트 장터에서 불태워지기도 했다. 첫사랑이 터키의 통치 수단인 종교 권력에 의해 비련으로 끝나는 아픔을 겪으면서 '예언자', '부러진 날개' 등을 통해 인간 영혼을 일깨웠던 칼릴 지브란은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 하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1931년 48세에 생을 마감했다. 아랍 문화의 자존심으로 불렀던 그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번역 출판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철학적 산문 시집인 《예언자》는 20세기에 영어로 출간된 책 중에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되었다.
2. 사상
1) 정신성의 회복, 순환과 윤회, 생명의 영원성, 물질문명에 대한 거부와 자연 회귀
2) 기성 종교와 부패한 종교 권력에 대한 저항
3) 이원성의 극복 : 선과 악, 생과 사, 기쁨과 슬픔은 이질적인 존재가 사랑(최고의 정의) 속에서 하나가 된다.
4) 신비주의(mysticism)는 인간이 계율이나 위계질서를 따르지 않고 궁극적 실재(신)와 합일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상. 수행을 통해 이러한 체험을 의도적으로 추구할 수 있으며, 체험을 통해 얻어진 통찰에 기초해, 궁극적 실재와 인간관계와 세계를 설명하는 종교 전통(영지주의, 신플라톤 사상, 하시디즘, 수피즘, 사막의 교부들, 엑카르트)
* 다원주의: 종교의 절대자는 모두 하나(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한 손에서 나온 손가락’)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사랑과 결혼, 기쁨과 슬픔, 이성과 열정 등 삶의 보편적 문제를 다루며 인생을 관통하는 잠언집이다. 칼릴 지브란은 아랍 세계에서는 천재로 인식되었고, 서양에서는 그의 작품을 블레이크, 단테, 타고르, 니체, 미켈란젤로, 로댕의 작품과 비교된다. 이는 동양 출신 작가에게는 유례가 없는 평가였으며, 그의 작품 《예언자》는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엘리엇과 예이츠의 작품에 이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집으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이 이토록 큰 감동과 울림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언자》를 통해 새로운 세계(영성)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3. 주요 내용
알무스타파는 12년간 머물던 도성을 떠나며 도성 사람들의 요청으로 삶의 진리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그는 가르치기보다 깨닫게 한다.
1) 사랑은 보호가 아니라 성장이다. 사랑은 기쁨만이 아니라 고통을 통해 인간을 단련한다.
“사랑이 너를 부를 때, 따르라.” 사랑은 우리를 높이 들어 올리지만 동시에 뿌리를 드러내고 상처를 드러낸다.
2) 결혼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립을 유지한 동행이다. 거리와 긴장이 있어야 조화가 유지된다. 결혼은 “하나가 됨”이 아니라, “함께 있음 속에서도 각자로 남는 것”이다. 기둥은 서로 떨어져 있어야 건물을 지탱하고 현악기는 긴장 속에서 소리를 낸다.
3) 자녀는 부모에게서 오지만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부모는 통제자가 아니라 통로다. “너희 자녀는 너희의 자녀가 아니다.” 그들은 생명이 스스로를 향해 나아가는 미래의 화살이며 부모는 그 화살을 쏘는 활에 불과하다. 부모의 역할은 방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강인함과 사랑으로 버텨주는 것이다.
4) 진정한 나눔은 물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다. 기쁨 없이 주는 것은 참된 나눔이 아니다.
5) 노동은 생존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삶을 거스르는 것이다.
6) 기쁨과 슬픔은 분리될 수 없으며, 같은 깊이에서 나온다. 슬픔은 더 큰 기쁨을 담기 위한 그릇을 만든다. 슬픔이 깊을수록 기쁨을 담을 공간도 커진다. 고통은 벌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깨달음이다.
7) 집은 안식처이지만 영혼을 가두어서는 안 된다. 삶은 머무름이 아니라 흐름이다. 집은 영혼을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비를 피하는 임시 거처이다. 너무 집에 집착하면 삶의 흐름을 잃게 된다.
8) 옷은 몸을 가리지만 동시에 진실을 숨긴다. 인간은 가면 없이도 존엄해야 한다.
9) 말은 진리를 전달하기보다 암시한다. 침묵 속에서 더 깊은 이해가 태어난다.
10) 시간은 과거·현재·미래로 나뉘지만, 실상은 하나의 흐름이다. 영원은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다.
11) 악은 선의 반대가 아니라 상처 입은 선이다. 인간은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복합적 존재다.
12) 기도는 요구가 아니라 자기 개방이다. 신에게 말하기보다 자신을 여는 행위다.
13) 쾌락은 죄도 미덕도 아니다. 의식 없이 누리면 타락이 되고, 의식 속에서는 축복이 된다.
14) 아름다움은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눈에 있다.
15) 종교는 제도가 아니라 삶의 태도다. 모든 순간이 예배가 될 수 있다.
16)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또 다른 삶의 문이다. 삶을 이해한 자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삶으로의 귀환이다.
17)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영원의 한 단면이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 안에서 만난다.
18) 알무스타파는 떠나며 말한다. 진리는 밖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억해내는 것이라고. 스승은 길을 보여줄 뿐, 진리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4. 토론 주제
이 책을 읽은 소감은?
가장 마음 깊이 다가온 단락 돌아가며 낭독하고 감상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