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월 25일이었다.
이날이 나에겐 매우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우리나라가 세계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날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하루였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가슴이 뭉클했던 하루였다.
어제 경남 '사천'에서 큰 행사가 있었다.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날이었다.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이 '사천'으로 집결했다.
그곳에 한국 항공산업의 메카인 'KAI'가 있기 때문이었다.
'KAI'뿐만 아니었다.
'항공산업'에 관련된 숱한 강소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었다.
2001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공사 졸업식에서 최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하신 지 딱 25년 만의 쾌거였다.
2차 대전 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고 궁핍했던 나라, 대한민국.
그 작고 힘없던 나라가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 개발했으니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격세지감으로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그야말로 '괄목상대'의 끝판왕이었다.
2015년 KAI를 중심으로 국산 전투기의 '체계개발'에 착수했고 2021년에 드디어 '시제 1호기'가 생산되었다.
그리고 2022년 7월 19일에 시제 1호기의 '첫 시험비행'이 있었다.
모두가 노심초사하며 사천의 창공을 주시했다.
시제기는 멋지게 임무를 완수했다.
완벽한 성공이었다.
그 후에 총 6대의 시제기로 1,600회 이상의 각종 시험비행과 엄격한 테스트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방사청'으로부터 '합격판정'을 획득했다.
눈물겨운 집념과 연구개발의 결실이었다.
선진국들의 조롱과 멸시를 극복한 채 비로소 대한민국이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 생산해 낼 수 있는 선진국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한 것이었다.
그것도 종합기술의 총아인 최첨단 전투기라는 점에서 우리도 최상의 반열에 자력으로 올랐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을 보면서 내 가슴은 뭉클했고 내내 먹먹했다.
그 1호기는 9월에 공군부대 '전투 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KAI는 한 달에 평균 2대의 전투기를 생산하여 공군에 납품할 예정인데 2028년까지 현행 '블록 1 모델'을 총 40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블록 1'은 '공대공' 전투체계가 핵심인 기체였다.
이로써 급속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F-4, F-5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KF-21 보라매'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게 될 것이다.
장차 '공대지', '공대해'까지 아우르며 '합동 정밀타격 능력'까지 갖추게 되는 '블록 2 버전' 80대를 포함하여 총 120대가 공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이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현재 국산화율은 약 65% 정도다.
'AESA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비들을 우리 기술로 개발했지만, 전투기의 핵심인 '항공기 엔진'은 아직 우리 것이 아니다.
미국 'GE의 F414 엔진'을 수입해 쓴다.
그러므로 미국의 간섭과 통제가 여전하지만 이 또한 10년 내로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ADD'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두산 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수많은 엔진 개발자들이 밤을 지새워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분명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의 축배를 들게 될 것이다.
엔진 하나가 첨단 전투기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엔진의 독자개발이 곧 진정한 '기술주권'을 확보하는 길이다.
향후 내부 무장창까지 완비된 '블록 3 모델'이 출시되면 바야흐로 5세대나 6세대 고성능 '스텔스기'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자주국방', '기술자립', '방산 4대 강국'이란 목표를 자력으로 성취해 낸 '방산 선진국'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태까지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던 민족이었다.
또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누구보다 더 뜨겁게 달려왔던, 다크호스 같은 나라였다.
급기야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선정한 '세계 5대 군사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못내 자랑스럽고 감사했다.
콧등이 찡했다.
3월 25일이었던 어제, 심쿵했던 또다른 장면도 있었다.
가슴이 뻐근할 만큼 행복했고 기뻤다.
단군 이래 '최대 수주전'으로 회자되고 있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12척 건조 및 MRO 프로젝트'가 현재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의 젖줄인 '북극해 시대'를 맞이하여 '캐나다'도 낡은 잠수함을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캐나다는 잠수함을 설계할 능력도 건조할 역량도 없었다.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잠수함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한국의 '한화오션'이 중심인 '팀 코리아'와 독일의 '티센크루프'가 중심인 '팀 게르노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총 배수량 3000톤 이상인 '장보고 3, 배치 2 모델'인 '도산 안창호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 시스템에 10개 수직 발사관 장착, SLBM도 6발이나 탑재할 수 있는 최신 초대형 잠수함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이미 '안창호함'을 건조하여 작전에 투입했고 실제로 기동하고 있었으나 독일은 겨우 2800톤 규모의 잠수함을, 그것도 실체가 없는 설계도면 상태로 캐나다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었다.
참으로 웃픈 현실이었다.
그러나 세상일은 실물, 성능, 가격, 납기, 기술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절충교역에 대한 요구조건, 외교적인 고려사항, 국제정세, 나토의 군사적 블록화및 나토 외부세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 캐나다의 국내 정치상황 등등 다면적인 요인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수주전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
양국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운명의 2026년 6월,
'캐나다'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군사 관계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런 시국에 한국은 세계 방산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매우 놀라운 카드를 제시했다.
그것은 실물 잠수함을 이끌고 캐나다까지 가서, 그곳 승조원들과 국민들에게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과 위대함, 진정성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전략이었다.
일명 14,000K에 이르는 '초장거리 원정 세일즈 작전'이었다.
독일은 '설계도면'과 '카탈로그'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있는 판에, 한국은 초대형 실물을 직접 이끌고 가서 우리의 압도적인 위용을 증명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자 전 세계 국방 관계자들의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진해 '잠수함사령부'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하고 '괌'과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게 된다.
그리고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까지 가는 '초장거리 원정 세일즈'였다.
시속 20K 속도로 중단없이 항해해도 꼬박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먼나먼 여정이었다.
우리의 특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만 출항한 것이 아니었다.
수상 전투함인 '대전함'과 '공격 헬기'도 같이 출항했다.
'하와이'에서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들을 태우고 북미대륙 서부까지 잠행하면서 그들에게 실제적으로 우리 잠수함의 웅장한 내부, 놀라운 성능, 최신 하이테크, 안락한 거주성, 첨단설비의 우수성 등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캐나다에 도착하면 그 나라 해군과 다양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와이' 주변에서 미 해군 주도로 2년마다 개최되는 다국적 해상훈련인 'RIMPAC'에 참가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대한민국의 전략은 과연 '신의 한 수'였다.
금년 6월에, 캐나다가 만약 한국의 손을 들어준다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그 즉시 대한민국은 세계 '방산 4대 강국'으로 급부상할 터였다.
또한 한국이 승리한다면 이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국가적 경사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방산의 하이테크, 하이퀄리티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타전하는 '최고의 승전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제 같은 어제도, 어제 같은 오늘도, 오늘 같은 내일도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은 빠르게 흐를 것이다.
그런 바쁜 여정 속에서 맞았던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이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별로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
그게 정상일 테니까.
바로 어제.
나는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사천'에서의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 '진해'에서의 '도산 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 출정식.
이 두 장면을 보면서 승천하는 대한민국의 국운과 기개를 가슴 뻐근하게 절감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진정으로 전율했다.
오늘(26일) 새벽에 출근하여 큐티를 마치고 나의 히스토리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어제의 두 장면을 감사한 마음으로 또박또박 기록해 두었다.
K방산, K푸드, K뷰티, K무비, K팝, K게임, K웹툰, K관광, K반도체, K배터리, K조선, K패션 그리고 한글과 한복까지 일신우일신하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내공을 온전하게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인류문명'의 중심축이 태평양을 건너 조금씩 조금씩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찬란하게 비춰줄 붉은 태양이 광활한 태평양 너머에서 힘차게 떠오르고 있음을 본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의 눈물과 땀과 피의 결실이기에 더욱 그렇다.
"원더풀 코리아".
언제나 파이팅이다.
브라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