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건강이 있을 때,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서로 연합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
그것이 잘 사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M.T를 떠나기 전에 단톡방에 1박 2일간의 일정표를 올렸다.
이번 M.T에 대해 형제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일정표를 훑어보는 사람들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여정을 계획하고, 예약하고, 진행하는 사람 입장에선
신경 쓸 것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M.T를 다녀온 뒤, 월요일 새벽에 큐티를 마치고 정산서를 단톡방에 올렸다.
사후 정산도 사전 계획만큼이나 중요했다.
모든 것은 신속, 정확, 투명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신뢰의 자양분이었다.
M.T를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후에,
그리고 정산서를 공유한 월요일 아침 이후에,
형제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M.T에 대한 소회와 느낌을 단톡방에 올렸다.
82학번 '인곤형'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사랑스런 동물농장 친구들에게,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깊고 푸른 고흥의 자연 속에서,
무려 2년 만에 함께 나눈 시간은 참으로 선물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점의 오류도 없이 완벽한 여정을 만들어 준
기욱이의 철통 같은 계획과 헌신적인 실행력,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이토록 찬란한 추억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기욱이와 원준이의 깊은 사랑과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함께 걸으며 길을 빛내준 우리 농장 친구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슴속에 고흥의 맑은 바람 한 자락씩 품고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서로의 안부를 다정하게 물을 수 있는 우리가 있기에 참 행복합니다.
우리 다시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훈훈하고 감사했다.
85학번인 병찬이는 이런 글을 올렸다.
모두들 고생하시었습니다.
고생이라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데요~~
인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신 동물농장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모든 준비를 해주고 운전까지 홀로 해주신
기욱 형님께는 죄송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모두들 편안하게 쉬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고마운 멘트였다.
다른 형제들도 월요일 아침에 저마다 한 마디씩 소회를 피력했다.
향기롭고 풋풋한 경험이었다.
모두 60이 넘은 사내들인데 마치 캠퍼스 시절에
완행열차 타고 '강촌'으로 M.T를 다녀온 것 같았다.
추억의 공유
굳건한 신뢰
속 깊은 공감
우리를 행복과 감사로 젖어들게 만들어 준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다시 한번 우리 형제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
각자의 길에서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브라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