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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쭈구레하다-6

작성자자루메|작성시간06.07.18|조회수1,445 목록 댓글 7

비가 참 징글징글하게 옵니다.

모두들 비 피해 없으신지요? 고향 집, 식구들, 동네 마카다 무사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카페를 보시는 모든 분들께 지루하게 해 드린 것 같아 사과를 드립니다.

<씨쭈구레하다>

이 말 한마디 가지고 본의 아니게 여러번 글을 올리게 됩니다.

어느 말이 정확한가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는 의도였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옆에서, 누구가 말하니 그런가 보다 하기보다 의심이 나는 말을 확실하게 짚어보고 정의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의 글은 제가 춘천교육대학 국어과 리의도 교수님께 질의하여 받은 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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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하도 많이 내리기도 하고, 다른 동네로 특강을 다녀온 일로 피곤하기도 해서 며칠 만에 편지함을 열어 보았습니다.

"씨쭈구레하다"에 대해서 물으셨는데, 질문의 요점은 이 낱말이 여성 성기를 가리키는 "씹"과 상관이 없다는
견해(주장)에 대하여 타당성을 입증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도 어원적으로는 "씨쭈구레하다"와 "씹"은 무관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말 사전에는 <1.옷이나 종이 따위가 약간 젖거나 풀기가 빠져 아주 보기 흉하게 축
늘어져 있다. 2. 몹시 지치고 고단하여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아주 힘이 없다.>를 의미하는 형용사로 "후줄
근하다"가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어느 사전에서도 거두어 싣지 않았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후줄근하다"와 아주 비슷한
의미로 "후줄그레하다, 후줄구레하다, 후질구레하다, 후지구레하다, 휘줄구레하다, 휘주구레하다" 와 같은
말들이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들이 "휘쭈구레하다, 휘쭈구리하다"로 변하고, 다시 "히쭈구레하다, 히쭈구리하다"로 변화를 거듭
하게 되었고, 이들이 "희쭈구레하다, 희쭈구리하다"로 표기되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형님-성님, 힘-심, 혀-쎄" 들에서 보듯이, 중부 방언의 /ㅎ/와 경상도 방언의 /ㅅ,ㅆ/는 서로 넘나드
는 현상이 있습니다(강릉말이 경상도 방언과 매우 닮은 것은 증명된 사실). 그러므로 위의 말들이 경상도 방
언(강릉말)에서 "쉬쭈구레하다, 쉬쭈구리하다; 시쭈구레하다, 시쭈구리하다; 씨쭈구레하다, 씨쭈구리하다"
들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씨]라는 소리를 [씹]의 그것에서 온 것으로 오해하고 상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상스럽게 받아들이는 정서까지 탓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의문을 푸시는 데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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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씨쭈구레하다>의 <ㅆ>의 소리가 여성성기를 연상시키는 발음이라서 거기에서 연유한 말이라고 짐작(오해하여)하게되어 상스러운 말이라고 여러사람들이 생각하게되었다고 봅니다.

멘소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겁니다.

언어가 진화변천하며 의미가 변화한다는 원리에 비추어 볼 때 <씨쭈구레하다>가 어원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古文을 공부할 때 많은 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씨쭈구레하다>

     는 여성성기가 쭈구러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는 말이라고 결론을 짓고 싶습니다.

 

 

<씨쭈구레하다>의 어원은 <후줄근하다><후줄구레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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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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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멘소골 | 작성시간 06.07.19 첨언>"쪽 팔리다".... 제 정황으로는 1980년 제가 중2시절 주문진 몇몇 친구들이 교실에서 장난치면서 누군가 "좆 팔리다"이말을 쓰게 되었고 반 전체얘들이 이말을 듣고 다들 까르르~ 웃어서 공감있는 비속어로 출발하고 얼마 안되어 전교생으로 퍼지더니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어휘가 갖는 특이한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시대가 지나면서 "쪽"으로 변해있었고 기여히 여자들도 자연스럽게 쓰는 어휘가 된데 대해 참으로 부끄러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여 저희들은 처음부터 "좆 팔리다"라고 썼기에 이 말을 욕이라 생각해서 안쓰려고 애씁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샘 | 작성시간 06.07.19 1970년대 초중반, 경주에 수학여행을 가서, 우리학교 아이들이 지나가는 경주 여학생들에게 몇마디 하자 대번에 날아오는 소리가 "아이,쪽팔려"하는 소리였습니다. 우리들도 그때까지 강릉에서 멘소골님이 말하는 의미로 사용했고 또 듣고 했거든요. 그래서 무척 놀랐지요. 지즈바 입에서 무슨 저런 상말이 나오나 하고. 지금도 누가 '쪽팔려'라는 말을 쓰면 나는 30여년 전, 경주의 어느 여학생 입에서 나온 그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멘소골님의 경우를 보나 제 경우를 보나 말이라는 게 이렇게, 어원도 중요하고, 또 개인의 경험들도 중요하게 작용하는가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루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7.19 <쪽팔리다> 이 말의 어원도 의심이 갑니다. <쪽>과 <좆>이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가 본데요. 제가 이 말을 처음 듣고 사용할 때 모든 맥락과 정황으로 비추어 보아 <얼굴>로 이해를 하였습니다.(내 자랑스럽지 못한 얼굴(모습, 행동)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부끄럽다--이런 뜻으로 이해) 그리고 지금까지 <얼굴>, <체면>으로 생각하고 사용하곤 합니다(장난스럽거나 좀 속된 표현을 할 때). 인터넷 자료를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루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7.19 <네이버 국어사전> 쪽팔리다 [동사](속되게)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 쪽팔리다 오픈사전 1. <창피하다>의 속어이다. 2. 흡사한 단어 = 쪽실리다, 면상팔리다. 쪽팔린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며 망신당한다 (당하다)등 에도 같은 내용으로 사용을 한다 --------------------------------- 쪽―팔리다[자동사] ‘낯이 깎이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예)쪽팔리게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졌다. 쪽은 얼굴을 가리키는것 입니다.^^ (출처 : '쪽팔리다 할 때의 쪽은 무슨 뜻인가요?' - 네이버 지식iN)
  • 답댓글 작성자자루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7.19 <아이 쪽팔려> 분명하게 저속한 언어입니다. 어른 앞에서나 점잖은 자리에서 이런 말을 써야할 경우 <아이구 챙피하네요> <부끄럽습니다> <면목이 없네요> 등등 이렇게 쓰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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