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숨겨진 성배를 찾아라!!-
<다빈치 코드>는 작년 한 해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 코너를 장기간 고수한 책이다.
매끈하게 포장된 대중 소설일 거란 이유로 되려 읽지 않았던 책인데 근래, 우연히도
여럿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과외를 하는 중학생 제자 주미에게서 시작해 추리 소설엔
별 관심이 없던 남편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KBS <시사 투나잇>의 진행자 입에서도
이 책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책의 2권을 읽어 나갈 무렵, 이탈리아 로마에선 교황의 서거
소식을 전해왔다. 텔레비전에서 연일 특집 뉴스를 내보내며 교황의 일생과 애도하는
군중들의 모습, 새삼 종교의 의미를 되짚을 때, 맙소사 나는 <다빈치 코드>에 빠져
일종의 이단자로 카톨릭을 조롱(?)하는데 동참하고 있었다.
추리 소설의 특성상 굳이 이 책의 줄거리를 언급하고 싶진 않다.
이 책이 제공해준 대중 소설의 재미, 그 이상의 몇 가지 욕구를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줄곧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려야
했다. 이 책의 주된 배경이기도 한 루브르 박물관을 2년 전에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 배낭 행렬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새삼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 그가 한 때 발명가(과학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나처럼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 그 무지 속에서 오히려 용감무쌍하게 종교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모태 신앙에서 시작해 줄곧 종교의 영역 속에서 그 종교를 경험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 모두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어느 쪽에도 충분히 논란거리를 던져주고
있기 떄문이다.
페미니스트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읽힐지도 궁금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에서 예수의 신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 사이에 자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려준다.
중세의 마녀 사냥도 그 마리아 막달레나로 상징되는 여성성을 배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진위를 떠나 예수 탄생 2천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성 사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종교에 무지한 입장에서 보더라도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이 책이 왜 그리도 많은 안티북을 양산시켰는지 이해가 되었다.
<다빈치 코드>를 사려고 검색하다보니 관련 서적이 여남은 권은 족히 되었다.
소설은 후반부로 갈수록 우연의 남발이 심해진다.
전형적인 미국 소설의 유형을 띄고 폴오스터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얼마나 고품격 종교 추리 소설인지 상대적으로
실감할 수도 있다. - 누군가는 이 두 작품을 클래식과 경음악으로 비교했지만 나로선
프랑스 영화와 헐리우드 영화의 차이로 여겨졌다.-
그러나 여전히 굳건한 성채를 가진 종교(기독교)에 대해 일종의 딴지를 걸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탈리아에선 독일 출신의 78세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되었다고 하던데
동성애나 피임을 강하게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들었다.
문득 정의사제 구현단의 문정현, 문규현 형제 신부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직까지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한.기.총의 몇 몇 유명 목사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그 모든 걸 떠나서 이 시대의 종교가 좀 더 넓은 포용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혹, 나른한 봄날을 견디고 계시다면 이런 추리 소설은 어떨까요?
<뒤마 클럽>, <바람의 그림자>.
이 두 책은 작년에 읽은 <내 이름은 빨강>과 함께 추리 소설에도 품격이 있음을
보여준 책으로 여겨집니다.
<다빈치 코드>는 작년 한 해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 코너를 장기간 고수한 책이다.
매끈하게 포장된 대중 소설일 거란 이유로 되려 읽지 않았던 책인데 근래, 우연히도
여럿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과외를 하는 중학생 제자 주미에게서 시작해 추리 소설엔
별 관심이 없던 남편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KBS <시사 투나잇>의 진행자 입에서도
이 책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책의 2권을 읽어 나갈 무렵, 이탈리아 로마에선 교황의 서거
소식을 전해왔다. 텔레비전에서 연일 특집 뉴스를 내보내며 교황의 일생과 애도하는
군중들의 모습, 새삼 종교의 의미를 되짚을 때, 맙소사 나는 <다빈치 코드>에 빠져
일종의 이단자로 카톨릭을 조롱(?)하는데 동참하고 있었다.
추리 소설의 특성상 굳이 이 책의 줄거리를 언급하고 싶진 않다.
이 책이 제공해준 대중 소설의 재미, 그 이상의 몇 가지 욕구를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줄곧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려야
했다. 이 책의 주된 배경이기도 한 루브르 박물관을 2년 전에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 배낭 행렬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새삼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 그가 한 때 발명가(과학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나처럼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 그 무지 속에서 오히려 용감무쌍하게 종교를 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모태 신앙에서 시작해 줄곧 종교의 영역 속에서 그 종교를 경험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 모두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어느 쪽에도 충분히 논란거리를 던져주고
있기 떄문이다.
페미니스트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읽힐지도 궁금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에서 예수의 신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 사이에 자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려준다.
중세의 마녀 사냥도 그 마리아 막달레나로 상징되는 여성성을 배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진위를 떠나 예수 탄생 2천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성 사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종교에 무지한 입장에서 보더라도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이 책이 왜 그리도 많은 안티북을 양산시켰는지 이해가 되었다.
<다빈치 코드>를 사려고 검색하다보니 관련 서적이 여남은 권은 족히 되었다.
소설은 후반부로 갈수록 우연의 남발이 심해진다.
전형적인 미국 소설의 유형을 띄고 폴오스터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얼마나 고품격 종교 추리 소설인지 상대적으로
실감할 수도 있다. - 누군가는 이 두 작품을 클래식과 경음악으로 비교했지만 나로선
프랑스 영화와 헐리우드 영화의 차이로 여겨졌다.-
그러나 여전히 굳건한 성채를 가진 종교(기독교)에 대해 일종의 딴지를 걸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탈리아에선 독일 출신의 78세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되었다고 하던데
동성애나 피임을 강하게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들었다.
문득 정의사제 구현단의 문정현, 문규현 형제 신부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직까지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한.기.총의 몇 몇 유명 목사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그 모든 걸 떠나서 이 시대의 종교가 좀 더 넓은 포용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혹, 나른한 봄날을 견디고 계시다면 이런 추리 소설은 어떨까요?
<뒤마 클럽>, <바람의 그림자>.
이 두 책은 작년에 읽은 <내 이름은 빨강>과 함께 추리 소설에도 품격이 있음을
보여준 책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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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포도농장 작성시간 05.04.20 읽던 중에는 이걸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어제와 같은 일상을 잘 살아가는게 의문이었어요.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거죠. 헌데, 다 읽고 나니, 저역시 어제와 같은 일상을 꾸려나가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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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ormalhaut 작성시간 05.04.21 전 다빈치코드 내용 줄거리가 궁금해 대충 후다닥 읽고 다시 자세히는 못 읽었지만..포도농장님 말에 동감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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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시 작성시간 05.06.17 이 책을 읽고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되어버린 루브르 박물관, 언제가 될진 몰라도 이미 여행패키지가 있는 홈피 찜해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