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드롭(Snow drop.Galanthus)
스노우드롭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다년초로 원산지는 남유럽 카프카스 지방이며 개화기는 2~3월이다.
키는 10㎝정도이며 2∼3개의 잎 중심에서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작고 앙증스러운 은백색의 꽃이 한개씩
아래로 향해 핀다. 영명인 'Snow drop' 은 '눈 물방울' 이라는 뜻과, 꽃 모양이
귀걸이를 연상시킨다하여 '눈 귀걸이' 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에서는 '성모의 작은 촛불' 로도 불리우고 있으며,
'성촉일(聖燭日)' 의 꽃으로 되어있다. 품종은 약 15여종으로 매우 다양하며 보통 홑겹의 꽃이 피지만 겹꽃이 피는 것도
있다. 원예종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남유럽이 원산인 '갈란투스 니발리스(G.Nivalis)' 이고,
'갈란투스 엘웨시(G.elwesii)' 는 서남아시아 원산으로 니발리스보다 대형이며 개화가 조금 더 빠르다.
스노우 드롭은 가을에 심는 구근류 중에서 개화가 가장 빠르며 씨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연약한듯 보이나,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인내심을 지닌 꽃이다.
전설 하나..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났을 때
그날따라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찬바람이 휘몰아쳐 순식간에 주위가 온통 눈으로 덮이게 되었다.
온몸이 얼어붙은 두 사람은 추위에 떨며 깊이 절망하고 있었는데 이 때, 천사가
두 사람 앞으로 사뿐히 내려와 " 봄이 가깝도다." 라고 속삭이며,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다.
그리고는 하얀눈을 손으로 휘젓자 금새 눈이 순백색의 작은 꽃으로 변했다.
그렇게 탄생된 꽃이 바로 위안과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스노우 드롭' 이었다고 한다.
전설 둘..
옛날 '알비온' 이라는 왕자가 '오베론' 이라는 하늘의 여왕의 딸 '케냐' 공주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된 오베론 여왕이 왕자를 하늘나라에서 땅으로 내쫓아버렸다.
화가 난 왕자는 자신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많은 병사를 이끌고 하늘나라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인간과 신과의 싸움이라 결국 왕자는 여왕의 군사들에게 잡히게 되고,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케냐공주의 슬픔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고, 사랑하는 왕자를 살려달라고 여왕에게 애원했지만,
여왕은 끝내 들어 주지 않았다. 공주는 하는수 없이, 신동 '모레' 의 기름을 얻어, 왕자의 시신에 발랐다.
그랬더니, 왕자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한 포기의 흰꽃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변한 꽃이 '스노우 드롭' 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