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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03. 난봉산

작성자소리샘|작성시간24.06.04|조회수31 목록 댓글 0

 


처음생각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걸 몰랐어. 딴 생각이 들어와서 다른길로 가져서 차가 온지도 모르고 가고 있었어.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갈때까지 가보자. 이왕 놓쳤으니 딴데로 가보자. 사람은 언제나 유턴할 수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 갈 수 없는데 가려니 헤매야지.


난봉산입구에 들어섭니다. 석류꽃, 치자꽃, 수국, 장미와 눈 인사합니다. 산 입구, 가파른 그 곳, 수직으로 서 있는 집에 찬사를 보내고, 옛날에 벙커였던 구덩이와 만나고, 누군가 놓아 둔 큰 덫을 넘어, 옛 집터였던 곳을 지나, 터치어얼쓰 자리를 마련합니다. 인기척 없는 곳에서 지구 어머니를 마주합니다. 산비둘기와 이름 모를 새들, 바삐움직이는 벌레들이 반깁니다. 편안한 픔 속에서 쉬어갑니다.


진짜 네가 한게 뭐야? What are you really doing now? 물으십니다.

지나던 길,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따뜻한 대추차로 속을 데웁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항상 들어도 새롭습니다.

어머니...순간 순간 깨어서 묻습니다. 제가 정말 무엇을 하는지..

우리들의 터치어얼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있는 그 곳에서 지구 어머니를 만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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