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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포기사뉴스]][마프] 리니지, 젋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성자메디모아|작성시간07.06.29|조회수76 목록 댓글 0

온라인 게임. 더 이상 젊은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게임이 대중화되어가면서 온라인 게임 역시 많은 사람들의 취미 생활이 되어 가고 있다.온라인 게임의 최장수 게임인 리니지..게임 자체도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평균 나이도 10대~30대가 아닌 40대, 50대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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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에 비해 게임에 적응하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이 느리긴 하지만 그들 못지않게
게임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고령의 유저들~!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정에 메말라가는 서버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고 부드러워지는것 같다.

이번 기회에 마프르서버에도 그러한 고령의 유저들이 있다기에 찾아서 취재해 보았다.





Q.만나서 반갑다. 소개를 부탁한다.

피빛여신 : 50대이고 리니지 7년차이며, 그냥 게임을 즐기는 아줌마이다.

쿨링3 : 서울에 살고 있고 49살의 직장인이고, 하루에 한, 두 시간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이다. 리니지는 6년차이다.

푸른고양이 : 부산에 살고 있는 할머니이다. 나이는 50부터 세지않아서 모르겠다. 게임은 반년전부터 시작해 왔다.



Q.굳이 나이를 밝히지 않는 이유라도 있는가?

푸른고양이 : 본인 스스로야 게임 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공개적으로 나이를 밝히려니 부끄럽다. 우리야 이 나이 되서 자식들도 다 크고 해서 취미로 하는 것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하고 그네들이 보기에는 나이 먹고 게임을 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할 것은 못되는 것 같다.

피빛여신 : 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말을 심하게 하는 유저들이 있다. 대부분이 나이 어린 유저들..그런 유저들이 괜히 내 나이를 알게 되고 하면 사냥시 필드에서 막말을 많이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라인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Q.리니지를 하게 된 동기를 말해 달라.

피빛여신 : 처음에는 내 딸이 게임을 했었다. 그걸 등 뒤에서 한 달 가량을 구경만 했다. 그러다가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배웠다.

쿨링3 : 부하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하도 게임을 해서 그것을 구경하는 시간이 종종 있었는데, 그 직원들이 내가 쓰는 컴퓨터에 리니지라는 게임을 깔아 두고 한번 해보라고 권해 준 것이 시작이 되어 장난삼아 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푸른고양이 : 원래 게임을 좋아해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게임을 즐겼었다. 처음 게임을 한 건 몇 년 전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흥미를 잃어 가던 중 온라인 게임 '운'을 했고, 그것마저도 갑작스레 게임사가 망하는 바람에 딸이 하던 리니지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Q.게임을 한지 꽤 됐는데, 주위에서의 반응은 어떠한가.

푸른고양이 : 우리 나이쯤 되면 모든 것이 여유롭다. 시간도 많아지는데다 내 주위에는 고스톱을 컴퓨터로 즐기는 친구도 많아서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같이 만나면 서로 하는 게임이야기도 하고 해서 좋다.

쿨링3 : 그냥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그다지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캐릭을 가족들이 같이한다. 동생, 매제, 나 이렇게 셋이서 캐릭을 하는데 다들 직장인이다 보니 하루에 1%도 하기 힘들다.

피빛여신 : 처음에 게임을 할 때는 친구들이 안 믿어 주더라. 나이도 많은데 하니까 믿어 주질 않았는데 지금은 대단하다고들 한다. 물론 우리 혈원들도 내가 나이가 많은데 게임을 하는 것을 대단하다고 한다.



Q.플레이하는 도중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었는가.

쿨링3 : 처음에 라인이 뭔지도 모르고 성혈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일 때, 라인에서 가입을 하라고 한 적이 있다. 그 때 뭔지 몰라서 거절했던 것이 이쪽 저쪽 라인에서 서로 적이라며 캐릭을 죽여 대는데 그 땐 정말 게임을 접으려고도 했었다. 그 이후로 라인 마크만 보면 무조건 도망만 다녔다. 그랬더니 한동안 죽이더니 지금은 양 쪽에서 그냥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어차피 게임이라는 것이 사냥 아니면 싸움을 재미로 하는 게임인데, 모두들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그냥 나같이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계속 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줫으면 한다. 나는 아직도 라인이나 다른 혈들이 필드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경우를 보면 도망을 가 버린다. 거부 반응도 있지만 아예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피빛여신 : 나도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중립이었다. 우리 군주가 라인으로 가게 되면서 자동적으로 나 역시 라인이 됐고 이 생활도 오래 하니까 그런대로 재미있다. 항시 적들이 날 노려보고 있다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스릴도 있다. 나도 나이가 있어서 컨트롤이 좋지 못하지만 오래되다 보니 이젠 캐릭 죽는 것이 싫어서 도망을 잘 간다. 지금이야 내가 웃으면서 말은 하지만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이런 것은 라인들 문제지만 내가 라인을 탔던 캐릭을 하지 않고 다른 캐릭을 새로 키워서 한다면 그냥 뒀으면 좋겠다. 내가 라인이 싫어서 아예 이전에 공들여서 키운 캐릭을 포기하고 다른 캐릭을 한다면 힘이 있는 라인이라면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라인은 영원한 라인이다'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 칠거 같아서 이제는 무서워서 다른 캐릭할 수도 없다. 시간도 없고 장사하느라고 하루에 2시간 남짓 게임을 하는데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들어왔다가도 외려 더 받아서 나가니 게임할 맛이 안 난다. 라인에서도 나이 먹으면 라인 퇴출 해줬으면 좋겠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비매너 유저를 보면 화가 난다. 또 실수했는데 사과 안하면 화난다. 하루는 내가 그냥 혈마크도 없이 그냥 사냥을 갔었는데 사람들이 내가 잡던 몹을 다 잡아 버리고 사과도 없이 태연히 지나가는데 정말 화가 났었다.

푸른고양이 : 비매너를 보면 '나이 어린 유저구나~'하고 그냥 지나간다. 난 타자가 느려서 자동이나 중국인으로 오인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캐릭이 죽은 적도 많다. 나로써는 타자를 친다고 치는데 이미 치고 보면 상대방은 가 버리고 없더라. 지금은 나이 많은 것을 알고 혈맹 내에서도 원로 대접을 해준다.



Q.그럼 게임내에서 장사를 한다던가 아이템을 거래하는 데에서는 어려움이 없는가.

참가자 전원 : 우린 장사 같은 것은 할 줄 몰라서 안 한다.



Q.그렇다면 반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푸른고양이 : 걍 게임을 하면 다 잊어버리니까 좋다. 그리고 펫 테이밍을 성공했을 때가 행복하다.

피빛여신 : 축복받은 씨리즈를 먹으면 행복하다.

쿨링3 : 두 누님 말처럼 대박 아이템을 먹으면 행복하다.



Q.게임을 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말해 달라.

피빛여신 : 우리 조카가 마프르서버에 친구들을 데려와서 게임을 할 때였을 것이다. 초반에 렙 낮은 캐릭을 키우다가 누가 친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렙이 낮다고 누가 막 죽이고 치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가서 혼을 내줬는데 그걸 보고 조카 친구들이 놀래면서 너희 고모 폐인아니냐고 놀려댔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날 보러 우리 집에도 놀러 왔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대단하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그걸 내가 확 깨놨으니 놀랬을 것이다.

푸른고양이 : 얼마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인비지빌리티'라는 마법을 오렌 마을의 상점에 팔아 버린 적이 있다. 팔고나서 딸한테 아침밥 먹을 때 엄청 혼났다. 덕분에 여태껏 사냥하다 마주치는 서버유저에게도 놀림 받고 있다.

아직 게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에피소드는 없지만 얼마 전 타자가 느려서 사냥을 갔다가 자동으로 오인 받고 죽고 라인혈인지 모르고 힐을 주었다가 또 죽은 적이 있다. 정말 손이 덜덜 떨리고 게임상의 내 캐릭터가 죽은 것이지만 굉장히 놀랬었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들은 그런 것이 너무 무섭다. 지금이야 라인이 어디인지 혈마크가 어떤 것인지도 아니까 그런 실수를 안하지만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쿨링3 : 난 같은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라인유저에게 인사를 했다가 모니터로 오인 받고 혼난 일이 있다. 그 후로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느린 타자로 겨우 귓말해서 인사를 하거나 한다.




Q.이 글을 보고 있는 유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쿨링3 : 같은 마프르서버에서 자주 게임하는 캐릭들은 눈에 익다. 될 수 있다면 게임 상이지만 서로 인사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피빛여신 : 나이에 상관없이 즐기는 게임이니 조금만 서로 배려해 주고 매너 있게 좀 해줬으면 한다.

푸른고양이 : 작은 일로 소소하게 시비하지말고 그냥 즐겁게들 게임하시라고 말해 드리고 싶다.



Q.게임사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피빛여신 : 한번씩 마을에서 유저들한테 어스나 어드밴스 스피릿같은 마법을 주었으면 좋겠다.

쿨링3 : 자동이랑 중국인 좀 처리해달라.

푸른고양이 : 몹이 갑자기 폭탄처럼 나오게 해서 힘들게 하지 말고 아이템 좀 많이 달라.







점차 사회적으로도 '고령화 시대'라는 것이 익숙하게 느껴지고 실버산업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흐름에 따라 리니지뿐 아니라 기타 온라인 게임에도 고령의 유저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나이가 들고 젊은 20대~40대의 사람들에 비해 모든 것이 여유로운 사람들이 즐기기엔 리니지는 어려움도 많고 적응하기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마프르서버뿐만 아니라 리니지라는 게임 자체가 초반의 여유와 배려를 잃어 가면서 필드 싸움과 현금거래가 많아지고 더불어 자동과 중국인까지 유입되면서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유저들뿐 아니라 리니지월드에 있는 다른 고령의 유저들이 그저 여유롭게 취미 삼아 게임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많다.

우리를 키워주고 뒷바라지해주느라 당신들의 인생은 즐기지 못했던 나이 많은 부모님이 이젠 인생을 즐기며, 여유를 가지고 쉬엄쉬엄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말 그대로 재미로 즐기는 게임. 그런 게임이 요즘은 삭막하고 피폐해져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아쉽다. 그저 모니터에 보이는 캐릭이 전부가 아니라 그 모니터 안의 캐릭이 길가다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며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서로간에 배려와 질서가 있는 행복한 리니지 월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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