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술사를 키우던 유저라면 한 번쯤 전용무기인 키링크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테지를 쓰면서 다크엘프처럼 전용무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과 인벤토리의 사파이어 키링크를 볼 때마다 해보고 싶다는 미련이 강하게 남았다.
하지만, 대미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아 인트 환술사(이하 인트술사)로 초기화하기에는 망설임이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7일 패치된 키링크의 마법대미지 중첩 해제는 인트술사 붐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패치 전에도 몬스터에 한해선 마법대미지 중첩 불가는 없었다. 오직 대인전에만 적용 된 것이지만 오해가 커져서 몬스터 사냥에도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
키링크 대미지 중첩 문제
(관련기사 : 키링크 대미지 중첩 불가, 이대로 괜찮은가?)
■ 환술사 전용무기 키링크란?
환술사의 전용무기 키링크는 물리 대미지가 아닌 마법 대미지를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INT와 SP(스펠파워)에 영향을 받는다. 또, 마법 대미지이기 때문에 빗방이 없고, 대상의 MR에 따라 대미지가 감소될 수 있다. 때문에 인트술사의 주 사냥터는 마방이 낮은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파워북에 명시돼 있다.

인트술사의 베이스 스탯
현재 인트술사의 초기 스탯은 인트 17, 콘 17과 콘 18 위즈 16으로 나뉜다. 인트와 콘에 투자하는 스탯은 베이스 마법대미지 추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마방과 MP가 낮기 때문에 추가 포인트를 위즈에 투자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인트 17, 콘 17의 베이스 능력치
반대로 콘 18과 위즈 16 스탯은 고레벨 혹은 라인유저가 많이 사용하는 스탯이다. 높은 체력과 마나를 보유하고 레벨에 따라 마법방어 140%를 맞춰 위즈에 투자한다. 그 후 순수 만인트(35)까지 투자하고 남은 스탯은 무게를 위해 힘이나 콘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콘 18, 위즈 16의 베이스 능력치
■ 인트술사의 아이템 세팅
인트술사에게 중요한 아이템은 키링크와 인트, SP 그리고 무게게이지를 줄여주는 아이템이다. 특히 힘에 투자하지 않는 인트술사는 물약을 많이 들 수가 없기 때문에 물약 효율을 올려주는 아이템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65레벨에서 버프 없이 주스 800개를 들면 무게 게이지가 오버해버린다.
먼저 키링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0짜리라도 무조건 마족 키링크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블트릭이 MP를 회복시켜주고 SP+1 옵션과 기본 대미지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또 키링크는 인챈트로 받는 영향보다 인트나 SP로 받는 영향이 더 크다. 여유가 된다면 이블 트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최소 +3정도는 인챈트 하는 편이 좋다.
단, 마족시리즈는 1부터 증발하기 때문에 지르다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 현재 6권째 1도 안 뜬 1인이 여기 있다.

MP도 흡수하고 SP도 올려주고 기본대미지도 제일 좋은 마족 키링크는
인트술사에게 필수다.
다음으로 인트와 SP 그리고 무게게이지를 줄여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인트를 올려주는 아이템으로는 인트 티, 지식의 목걸이, 제브 레퀴의 마안, 테베 호루스의 반지, 시어의 심안 등이 있다. 하지만 호루스와 심안은 고가의 아이템으로 선뜻 구매하기가 부담된다.
개인적으로는 아크레벨 이하라면 호루스보다 예전 이벤트 반지 중에 무게게이지를 줄여주는 반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돈이 충분하다면 호루스가 좋다.

호루스와 심안은 인트술사의 로망이다.
다음으로 무게게이지를 올려주는 오우거의 벨트, 파워 글로브, 제브 레퀴의 마안(콘에 의한 무게게이지 상승)이 있다. 특히 마안은 인트와 콘을 동시에 올려주기 때문에 블랙 위자드 목걸이를 쓸 것이 아니라면 필수다.
그리고 선택이지만 필수이기도 한 푸른 룸티스의 귀걸이가 있다. 사냥 효율과 대인전시 물약 회복을 올려주는 푸른 룸티스의 귀걸이도 물약을 많이 들 수 없는 인트술사에게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푸른 룸티스의 귀걸이의 인챈트에 따른 회복량 증가.
마지막으로 키링크의 대미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소비성 아이템으로 SP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캐시 아이템인 전투 강화의 주문서(SP+3)와 봉인된 지팡이-주술력(SP+2)는 지속적인 대미지를 올려준다.

마족 키링크의 이블 트릭 덕분에 일루션:리치(sp+2)를 풀로 써도 큰 부담이 없다.
위의 생각에 기초한 저레벨 혹은 값싼 인트술사의 아이템 세팅은 다음과 같다. 마키를 날려서 클레이 +8 사파이어 키링크를 사용 중이다. (근데 사키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 인트술사의 사냥터는?
사냥터를 얘기하기에 앞서 ‘인트술사는 마법방어가 높은 곳에선 사냥을 못한다.’ 라는 한 가지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 직접 체험한 바에 의하면 몬스터의 마법방어가 90을 넘지 않으면 그리 크게 어렵지 않다. 90을 넘어도 좀 늦게 죽는다는 느낌일 뿐 사냥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

기란 감옥 2층의 굶주린 죄수는 마방이 높아서 다른 몬스터보다 늦게 잡긴 한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는 그 만큼 빨리 잡힌다.
65레벨 인트술사로 직접 체험하거나 영상으로 본 사냥터 추천은 다음과 같다.

키링크라고 특별히 못 가는 사냥터는 없다.
■ 그래서 인트술사 좋나요?
이 질문에 과감하게 ‘좋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유저가 인트술사로 전향하고 있다는 것을 테베 아누비스의 반지의 시세가 보여주고 있다. 12월 7일 패치 후 리사 카페와 팬사이트에서 인트술사에 대한 실험이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12월 중순부터 아누비스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2년은 용기사 패치로 아누비스 반지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됐지만 많은 환술사 유저가 인트로 바꾸면서 시장에 포화상태로 풀려버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얼마 전 혈의 아크 환술사 두 명이 인트로 바꾸면서 테지와 반지를 정리하기도 했고, 사냥터에서 보이던 다수의 환술사가 인트로 바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환술사의 대세는 인트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