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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서버지기]]둥지를 떠난 어미, 남은 건 굶어 죽은 아기 새 뿐

작성자[군터]연탄|작성시간12.03.31|조회수105 목록 댓글 0

■ 불편한 진실


둥지를 떠난 어미, 남은 건 굶어 죽은 아기 새 뿐


 리니지가 ‘디텍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지도 벌써 수해가 지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디텍션 캠페인으로 인해 압수당한 계정의 수 만 해도 결코 머릿속으로도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계정을 압수당한 AP들은 압수 속도에 발맞추어 새로운 계정을 연신 만들어 내며 디텍션 캠페인에 대해 실소를 뱉고 있다.

 

 

 

[ 작렬! 디텍션 플레이! ]


 때문일까? 플레이어들은 “디텍션 캠페인 제대로 벌이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의문으로 매일 월드채팅창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이제는 AP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지쳤다. 우리들이 대항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라곤, /신고 시스템 외에는 없다.”라고만 말할 뿐 예전처럼 AP들에게 대항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안을 내놓는 것을 힘들어했다.

 

 

[ 18,419개... ]


○ AP 이미 예견 되었던 일, 그래서 더 안타까울 뿐…….


 처음 AP의 심각성에 대해 미리 인지한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사태가 올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 때는 AP가 그다지 리니지 월드에 많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시절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말했다. “AP로 인해 훗날 리니지의 판도가 크게 변하게 될 것이다. AP로 인해 생기는 플레이어들 간의 마찰, AP의 난입으로 인한 사냥터의 혼란, 이로 인해 수반되는 스트레스 이 밖에도 많은 것들이…….”

 

 

 

[ 지난 2월과 3월에만... ]


 그리고 이러한 글들은 곧 리니지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샀고, 얼마가지 않아 AP의 심각성에 대항할 수 있는 반짝이는 생각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곧,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이메일, 인터뷰, 게시판 등록.’등을 통해 알려지게 됨으로써, 진정 리니지를 ‘사랑.’하는 이들로 하여금 매일 ‘뜨거운 감자.’로 플레이어들의 입에 오르고 내리게 되었다.


○ 플레이어들은 지금도 바라고 있다.


 당시 플레이어들이 AP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내세운 생각들은 참으로 다양했다.


  ‘매크로 테스터의 도입, AP감시 특별자경단 도입(골목 호랑이 아저씨 컨셉과 비슷), 사냥할시 동일한 반복 패턴을 보이는 캐릭터 운영자가 확인 후 마을에 일정시간 감금, 레벨이 높은 캐릭터가 저 레벨 사냥터에서 사냥할시 운영자가 나타나 대화를 거는 등.’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플레이어들의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 캐릭터명에 주목하라. 캐릭터는 또 다른 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


 참으로 다양했던 방법들이었던 만큼, 플레이어들은 월드채팅창, 게시판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어떤 방법에는 크게 환호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룰 수 없는 꿈같지만 실현되면 좋겠다.”라는 말로 실소와 바람을 섞어 터뜨린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플레이어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월드채팅창을 통해 AP에 대항하는 방법에 대해 공감함으로써 리니지가 좀 더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 절대 웃을 일이 아니다. ]


○ 나름(?)발 빨랐던, 스킨제한 업데이트를 기억하십니까?


 몇 년 전, 한참 리니지에서 다른 몬스터의 모습으로 변화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더 높은 레벨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보이게끔 변신이 가능한, 이제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정의된 일명 ‘스킨.’이 유명세를 떨친 적이 있었다.

 

 

 

[ AP덕분에 사냥터 질서 무너진지 오래.. ]

 

 당시 그 스킨으로 인해 리니지는 플레이어들이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를 하향시켰고, 그 결과 미리 스킨으로 그 즐거움을 맛 본 이들은 하나 둘 리니지를 떠났다.

 그래서 일까? 이후, 리니지는 나름(?)발 빨랐던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스킨 사용을 제한 시켰고, 현재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한 때의 추억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이야기 거리로 남게 되었다. 

 

 

 

[ 같이 잡아 좋은건 저녀석 뿐이다. ]


○ 둥지를 떠난 어미, 남은 건 굶어 죽은 아기 새뿐


 새는 모성애가 강하다고 한다. 몇 달간 알을 품고, 그렇게 태어난 아기 새들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먹이를 가져다준다. 또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아기 새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새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새는 아기 새가 병들고, 힘이 없어지면 그 둥지 바로 옆에 새 둥지를 튼다고 한다. 아기 새가 배가고파 아무리 지저귄데도, 어미 새는 아기 새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리고 아기 새가 더 이상 지저귀지 않고, 굶어 죽게 되면 그 자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고 한다.

 

 

 

[ 노력...노력...노력... 답인 걸 알면서도..ㅠ ] 

 

 지금의 리니지도 그렇다. 점차 AP로 인해 병들어가는 리니지에 지치다보면 플레이어들은 어느새 하나 둘 리니지를 떠날 것이다. 그리고 리니지 보다 더 알차고, 더 재미나고, AP에 대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게임을 찾아 그 곳에 새 둥지를 틀 것이다. 그리고 점점 굶어 죽어가는 아기 새, 즉 리니지를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리니지는 그렇게 플레이어들 사이에서“AP에 점령당해 사라진 비운의 게임.”으로 기억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말 것이다.


 예언이 아니다. 앞으로의 리니지의 미래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뿐 이다.


아인하사드 서버지기

별의바다에서&금지된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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