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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어바웃]]어느 소드 마법사의 테베라스 체험기.

작성자[군터]연탄|작성시간08.12.23|조회수132 목록 댓글 0

※ 이 뉴스는 본서버에서 소드 법사를 육성중인 어느 유저의 테베라스 체험기입니다.

 

17일 오후 7시, '시간의 균열'이 처음 열렸다. 8 포인트 중 황혼의 산맥 아랫편에서 발견되었다. 자이언트가 줄지어 몽둥이 세례를 퍼붓는다. 지나가는 이를 쫏다 길을 잃고 몰려 있던 녀석들이다.


가까스로 도착한 '시간의 균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테베라스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눈이 부실정도로 반짝이는 화면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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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이는 갑옷을 입은 A라인의 아크급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소설 속에서나 듣던 학익진을 이루고 있다. 리니지에서 학익진이라니... 그리고 하필, 그 가운데로 떨어지다니 운도 없나보다. 그 뒤의 일은 불보듯 뻔했다.


어째서일까. '통제'라는 명목의 집중 포화를 예상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폭풍전야와도 같았다. 잠시 후, 저 끝에서 누군가 막대를 쓰는게 보였다.

 

이제 죽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응? 이게 왠일? 변신을 했다.

 

눈치를 살피면서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니, B라인이 진을 치고 있다. 아무래도 낄자리가 아닌듯하다. 다년의 경험상 이럴땐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다.


'텔레포트'를 시전하니 테베라스 사막의 어느 한 곳에 떨어졌다. 무너진 기둥 뒤로 몬스터들이 몰려온다. '만드라고라'와 '칼비스' 녀석들이다. 레벨이 높은 검은색 '만드라고라'는 체력이 떨어지자 '스파토이'처럼 몸을 숨긴다.


'칼비스' 녀석이 연신 독은 거는 바람에 타겟을 바꿨다. 평소 '약한 놈 먼저'의 원칙을 고수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귀찮은 놈 먼저'가 나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경험치나 난이도 모두 오만의 탑 단층과 비슷하거나 낮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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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비스'와 '만드라고라'를 처리하고 바닥에 떨어진 보물상자 조각과 파편, 용기사의 서판(각성:안타라스)을 챙기니, 저 만치에서 서너명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아까 봤던 A 라인이다. 그 뒤로는 십여명의 무리가 따른다. 간간히 흑단 막대를 사용하는 것을 보아, A 라인이 B 라인에게 쫏기는 모양이다. 쫏기는 A라인이 연신 물약을 마시며 본대와 합류한다.

 

이게 테베라스 사막 입구에서 '통제'하지 않은 이유인가보다. 텔레포트가 가능한 지역에서 '통제'가 어려운 이유도 있겠지만, 같은 규모의 적과 대치 상태라면 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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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를 뜨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에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테베 스핑크스'가 등장하는 테베라스 사막 정중앙이다. 잡는 족족 파편을 드롭했다. 이녀석을 상대하니, 오만의 탑 상층부 정도의 느낌이 든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 만치에서도 A라인과 B라인이 교전중인게 보인다. 아마도 양 라인 모두 새 사냥터를 구경하기 위해 단체로 이곳에 왔다가 입구에서 만나면서 전면전으로 번진 모양이다.


그동안 사이가 좋지 않던 중립 혈맹 C와 D의 교전도 간간히 눈에 띤다. 아마도, 라인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적이 없는 친목 혈맹에 가입한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는 불똥이 튀지 않길 바라면서 피라미드 내부로 향했다.

 

사막에서 이정도 싸움을 하고 있다면, 피라미드는 조용할 것 같았다.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많았나보다. 던전으로 향하는 이들이 생각외로 많았다. 이정도 인원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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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이 흐르는 피라미드 내부, 예상대로 이곳에서의 싸움은 없나보다. 텔레포트가 불가능한 지역이고, 귀환 주문서를 사용하면 테베 오아시스으로 떨어지니 한 번 밀리면, 그대로 끝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다치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들어왔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일방향에 가까운 던전이라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었다. 코너를 돌자, 길목마다 한 화면에 한 명씩 서 있는게 눈에 띄었다.


테스트 서버의 경험상 테베 피라미드 내부의 사냥은 '자리 사냥'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던전 구조는 단순하지만, 길이가 길고, 몬스터의 분포도가 한 화면에 한 두마리 나오는 정도인 탓에 발품(아까도 말했지만, 텔레포트가 안된다.) 팔아봐야 시간 낭비만 할 뿐이다.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 수 있는 명당 자리다. 원래 사냥하던 이가 싸움을 하러 나간 덕이다. '테베 니 호스', '테베 니 아누스'가 나오는 자리다.


자리 사냥은 마법사의 전공 분야다. 떡 하니 서먼 몬스터를 휴식 상태로 세우고 뱅뱅~ 돌기 시작했다. 몬스터가 얼마나 센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베 니 호스'와 '테베 니 아누스'는 '콜 라이트닝' 기준으로 6~8방에 죽었다. +9 할로윈 호박 장검 공격과 함께 시전할 때에는 5방 이내였다.


들어오는 대미지나, 맺집, 얻는 경험치 등을 생각하면 마족신전의 '발록의 바포메트'나 '발록의 베레스', '타락의 사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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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 지났을까. 답답하고 지루한 생각에 '텔 사냥'을 할 요량으로 오아시스로 귀환했다. 오아시스 주변에서는 여전히 양 라인이 대치중이었다. 원래의 목적대로 '텔레포트'를 시작했다.


평균적으로 텔레포트 한 번 마다 1~2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었다. 그러다 가끔은 칼비스, 오벨리스크, 만드라고라 무리를 만나, 한 번에 10여마리 이상을 몰아 잡는 경우도 생겼다.


1시간 30여분을 그렇게 보내니, 인벤토리엔 파편 100여개, 하급 보물상자 서너개가 쌓여있다. 드디어 상자를 열어볼 때가 온 것이다.  사막 중앙에서 7시 방향에 위치한 오아시스로 이동해 '조우의 돌골렘'을 찾았다.


우선, 파편 100개를 균열의 핵 1개로 바꾸고, 잠긴 보물 상자를 '열린 보물상자'로 바뀌었다. 반짝이는 모양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채팅창에서는 벌써 테베 지팡이를 얻은 이가 2천만에 물건을 내 놓았다.


2시간 사냥에 2천만 아데나라... 질끈, 두 눈을 감은 채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클릭했다.


떠라~~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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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쉼 호흡을 하고 인벤토리를 살폈다. 상자가 있던 자리에 다른 아이템이 놓여 있다. 파란 빛깔이다.


사파이어 3개....


'뭐~ 사냥터 구경 잘 했으니 이대로 만족하자. 통제랍시고 얻어 맞아 죽지 않은게 어디인가.'라고 씁쓸한 마음을 애써 위로했다. 생각해보니 '테베라스'가 저런 형태라면, 통제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특히, 사막은 더 그렇다.


'테베 신무기를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 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가진, 적대적인 두 집단이 이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 2일에 한 번 열리고, 그것도 모자라 8군데의 장소 중 하나에서 나타나니 선점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사막은 텔레포트가 가능하고, 생각보다 지역이 넓은 탓에 걸어 다니면서 압력을 행사하기엔 부담이 크다. 행여나 산발적인 압력 행사 중, 모여있는 적을 만난다면 십중팔구 오아시스행이다.


피라미드 내부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텔레포트가 불가능한 제약 때문에 입구부터 막고 있으면 답이 없다.


그러나, 공동의 목적인게 분명한 '테베 신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파편을 100개 모아야 하고, 상급 보물상자를 만들어야 한다. 파편은 거래도 안되는 아이템인 탓에 순수하게 사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주어진 3시간은 상자 하나 열기도 빠듯한 시간이다. 통제를 하느냐 아이템을 얻느냐의 기로에서 고민을 해야한다.


구성원 모두의 뜻이 맞고, 100% 서로를 신뢰한다면, 로테이션으로 어느정도 커버하겠지만, 지금의 필드 양상은 인원수에 따르 승패가 갈리는 경향이 짙은 탓에 이도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아덴 월드에는 '테베라스'라는 끝 없는 공방전이 펼쳐지게 될 지역이 등장한 것이 아닐까? 그것이 암흑룡 할파스의 완전한 부활과 관련되었다 할지라도 통제만 없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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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서버, 아무개 소드 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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