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 형제섬 해안누리길, (1) 신도 수변공원길 트레킹
2월이 간다. 겨울의 꼬리를 잡고 숨 가쁘게 간다. 가뜩이나 짧은 달, 설 쇠느라 분주했던 긴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두 주간 겨우 보내는가 했는데 벌써 2월이 다 간다. 가는 2월은 아쉽지만 가는 겨울은 반갑다. 봄이 오기 때
문이다. 남녘은 매화가 벌써 한창이다. 서울의 홍릉에도 얼음새 꽃과 목화(木花)인 풍년화와 왕괴불이 봄의 전령 답
게 꽃을 피웠다.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게 아니라, 온 갖 꽃들이 동산 가득 피어야 봄이다. 란 말도 있지만 그
러나 봄은 시나브로 산너머에 와 있다.
2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봄맞이 섬여행을 하고 왔다. 인천 옹진군에 있는 삼 형제섬, 신(信), 시(矢), 모도(茅島)다. 이
섬들은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連島橋)가 놓여 있어 뱃길을 이용해 신도까지만 가면, 세 섬의 아름다운 해안을 연결
하는 해안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인 어제 아침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307번 버스를 타고 삼목항으
로 이동해, 아침 8시 40분 선편으로 신도 선착장을 찾았다. 지도 한 장 들고 나선 이번 여행은 이곳을 시작으로 시
도와 모도의 해안 누리길 일부를 돌아오는 트레킹이다.
신도는 세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먼저 서남쪽 수변공원을 찾았다. 아침 9시의 해안은 간조(干潮) 때라 갯벌들이 넓
게 드러나고 크고 작은 굽돌이 갯골들이 눈길을 끈다. 넓은 갈대밭 해안을 걸어 섬 서쪽으로 돌아가는 갯바위 오프
로드는 간조 때만 지날 수 있다. 섬 속의 작은 섬인 신오도와 시오도를 바라보며 서안으로 돌아가니 신도와 시도 사
이 좁은 샛바다(海峽)가 온통 갯벌로 드러나 있다. 조수간만(潮水干滿) 차이가 심한 서해의 경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맑은 햇살 내리는 포근한 갯벌엔 여기 저기 조개를 캐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부주하다. 초행 길 트레일
가는 여행이라 오가는 시간을 어림할 수 없어 발걸음 재촉하니, 갯내음 담뿍 실은 갯바람 연신 불어와 이마의 땀을
가셔 준다. 신도와 시도의 트레킹은 신, 시도를 잇는 연도교를 지나 시도로, 시도를 동서로 곧장 가로질러 모도를 찾
아서는 해안을 따라 남쪽 박주기와 빼미꾸미 해변을 돌고, 이어 섬 중앙 당산을 올라 능선으로 종주해 모도 연도교
로 내려 왔다. 그런 후 다시 간길 되돌아 신도 선착장으로 돌아 왔다. 신도 2리, 크지 않은 섬에 조그만 논들녘이 있
어 생경한데, 몇 무리의 기러기 떼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한가롭게 먹이활동을 한다. 가까이서 바라보니 그 모습들
모두가 그림이다. 모처럼의 섬나들이에서 맞는 망외의 풍경에 4시간의 피로를 잊게 한다. 본 편은 신도의 풍경 만을
담고, 시도와 모도 이미지는 별편에 담는다.
촬영, 2021, 02, 27.
▼인천 중구 운서동(영종도), 삼목항 / 신도, 장봉도 행 여객선 항
▼삼목항과 신도 위치도
▼삼목항 선착장
▼삼목항 출항
▼신도항 접안
▼신도항 부두
▼인천 삼형제섬 안내도
▼신도 서남쪽 수변공원길
▼수변공원길에서 본 신도 구봉산(179m)
▼수변공원 갯갈대밭
▼수변공원 노천 샤워장
▼갯억새
▼ 수변공원 해변에서 본 신오도
▼수변공원 갯바위
▼신오도(좌)와 시오도(우)
▼신더 뒷동골 해변
▼신도1리 앞 신.시도 연도교
▼신.시도 연도교
▼ 신도2리 앞 갯펄 / 멀리 사진 중앙은 강화도 마니산
▼신도2리 앞들
▼들녁 기러기 떼
▼신도 선착장
▼신도 전동스쿠터 대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