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영통노인대학 포크댄스 강사 체험기

작성자교육사랑|작성시간26.06.14|조회수63 목록 댓글 0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영통노인대학 포크댄스 강사 체험기

초롱초롱한 눈빛, 송알송알 땀방울…70대 이상 어르신들의 열정이 강의장을 뜨겁게 달궜다

▲ 시선 집중! 동심으로 돌아가 여름캠프에서의 수영 동작을 배우고 있다. 

 

지난 6월 9일 오후 2시,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부설 영통노인대학(학장 김태경)은 영통구보건소 4층 카네이션홀에서 웰빙체조와 포크댄스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이영관 강사는 2시간 동안 50여 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건강과 웃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통노인대학 학생들은 경로당 회장의 추천을 받아 입학한 어르신들이다. 강의 시작 전부터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업 시작 30분 전에 강의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새 학기를 기다리는 학생들처럼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기대감이 느껴졌다.

 

1교시는 웰빙체조 시간이었다. 몸풀기 운동을 시작으로 국민체조, 태평가 손수건 체조, '휘파람 불며' 음악에 맞춘 체조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어르신들도 음악이 흐르자 금세 동작에 익숙해졌다. '휘파람 불며'에서는 여름 캠프에서의 수영 동작, 낚시줄 던지기, 모기 잡기 동작을 하면서 동심에 빠져 들었다.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하나 따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국민체조하며 학창시절로 되돌아 간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 몸을 움직이다 보니 얼굴에는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혔다. 그러나 힘들다는 표정보다는 웃음이 더 많았다.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게 몸을 흔들고 박수를 치는 모습에서 운동 이상의 행복감이 전해졌다.

 

이어진 2교시는 포크댄스 시간이었다. 아메리칸 패트롤, 킨더 폴카, 펭귄새 놀이 등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는 활동이 진행됐다. 포크댄스는 단순히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주 보고 인사하고 손뼉을 치며 교감하는 과정이 있어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았다.

 

특히 킨더 폴카에서는 반복되는 동작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변화를 주었다. 파트너를 향해 "자기 멋쟁이", "사랑합니다", "최고입니다"라고 말하며 손동작을 하는 순서를 넣었더니 강의장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어르신들도 금세 큰 목소리로 서로를 칭찬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 포크댄스 킨더폴카를 즐기고 있다. 좌측 넥타이 차림의 김태경 학장도 함께 했다. 

▲ 신바람나는 펭귄새 놀이 포크댄스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동작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초등교원 출신인 아내와 함께 프로그램을 검토하며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수정했다. 실제로 전직 중학교 교장 출신인 김태경 학장도 "너무 어려운 동작보다는 쉬운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 덕분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되었고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학생들의 학습 태도였다. 처음 배우는 동작임에도 강사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고, 시범 동작을 보며 최선을 다해 따라 했다. 강사는 수강생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다. 수강생 대부분이 70대 이상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청년 못지 않았다.

 

영통노인대학 출강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런데 이번 학생들의 수업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수업시간도 2시간 집중 배치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 끝까지 해보려는 도전 정신,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강의장을 가득 채웠다. 수업을 하면서 수강생의 일소일소(一笑一少)를 체험했다.

▲ 수강생들이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

▲ 포크댄스 수업하기에 좋았던 카네이션홀 전경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가지 생각이 마음속에 남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를 멈출 때 늙는다는 말이 있다. 이날 영통노인대학 어르신들에게서 나는 분명 젊음을 보았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영통노인대학 카네이션홀에 울려 퍼진 웃음소리와 힘찬 발걸음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배움의 열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앞으로도 이들의 도전과 배움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오늘 만난 수강생들, 강사가 강조하는 “도전은 즐겁다” “실행이 답이다”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