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눈물 속에 감동을 보았습니다.
지난 6.3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마지막 유세에서 1년 전에 돌아가신 선친의 애창곡 "전선야곡"을 부르며 마무리했는데, 무대에서 흘린 그의 눈물이 제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도와주이소! 대구시민 여러분 도와주이소!" 하는 절규와 함께 목이 쉰 목소리로 낙동강전투 참전용사인 그의 아버지가 즐겨 불렀던 "전선야곡"을 불렀습니다(유튜브 참조). 김 전총리의 진정성 있는 호소는 감성을 자극하는 큰 울림이었습니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반대쪽 정당에 속한 사람들도 훌륭한 인품의 김전총리를 높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전총리는 45.05%득표, 상대(추경호:53.92%)후보에게 8.87포인트 뒤진 김 전 총리는 낙선 직후 "이번 선거는 저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시민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는 노력을 하는 정치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총리가 저를 감동시킨 또하나의 발언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사태 때, 대통령의 지적과 행안부장관이 스벅상품권 불매 운운 언급하고 사회적 파장이 컸었습니다. 급기야 총괄 회장이 나서서 용서해달라고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후로도 정치권에서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쏟아내자, 김 전총리는 역시 정치의 큰 어른답게 "됐다. 이제 고마하라!"라고 일갈하셨습니다. 다행히 그뒤로 논란은 잦아들고 줄어들었습니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김 전총리의 말씀에 대부분 감사할 것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댓글에 악플 하나만 달려도 매출이 고무줄 줄어들 듯 급감해서 마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 요즘 세상입니다. 그 회사에서 월급받고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고, 처음 사태가 벌어졌을 때 직원들은 죄인 취급받고 가슴을 졸이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런 논란을 한방에 잠재우신 분이 바로 김 전총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의 통합을 실천하는 존경받는 큰 정치인이자 존경받는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영업(작은 학원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김 전총리의 그말씀 한마디에 코끝이 시큰함을 느꼈습니다. 늘 월말이면 월급과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가게 월세, 관리비, 사업소득세, 지방소득세, 건강보험료, 산재보험료, 고용보험료, 운영비, 전기세 등을 자동이체로 지불하면.....줄어드는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늘 조마조마한 마음은 아마 모든 자영업자의 한결같은 고민이고 숙명적 애환입니다.
일 잘하시는 대통령께서 작년 6.3취임식 때 하신 말씀, "이제부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표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이신 대통령께서 sns에 남긴 한마디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념과 진영으로 갈라진 사회, 분열과 갈라치기, 증오와 혐오, 미움과 분노가 많은 사회적 갈등을 없애고, '배려와 존중, 대화와 타협, 통합과 소통'의 사회로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