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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43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작성자웃는곰|작성시간26.06.21|조회수25 목록 댓글 0

속담 43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오늘은 우리 누나 나나 흉을 보고 싶어.

오늘도 어제도 그러더니 출근한다고 나갔다가

헐레벌떡 되돌아와 자기 방에서 무엇인가 찾고 있었어.

엄마가 물었어.

“미나 뭘 찾니?”

“스마트 폰.”

엄마가 화장실에서 그것을 들고 나오며 한마디 했어.

“넌 날마다 뭘 하나씩은 잃고 다니는 게 탈이야.”

누나는 화장실까지 들고 갔던 스마트 폰을 세수하고 나오면서

잊어버리고 그냥 서둘러 출근하다가 생각이 나서 돌아온 것이었어.

오늘 뿐이 아니고 어제는 루즈를 잊었다고 돌아오고 전에는

버스 카드를 잊었다고 돌아오는 등 날마다 그랬어.

엄마는 누나가 두고 간 것을 챙겨 들고 나가면 이런 말을 했어.

“저 습관은 언제나 고쳐질까?”

그리고 다음 날이었어. 오후 회사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나와 커피숍으로 갔어.

다른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데 누나 나나는

갑자기 핸드백을 뒤지면서 구시렁거렸어

“이게 어디 간 거야 이게.”

옆의 친구가 물었어.

“뭘 찾니?”

“내 핸드 폰.”

“핸드폰?”

“없어졌어.”

“너 아까 식당에서 집에다 전화했잖아?”

“아아, 그럼!”

나나는 발딱 일어나 식당으로 달려갔어.

다행히 그 자리에 폰이 얌전히 있었어.

그렇게 스마트 폰을 찾아 사무실로 돌아온 뒤에 책상에서

무언가를 부지런히 찾고 있었어.

친구가 물었어.

“뭘 그렇게 찾니?”

“오후에 인사과에 제출할 리포트가 없어졌어.”

“넌 어째서 잃어버리는 게 그리 많니? 집에 전화해 봐.”

나나는 집에다 전화를 했어.

“엄마, 내 책상 서랍에 서류 봉투가 있는지 찾아봐.”

엄마가 잠시 후 전화를 했어.

“노랑 봉투냐?”

“응. 있어? 그거야.”

“넌 어째서 두고 다니는 그렇게 많으냐?”

“엄마, 그게 아니고…….”

“알았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더니

네가 그 깨진 바가지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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