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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때문에 궁금해졌는데 그당시 군량 종류는 뭐가 있죠?

작성자BACCANO| 작성시간11.04.08| 조회수506|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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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1.04.08 -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만;; 정답은 먹을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른데.. 대개 주둔지에서는 잘 먹고 행군중에는 대충 먹고 이건 기본입니다. 조선군의 경우 주둔지에서는 그냥 밥과 국이 주식이었던거 같고.. 행군중에는 찐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찬류는.. 원래 반찬을 많이 먹는 관습은 없었던 듯.. 대개 찬 한두가지 놓고 밥을 엄청 많이 먹었다는 것이 조선 후기의 식생활 관측이었고 쌀이 주식이었던 일본도 식습관은 비슷했습니다.(여기도 찬 한두가지 놓고 주곡만 많이 먹는;;) 조선 중기에도 큰 차이는 없었던 듯 보입니다. 감자와 고구마도 훌륭한 군용식량이 될 수 있긴...한데.. 둘 다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1.04.08 제대로 보급되는 것은 임란 이후라 별 상관은 없었을 듯..

    - 그런데 이 찐쌀이 문제인데.. 밀봉이 안되는 시대다 보니까 의외로 찐 쌀이 얼마 안갑니다. 평균적으로 15일 정도라고 하고 장마철에는 더 빨리 상하게 되죠..즉 썩기 전에 먹어야 하니까 물리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양만이 아니라 애초에 15일 이상 지나면 군대는 행군중 식사는 못하고 멈춰서 밥을 지어먹어야 합니다.

    - 근대 이전의 군대는 연료 문제 때문에 밥지어 먹는 것도 대단히 고역이었습니다. -_-;; 주변에 나무 잘라다 써야 하는데 이게 몇일 가면 다 사라져 버리죠;; 결국 밥지을 연료도 후방추진해야 하는데 석탄도 아닌 바에는 부피당 열량이 형편없어서 문제가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1.04.08 생기죠.. 따라서 군대가 장기 주둔할 수 있는 공간는 식수-연료를 주변에서 구할 수 있으면서 곡물 자체를 운반하기 쉬운 위치면서도 군대가 충분히 전개할 공간이 있는 곳이어야 했고 대개 이런 지역은 마을이 들어서 있었죠.. 그런데 칼잡은 애들이 민가 근처에서 살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 서양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건빵이 도입되긴 합니다. 밀가루로 빵을 굽는데 수분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거죠.. 보통은 그냥 먹는 건 아니고 끓여 먹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쌀은 이런 형태의 조리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 해야 국수 내는 건데.. 조선시대에 쌀국수 먹고 다니진 않았죠.
  • 답댓글 작성자 델카이저 작성시간11.04.08 - 미싯가루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제가 아는 게 맞다면 당시로는 고급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이게 몇 종류의 곡물을 볶아서 가루를 내고 그걸 비율에 맞춰 섞는 물건이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군대의 주식으로 쓰긴 어려움이 많았을 겁니다.(곡물 위주의 식습관은 필연적으로 섭취량을 많게 하죠;; 조선시대 밥공기양만큼 미숫가루를 먹이려면;;)

    - 아마 당시로는 쌀보다는 보리가 민간 주식이었을 것인데.. 제가 과문하여 보리쌀을 찐살처럼 장기 보관에 바로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조리법이 존재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마 없었다면.. 군대 식량은 쌀 빼고 없었을 것이니.. 쌀본위제 나라에서 군용 식량은 뼛골 빠지는 소리죠;;
  • 답댓글 작성자 BACCAN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04.08 건빵의 유래가 서양이였군요 게다가 군용 처음 알았던 사실이네요;; 역시 군에서 제일 중요한게 보급인것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 앨런비 작성시간11.04.08 그 건빵과 우리가 생각하는 건빵은 안드로메다급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건빵은 유통기한 6개월, 원래 건빵은 150년 된 것도 온전히 남아있음. 우리가 먹는 건빵은 달콤하고 별사탕 첨부하고 씹기 쉬움. 원래 건빵은 그냥 먹으면 이빨 뽀개질랑말랑. 먹으려면 커피든 스프든 물에 불린 후 구더기를 털어내고 먹어야함.
  • 답댓글 작성자 ▦무장공비 작성시간11.04.08 쌀국쓔 뜎배기!
  • 답댓글 작성자 jyni 작성시간11.04.09 6.25때 저희 할머님이 난리났다고 하자 미싯가루를 만들어서 뒷산으로 피난간걸 보면 델카이저님 생각보다 미싯가루는 대중적인 (?) 비상식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곡식을 섞어 만드는건 최근에 영양성분의 균형을 맞춰 웰빙음식으로 만들어 팔아먹으려고 그런것 같고, 급하면 걍 쌀만 볶아도 됩니다. 저 어릴때만해도 이렇게 단순하게 쌀만 볶아 갈은 미싯가루를 먹었었죠..
  • 답댓글 작성자 한움쿰재 작성시간11.04.11 jyni//저랑 똑같은 경로로 아시는군요.할머니께서 어디 사셨는지?
    제 외할머니께서도 뒷산으로 피난가셨거든요.미숫가루 볶아서...
    그리고 미숫가루 여러 곡식 섞어 만든건 최근 아니에요.옛날부터 그랬어요ㅋ
  • 작성자 아하스페르츠 작성시간11.04.09 미숫가루도 군용식량으로 많이 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곡물을 배합해서 쓰는 달콤한 놈은 음료용으로 현대에 나온 것이고, 비상식량이나 전투식량 개념으로 쌀이나 곡물을 가루 낸 미싯가루나 떡(인절미류)은 전근대에 잘 사용되었습니다. 미숫가루나 떡 같은 놈이 그냥 밥하고 비교하면 용적대비 열량이 하늘과 땅 차이라서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도 식량 대용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참고로 전근대시대 미숫가루나 인절미를 지금의 물건 같다고 생각하면 좀 골룸...
  • 작성자 타메를랑 작성시간11.04.09 조선 시대, 미숫가루는 군사들에게 지급되기도 했고 나라에서 피난민들에게 나눠주는 구호 식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동안, 이순신은 군사들을 동원해서 청어 잡이에 열중했고 수천 마리의 청어들을 잡아서 군사들에게 식량으로 지급하거나 곡물 상인들에게 청어를 주고 쌀과 바꾸기도 했고, 제주도에 선물로 갖다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쓴 책인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에 조선 시대 군용 식량에 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오니까, 한 번 읽어보세요~ ^ ^
  • 답댓글 작성자 BACCAN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1.04.14 오! 꼭 읽어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타메를랑 작성시간11.04.14 네, 한 번 읽어보세요~ ^ ^
  • 작성자 Sandwalker 작성시간11.04.14 헉 안녕하세요, 저 얼마전에 전쟁이요리한 음식의역사 샀는데 여기서 저자를 뵈어 반가워 인사드리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 타메를랑 작성시간11.04.14 카페에까지 찾아오셨다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제 책을 사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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