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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

[질문] 편곤 기병의 효율성은 무엇인가요?

작성자제대군인|작성시간12.07.10|조회수4,699 목록 댓글 121

요새 한참 시오노 나나미씨의 "십자군 이야기"를 읽으면서 종교 기사단에 관심을 가지다가 갑자기 조선시대의 기병을 생각하니 뭔가 좀 궁금한게 생기더라구요. 일단 우리나라에도 삼국시대에는 중기병이 있어서 주무기로 창, 보조무기로 칼을 들고 싸웠는데 이는 창으로 전열을 붕괴 시키고 전열 붕괴 후엔 칼로 도망치는 적 보병을 살육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아니면 굳이 칼 뽑을 거 없이 도망치는 애들을 창으로 쑤셔도 되구요. 



 근데 조선시대 기병 중에 제가 상당히 특이하게 생각하는게 편곤기병이에요. 일단 조선시대 편곤 기병의 주요 무장을 살펴보니 기창, 환두대도, 편곤, 동개궁 이렇게 4가지더라구요. 그럼 이 편곤 기병이 경기병하고 중기병의 역할을 다한것 같긴 한데...... 굳이 편곤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창하고 칼도 다 들고다니면서 편곤까지 들고 다닌다는건 뭔가 비효율적으로 보이거든요. 편곤이나 창이나 살상 능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죠. 더군다나 창은 적 보병 대열에 충격을 가하는, 기병 돌격용으로 꼭 필요한데 비해 편곤은 기병 돌격용으로 사용할 수도 없잖아요. 말로 돌격해서 편곤으로 앞열애들 때려주고 올수도 없고 -_-..... 



 아니면 종종 창대신 편곤만 들고 다니는 사진도 보이는걸 보면 조선시대 기병은 화약무기 발달로 인하여 '적의 대열에 연속전인 기병돌격으로 균열을 내는' 역할은 거의 포기 했다고 봐야 되는건지요. 그러니까 중기병->경기병 역할을 주로 맞게 되서 주의를 뺑뺑 돌면서 활로 사격하다가 균열이 보이면 비집고 들어가서 편곤으로 때려주고 한건지요;;; 편곤이 창보다 얼마나 더 좋길래 편곤을 이렇게 애용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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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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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알렉 | 작성시간 12.07.14 헐... 정작 편곤 얘기는 저 멀리로......
  • 작성자惡賭鬼 | 작성시간 12.07.14 편곤 이야기를 좀 찾아봤는데, 난전용이라고 하는군요. 보병들에게 둘러싸이거나 했을때, 장창 위주의 편제는 뚫고 나가기가 어렵지만, 편곤은 아주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게다가 편곤 자체가 쇠도리깨와 유사해서 훈련이 쉽고 사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둔기 무기 특유의 타격력이 아주 극대화된 형태이니 갑주를 착용한 적들도 어렵지 않게 처지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상대가 기병이고 장창(랜스)를 운용할때는 꽤 취약했던거 같습니다. 청기병과의 접전에서는 완패했다고...
    어쨌든 조선기병의 기본 전술 자체가 별도의 중장기병을 운용하는건 아니었던거 같고, 원거리에서 궁시로 적을 혼란하게 하고, 근
  • 답댓글 작성자惡賭鬼 | 작성시간 12.07.14 거리에선 적을 편곤으로 후려치는 방식이었다 하니 편곤의 유용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한듯.
    문제는 임진왜란때 단병전에서 고전했기 때문에 들여왔는데, 정작 임진왜란때는 명나라 기병 중 소수만이 사용했던것 같고,
    그 이후의 상대는 기병위주의 청나라여서 효과를 못 본데다가, 또 이후에는 근대전까지 전쟁이라고 할만한 경우도 없어서 사실상 편곤기병이 전장
    에서 맹활약한 적은 없는듯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괄의 난때 이괄측에서 700기 정도 편곤기병을 운용했는데 꽤 활약을 했다는 정도?
  • 작성자구에엑 | 작성시간 12.07.19 몽둥이는 몽둥이고 곡도는 곡도지 몽둥이형 곡도는 뭔 개소린겨.
  • 작성자초절세미소년*^^* | 작성시간 12.07.21 고딩때 친구 중에 비슷한 유형이 있었죠 분명 뭔가 아는게 있긴 한데 어줍잖게 암, 근데 프라이드는 갑, 그러다보니 3분전에 지가 한 얘길 반박하는 뻘짓을 하더라도 절대 패배선언 안하고 결국 이겼다며 정신승리 ㅋㅋ 꼭 누군갈 지칭한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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