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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er] 체첸항쟁사

미국 남북전쟁- 리치먼드로 가는 붉은 길 6. 스팟실바니아 = 간발의 차이

작성자jager|작성시간08.03.14|조회수1,056 목록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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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스트리트를 대신해 1군단을 지휘한 리처드 앤더슨
 

 남군은 그랜트와의 첫 전투에서 큰 성과를 올렸지만, 잭슨 이후 가장 믿음직한 군단장인 롱스트리트가 중상을 입었다. 목에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피가 솟구쳤다고 한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롱스트리트가 회복될 때까지 누군가가 1군단을 지휘해야 했다.

  롱스트리트를 대신할 만한 장수로 3명이 물망에 올랐다. 에드워드 존슨, 주발 얼리, 딕 앤더슨으로, 이 셋 중에 가장 유능한 장수는 얼리였다. 하지만 리장군이 롱스트리트 참모인 소렐 중령에게 물어보니, 1군단에서 여론이 가장 나쁜 사람이 얼리였다. 대신에 앤더슨을 추천하였다. 리장군은 내심 얼리를 지명하고 싶었지만 부하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서 앤더슨을 1군단의 군단장으로 임명한다.


 한편 그랜트는 5월 7일 아침 6시 반, 야간 행군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하도록 미드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행군목표를 스팟실바니아 법원 건물로 잡았다. 리장군의 허를 찔러서 리치먼드와 남군 사이에 북군이 행군하여 고지를 점령하고, 남군이 고지를 공격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성공하게 되면 남군은 준비된 진지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소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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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군은 5월 7일 하루 동안 북군의 공격을 기다렸지만 북군은 공격하지 않았다. 저녁무렵에, 이웰군단의 얼리사단장이 전방의 북군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그랜트가 이동을 시작하였다. 리장군은 북쪽의 북군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강으로 후퇴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 대신에 2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는 데, 새로운 보급선을 설치하기 위해 프레데릭스버그로 가거나, 아니면 리치먼드 쪽으로 행군하여 남군의 공격을 유인하기 위해 스팟실바니아로 갈 것이라 보았다.


   리장군은 그랜트와 비록 첫전투를 치렀을 뿐이지만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밤 11시에 앤더슨에게 1군단을 이끌고 스팟실바니아로 야간행군을 하도록 지시하였다. 힐군단과 이웰군단이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였다. 5월 7일 밤, 양군은 스팟실바니아로 향한 행군을 시작하였다. 먼저 도착하는 쪽이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북군은 밤 9시에 워렌의 5군단이 출발한 뒤에 그랜트가 병사들의 환호 속에서 핸콕의 2군단을 인솔하여 출발하였다. 행군거리로 비교하면 북군이 더 짧은 거리였다. 거기다 2시간 먼저 출발했기 때문에 북군이 이길 확률은 충분하였다. 리치먼드로 가기 위한 2번째 시도는 성공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남군에게는 스튜어트의 기병대가 있었다. 북군의 행군로 상에 피츠 리의 기병사단이 방어선을 편성하여 북군의 행군을 방해하였다. 5월 8일 아침이 될 때까지 피츠 리의 사단은 북군 기병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방어선을 지켰다. 5월 8일에는 스팟실바니아 법원 건물 근처에서 스튜어트가 저지선을 편성하였다. 기병대는 아침도 먹지 않고 전선을 형성했다. 그리고 북군의 진격을 최대한으로 저지하면서 남군을 기다렸다.

  

  간발의 차이로 남군 앤더슨의 1군단이 워렌의 5군단보다 먼저 스팟실바니아에 도착하였다. 북군이 100미터 앞까지 전진한 상황에서 스튜어트는 앤더슨의 부대를 진지로 안내하였다. ‘경주’에 있어서 남군이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승리한 것은 스튜어트의 저지작전의 성과였다. 4천 5백의 남군 기병대는 3만의 북군의 행군을 기습과 습격으로 방해하였는 데, 10킬로 남짓한 거리를 행군하는 데 26시간이 걸리게 만들었다. 스튜어트에게 남군 보병은 환호를 보내며 전방의 북군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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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팟실바니아 전투 재현극
 

 

 스튜어트가 앤더슨을 안내한 장소는 로렐힐이라는 고지였다. 북군의 선두인 워렌의 5군단은 이 고지를 장악하기 위해 밀어붙였지만 돌파하지는 못했다. 아침부터 시작한 공격은 정오 무렵이 되어서 그쳤다. 앤더슨은 우수한 지휘능력을 보이며 북군의 공격을 저지했고, 워렌은 세지윅의 증원군이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기다리는 동안에 시간이 지체되었고 남군의 후속부대가 속속 도착하게 되었다. 다시한번 고지는 남군의 손에 들어왔다.

          

   5월 9일 아침 무렵에는 남군 전체가 스팟실바니아에 포진하게 되었다. 전날밤에 A.P 힐군단장이 과로로 쓰러졌기 때문에 리장군은 얼리장군으로 교체해야 했다. 며칠 사이에 리장군의 믿음직한 군단장인 롱스트리트와 힐이 전선에서 떠났다. 리장군의 지휘 부담이 점점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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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발 얼리 장군

 


 

  이 전투에서 스튜어트가 적절하게 북군을 저지하면서 보병을 인도하였지만, 북군 기병대는 아직 효과적이지 못했다. 5월 7일의 ‘경주’에서 북군 기병대는 행군로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남군 기병대와의 격전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5월 8일 북군 워렌군단이 앤더슨과 전투하는 동안 윌슨 기병사단은 북쪽에서 남군 진지를 우회하였지만 스튜어트의 예비대에 막혀 후퇴하였다. 북군 기병대는 변변한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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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군 기병대장 세리단 소장

 

 

   북군 기병대장은 그랜트와 함께 서부에서 잔뼈가 굵은 세리단 소장이었다. 그랜트와 함께 동부에 왔지만 스튜어트의 남군 기병대에게 이리저리 농락을 당한 것이었다. 세리단은 화가나서 자신이 직접 스튜어트를 잡겠다고 공언을 하였다. 미드가 놀라서 이를 그랜트에게 보고하자, 그랜트는 세리단은 스스로 하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했다. “지금 즉시 출발해라. 리의 군을 선회해서 2개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스튜어트를 공격해라. 남군의 보급진지와 리치먼드를 습격해라.”


 5월 9일, 해가 동뜰 무렵에 세리단의 전 기병대는 남쪽으로 진격을 시작하였다. 북군 기병대의 거의 전부로 1만 2천에서 5천이라는 대병력이었다. 대포도 32문이나 있었다. 세리단은 북버지니아군의 주 보급역인 비버댐역을 기습하였다. 무려 100만분의 베이컨과 50만분의 빵이 불탔다. 불탄 연기가 마치 구름같았고, 타는 불빛으로 밤이 환했다고 한다.


  스튜어트가 이를 보고만 있을 리는 없었다. 일부 병력은 리장군에게 남겨둔 채, 4천 5백의 병력으로 세리단을 추격하였다. 스튜어트는 열세한 병력이지만 병력을 둘로 나눠서 고든이 지휘하는 병력으로 세리단의 뒤를 쫓게 하고, 자신은 세리단을 앞질러가 옐로우 터번에서 저지선을 펴기로 하였다. 세리단보다 앞서서 옐로우 터번에 도착한 스튜어트는 북군의 목표를 리치먼드라 생각하고, 자신의 부대로 이를 저지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세리단의 목표는 수도 리치먼드가 아닌 스튜어트의 목이었다. 1864년 5월 11일, 일찍이 본적 없는 북군 기병대의 대부대가 옐로우 터번의 스튜어트의 방어진지로 거침없이 진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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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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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Τιταυιζ | 작성시간 08.03.15 100만분의 베이컨과 50만분의 빵...=ㅁ=;; .. 다음회에 대기병전이 벌어지겠군요;;;;
  • 작성자로마정신병원 | 작성시간 08.03.17 잘 보구있습니다ㅣ~~^^/
  • 작성자난 어른이 되어도 | 작성시간 08.03.19 헉. 어서 다음 편 올려주세요. 허거걱!!!!
  • 작성자임용관 | 작성시간 09.08.13 흥미진진... 두 명장들의 대결이군요....
  • 작성자기러기 | 작성시간 09.10.31 세리단과 스튜어트의 기병대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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