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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게시판

답변입니다

작성자왕마귀|작성시간09.04.01|조회수196 목록 댓글 0
[진짜 절대자-신-가 존재하는 거야?]

네. 종교에 대한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를 가르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그리고 [신의 비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 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요. 역으로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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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주장이군요. 신의 비존재를 논리적으로 증명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무신론자가 신을 믿지않는 의미는 옥황상제나 삼신할미, 염라대왕, 유령이 존재하지 않다는 생각과 동일한 이유에서입니다.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가 없으니까요.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주고 나쁜짓 저지른 놈한테는 홍수나 각종 자연재해를 일으켜서 몰살시키는 기독교식의 인격을 가진 신인 야훼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과 믿지않는 사람이 같이 있을 경우 영혼의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증명할 의무는 영혼을 믿는자에게 있지 믿지않는 사람에게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가 논쟁을 벌일 경우 신의 존재를 증명할 의무는 유신론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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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의 '결과'도 아니며 어떠한 '원인'도 가지지 않는 절대적 존재.

그것이 바로 인격신神이요 자연신이요 각자覺者요 부다Buddah요 유일신이요 가이아Gaia 입니다.


===> 가이아 가설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지구는 생물·대기·바다·육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구성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여 생물이 살아가는 데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자기 조절 기능을 갖는 하나의 거대한 체계입니다. 그리고 늘 일정 수준으로 스스로의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는 목적을 지니고 작용하는 하나의 거대한 살아 있는 생명체로 간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요컨대 지구는 생물계와 무생물계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 자체가 활발하게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러브록의 이론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죠. 지구자체가 목적성을 가지고 지상위의 섭생을 생명유지에 유리하게 이끄는 생명체라고 보는 가설이죠. 무슨 원인도 결과도 초월한 신적인 존재로 보는 관점같은 건 없습니다. 신이라고 다 같은 신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서 믿음의 대상인 야훼는 엄연히 사람처럼 인격을 가지고 희노애락을 가지는 인격신이죠.

스피노자는 전지전능으로 표현되는 지성과 의지를 신에 부여하고 인격신을 생각하는 모든 시도를 일종의 소박한 신인동형론(anthropomorphism) - 즉 신을 인간 모습의 연장 선상에서 파악하여 신이 인간의 형태와 인격적 속성들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이론 - 의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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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와 배교자, 병든 양과 같은 영혼을 정화의 불길로 살포시 불살라 주고 배때기에 칼침을 놔준다거나.아편이나 다름없는 논리로 인민을 중독시키는 사회의 암적 존재를 모두 시베리아 벌목소로 보내주시는. 둘째는 '내기던 내키지 않던'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입죠.


===> 이단의 육체를 어육으로 만들던 종교재판소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주장하던 마르크스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요.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모두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무장공비님 주장의 문제는 신의 유무 문제를 둘러싼 어떤 논쟁도 발생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제와 관련된 논쟁이란 쉽게 마무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개를 반려동물이자 인간의 친구로 생각하는 개식용 반대론자와 개는 귀엽고 충성스러운 동물이지만 소, 돼지, 닭 처럼 요리의 재료로 사용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식용론자도 '내기던 내키지 않던'상대방을 인정해야만하겠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사랑스러운 개를 잡아서 돈받고 파는 영양탕집에 불을 지르거나 '개고기 식용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현장에 난입해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댈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복날이 가까워지면 언제나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개고기 식용에 대한 논쟁이나 토론 자체가 일어나는 행위를 막아서는 안 됩니다. 신의 존재유무, 천당과 지옥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라는 소재의 논쟁도 여지껏 결론이 확실히 지어진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를 둘러싼 토론을 아예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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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왕마귀님께 묻겠습니다.

무신론에서 유신론까지. 유신론은 다시 인격신부터 자연신까지.

이 넓은 스펙트럼 중에는 신앙과 이성의 평화로운 공존을 꾀하는 종교인도 몇개 띄쯤 위치한다는 '사실'이 '무신론자'의 기준에서 그토록 인정 할 수 없는 것이었는지요.


===> 무장공비님, 저는 김수환 추기경이나 테레사 수녀, 달라이 라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틴 루터 킹 목사같이 사람들에게 수많은 선행을 베풀고 다른 종교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종교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은 한적이 없습니다. 저의 주장을 곡해하지 마십시오.그러나 이들이 선한 행위를 많이 한것과는 별도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의 교리가 그대로 참이나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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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속에 몇번 쯤 거론 했습니다만.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 카페는 기독빠보단 개독까가 많은 카페입니다-.-;;

당장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교회의 비리,위법,억지소리 등등을 규탄하는 게시물이 수북하지요.

저도 푹 찌르면 구린내가 술술 나오는 한국 교회의 '체제'를 개탄하는 바 입니다만.

이 글을 읽고 계실 카페인중 여기에 해당된다고 스스로 생각 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간절히 부탁하건데.

[조용히 믿으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라는 생각을 키보드에 손올리기 전에 한번 해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제 생각에 무장공비님은 온건한 종교인에 포함되는 분일겁니다. 개신교 아니면 천주교를 믿는 것 같구요. 기독교인이지만 한국교회의 비리와 독선, 일부 목사들의 타 종교에 대한 맹렬한 비난등에 눈쌀을 찌푸리시겠죠. 토탈워 게시판에 분명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분은 없습니다. 종교를 비꼬고 조롱하는 글들도 상당수 올라오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일종의 금지구역이 존재합니다. 특정 종교의 교리에 대해 비판하거나 제가 이번에 올린 글처럼 신이 존재하지않는다 라는 주장을 모은 글같이 종교의 근본을 뒤흔드는 진지한 글에는 매우 날선 비판, 그것도 글의 논지 자체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종교 및 신의 존재유무를 소재로 한 글이 게시물로 올라온다는 사건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회원분들이 상당 수 존재합니다.

무장공비님, [조용히 믿으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는 건 저도 압니다. 그러나 온건한 종교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하여서 아예 종교를 주제로하고, 무신론적 성향의 글이 올라오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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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좀 식히고 돌아보건데 왕마귀님은 좀 억울하고 얼떨떨한 면도 있을겁니다.

그동안 쌓여 왔던 불만이 그 글 하나에 촉발되서 전부 쏟아져 나온 셈이니까요.

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다시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 억울하지는 않지만 얼떨떨하고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신론 어록을 올리기 전에 분명 격렬한 반감을 지닌 리플들이 붙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평소에 모든 논쟁거리에 대해서 여유있고 유머스럽게 반응하던 무장공비님이 이토록 격한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장공비님은 부정하셨지만 종교의 근본문제, 신이 존재하는가 안하는가? 라는 주제의 글은 다양한 담론을 허용하는 서구사회에서 조차 여전히 매우 금기시 되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류가 발전하면서 인종차별, 여성의 투표권 확립, 동성연애, 신분제 철폐와 같이 사회에서 합의되어온 금기사항을 없앤 것 처럼 시대정신의 발전에 따라서 종교의 율법과 교리에 대한 비판을 터부시하는 금기도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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