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소개글을 대충 썼는데 제가 예전에 타 카페에서 상세한 소개글을 두번 썼던 적이 있더라고요. 두 글을 합쳤습니다.
아무래도 토탈워카페인데 이곳에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아 올려봅니다.
여기 소개된 내용은 4.0 구버전이고(링크는 같습니다) 최근 나온 4.1 신버전은 조금 변화가 있지만 대게 비슷합니다.
NER 모드 최고장점은 기존 모든 토탈워의 전투에서 탈피해서 모루망치 전술을 고집할 필요조차 없다는 겁니다. 모루망치가 좋기는 한데 그것보다 예비대를 두었다가 언제 적제적소로 투입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지친 병력의 전열교대나, 쌩쌩한 부대를 쉬게 했다가 전투 중반&후반에 결정적인 공격을 위해 투입하는 등(근위대가 이용도로 좋습니다) 실제 나폴레옹 시절 전투와 굉장히 비슷한, 토탈워에서 보기 힘들었던 전투양상을 보여줍니다.
http://www.twcenter.net/forums/forumdisplay.php?1508-Napoleon-Empire-Realism-(NER)
오늘 나온 모드입니다. 구버전은 6년 넘게 되었는데 오늘 최신버전 나왔죠.
전투의 사실성을 강조한 모드인데 기술적으로 대단한 게 많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원래 토탈워나 다른 토탈워 모드는 포병이 AI를 타겟팅하면 쏘기도 전에 AI 기병이 포병 위치 알아내고 돌격해오는데요. 이 모드에서는 포병이 쏴도 어디있는지 정찰 안하면 파악할 수 없습니다. AI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실제처럼 포 날라오는 거 보고 예측사격해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대포 종류와 총 종류를 무관하고 대포는 대포끼리 총은총끼리 사거리가 전부 같아 대응포격도 가능합니다. 실제 사거리의 1/3로 게임에 적용되었습니다. 다만 큰 포면 명중률이 높고 포가 작으면 좀 쉽게 빗나가죠. 실제로 포마다 사거리는 다르지만 그건 명중률로 구현했습니다. 구경에 따라 포가 흩어지는 각도가 다릅니다.
게다가 cohesion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화약 연기 나오기 전 초탄 명중률이 높고 뒤로 갈수록 명중률이 낮아지는 것과 계속 쏘다보면 한꺼번에 못쏘고 점점 따로따로 쏘는 것까지 구현되어 있어요. 유닛이 레벨이 높으면 명중률은 별로 안오르고(매치락이 그게 그거니) 대신 장전속도나 사기 같은게 올라가죠.
보병의 키에 따른 명중보정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키가 크면 총 잘 맞고 대신 걸음이 빠르고 밀리 잘합니다.
대포알의 구경과 운동에너지도 실제 역사의 것과 똑같이 계산해서 적용시켰다고 하네요. 해전에서 제자리 선회까지 가능.
근위대끼리 최대사거리에서 1대 1로 총탄 쏘면 승부나는데 몇 분씩 걸립니다. 거의 다 빗나가서... 가까이서 쏴야 되요.
사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원본과 달리 사상자보다는 사기로 패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대 인원이 90%일때 패주하는 경우도 있음... ㄷㄷㄷ (99%일때 패주하는 것도 봤습니다. 150명 부대끼리 몇 분동안 서로 사격하는데 최대사거리라 하나도 안 맞고, 결국 2명 사망한 쪽에서 대포알이 스쳐가니까, 명중도 안했는데 멘붕해서 붕괴함 ㅋㅋㅋ 이 모드에서는 안 맞아도 신병은 저렇게 멘붕 잘하더군요.) 그럴 경우 후방에서 다시 재집결해서 전선 매꾸게 되죠. 토탈워의 아케이드식 얼마나 많이 죽이느냐가 아니라 실제처럼 얼마나 진형을 빨리 붕괴시키느냐의 싸움. 적을 죽이는 게 아니라 진을 붕괴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캠페인도 실제로 있었던 병력구성만큼 뽑는 제한이 되어있고 수입도 원본의 1/10로 줄고(다른 것도 좀 싸지긴 했어요) 변경점이 많네요. 병사 뽑는데 실제 훈련기간이랑 똑같은 시간 걸립니다. 신병은 4주, 기병과 포병은 8주, 청년근위대 8주(정예병 중 뽑는거) 제국근위대 2주! (고참 중에 뽑는 거니 이동시간만 고려) 다만 제국근위대는 가격이 비싸요. 팩션당 한두부대밖에 못 뽑고요.
전투의 현실성은 대단합니다.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성을 위해 허용하는 것도 있지만 정말 재현 잘해냈어요. 추천.
다음은 모드를 플레이하던 도중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대부분은 실제 나폴레옹 전쟁사에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1. 프랑스로 오스트리아군과 치열하게 전투 중이었음.
적이 흔들리는 곳에 전투 시작부터 그때까지 낮잠자고 있던 고참근위대를 투입함.
고참근위대가 *걸어오는데* 적군이 그거 보고 모랄빵나며 전선붕괴함. 총 한발도 안쐈는데 진군하는 것만으로 전투 승리로 이끌고, 전투 끝날때까지 총알 한번 안쏨.
보면서 전율. 실제로 근위대가 그런 용도로 쓰였거든요. 전투의 최후까지 아끼다가 투입해서 승부 결정짓는 역할.
2. 적 퇴로 차단하려고 신병 부대 우회기동 시키는데 적 대포가 쏜 탄이 빗나갔습니다. 머리 위로 지나갔는데 신병 부대 모랄빵나며 패주함. 죽기는 커녕 넘어진 병사도 없었는데... 한참 도망치고 나서야 정신차림. 부대를 혼자 움직이게 하면 쉽게 사기가 흔들립니다.
3. 전열보병 두부대가 만나서 최대사거리에서 교전하는데 10분동안 승부 안났습니다. 아군은 150명 중 13명 죽었고 적은 150명 중 7명 죽음. (원본이면 최대사거리에서 교전 1분만에 한쪽에서 반 이상 죽음) 13명 죽은 아군이 모랄빵 나기 직전이었음. 그때 본진에서 대기타던 기병을 출격시켰더니 적군이 그거 보고 돌격 시작도 안했는데 다가가니 무너짐 ㅋㅋ
4. 평균적인 전열보병이면 보통 10% 정도 사망자 생기면 모랄빵 직전까지 갑니다.
5. 전투 사상자보다 추격전 사상자가 더 많음 ㄷㄷ
6. 선빵 명중도가 워낙 높아서(연기가 없으니) 실제로 적 군에게 선빵 양보하게 됨. "프랑스 신사분들이여 먼저 쏘시오!" "아니 우리는 그러지 않겠소. 그쪽이 먼저 쏘시오!" 가 진짜로 가능합니다. 맞아주며 다가가 사격하는 전술도 좋아요. 최대사거리에서는 오래 교젆면 화약연기 때문에 명중률이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집니다.
cohesion이라고 부대가 일제사격을 하는데 전투가 지속되다보면 사격을 제각각 하게 되어 화망이 약해지는 것까지 구현했습니다. 이 경우 예비대랑 교체해서 쉬면서 회복하면 됩니다.
7. 결국 사상자가 아니라 사기싸움이라 전투 밸런스 미터(병력 수 나타내는거)는 아군이 히로익 빅토리를 한 전투에서도 거의 끝까지 반반일 수 있습니다. 적군이 패주하긴 하는데 사상자 수는 비슷하니... 추격하면서 엄청 죽이는 거죠.
척탄병(정예병임)도 신병이면 160명중 31명 죽으니까 나폴레옹이 가서 깃발 불어도 맵 끝까지 달아나더군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충 10%면 모랄빵 위기, 20%면 대게 정예병도 붕괴합니다.
그런데 근위대는 상황마다 다르지만 1/3 죽고도 버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실 근위대라고 총알을 덜 맞거나 HP가 더 높지는 않기 때문에 죽는 건 똑같은데 더 잘 훈련이 되어있는 거죠. 그걸 잘 활용해야 하더라고요. 근위대와 민병대도 명중률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장전속도나 사기가 좀 차이납니다.
타 모드처럼 경험 싸으면 '잘 싸우는' 것보다, 중요시되는 게 똑같이 죽어도 '더 오래 버티는' 게 인상깊네요.
8. 전투하다보면 적 포병대 위치를 알 수가 없어 웃기는 일도 가끔 일어납니다. 무시하고 진군하다 부대 바로 옆에 숨어있는거 발견한다던지, 매복 사격에 전투 해보지도 않은 아군이 모랄빵난다던지..
9. 이게 엄청 기막히며 또 감탄한 건데, 기병 부대에 뺵뺵한 보병적진으로 돌격지시했더니 돌격 거부하고 패주함 (....!)
보면서 ???를 연발했음. 쟤네 왜저래? 하고요. 나중에 버그가 아니라 실제로 사기가 낮으면 돌격거부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진짜 감탄... 나폴레옹이 가서 사기진작 한번 해주면 다시 돌격합니다 ㅋㅋㅋ
제가 다스모드 LME NT3등 나폴레옹 토탈워 유명 모드는 대부분 해봤지만 전투로는 NER4가 최고입니다. 현실성 최고에요. 단점은 특성상 당연히 전투가 오래걸린다는 것. 전투당 최소 20분은 걸릴 겁니다. 전투 제한시간 옵션에서 늘려놓고 하세요.
다스모드는 숫자를 늘린 아케이드성 짙은 전투고,
LME는 켐페인과 고증은 최고지만 전투가 아쉽고,
NT3은 역사적 전투 고증과 멀티의 전투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면
NER4는 가장 현실적이고 난이도가 있습니다.
4.1 신버전 가장 큰 차이점:
계속 사격하는 게 아니라 다가가 한발 쏘고 돌격하는 전술도 가능해졌습니다. 적이 cohesion 떨어지게 다른 부대로 교전하다가 아직 쌩쌩한 예비대를 투입해 총알 맞아주면서 접근하고, 딱 한발 쏜다음 돌격하면 cohesion 페널티 때문에 지친 적 패주시킬 수 있어요.
4.0 버전까지는 걷기만 해도 체력이 떨어졌는데 4.1부터는 cohesion 적용 문제로 걸으면 체력 조금씩 회복되도록 바뀌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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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Highs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11.29 제가 한글패치를 안써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투와 켐페인만 수정하는 모드라 아마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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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깜방사나이 작성시간 17.11.30 오오 이 시대의 전투를 정말 좋아해서 더 현실적인 모드는 없나 늘 아쉬웠는데 오늘 바로 해봐야겠습니다
캠페인 자체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징집제한을 제외하면 바닐라와는 큰 차이가 없나보네요 -
답댓글 작성자깜방사나이 작성시간 17.11.30 혹시 ai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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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Highsi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11.30 깜방사나이 전투 켐페인 AI 둘다 바닐라보다는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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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깜방사나이 작성시간 17.11.30 Highsis 혹시 4.1버젼 공유 가능할까요...
35메가주제에 다운속도가 1kb라 꼬박 하루가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