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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jyni 작성시간10.01.21 또, 70년대이후 우리나라의 계속된 풍년은 통일벼보단 비닐멀칭재배가 가장 큽니다 (단 한번의 흉년인 80년도는 냉해에 약한 노풍을 강권했다가 냉해에 타격을 받은거죠). 이것때문에 모내기시기가 앞당겨져서 왠만한 지역에서도 수확량이 높은 극만생종벼를 재배할 수 있고, 또 추수시기가 빨라져 서리피해가 없기때문입니다 (서리맞으면 낱알이 다떨어져 전혀 수확할수 없답니다). 거기다가, 수리시설이 개선되어 하늘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이 많이 줄어든 것도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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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jyni 작성시간10.01.21 여기에 저희 할머니 얘기를 덧붙히면, 농촌에선 아예 부치는 땅이 없거나 게으르지 않으면 보릿고개가 심각해도 배불리는 못먹어도 굶지는 않았다더군요. 반면에 도시에선 당시 월급으론 농산물가격이 비싸 제대로 먹고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더군요. 50년대에 남편분이 경찰서장이던 할머니 동생분이 영양실조에의한 결핵으로 돌아가셨답니다. 그분 아드님이 가끔 저희 집에 오셔서 당시의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는걸 몇번이고 들었죠 (지금은 상당히 잘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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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centurion 작성시간10.01.21 동감합니다.
52년생이신 저희 아버지와 54년생이신 어머니 말씀을 들어봐도 먹을게 없어서 쫄쫄 굶었다는 말은 못들어봤습니다.
일흔이 넘으신 고모님과 이모님말씀을 들어봐도 그렇구요.
친가는 손바닥 만한 논에서 농사지어서 먹고살았고 외가는 작은 항구에서 생선만지는 일을 하셨던 지극히 가난한 가정이었는데도요.
물론 넉넉치가 않아 학업도 제대로 못하는 형편이었지만 밥굶고 살지는 않으셨습니다.
근데 아흔이 넘으신 외할머니께서는 아직도 티비에 일본관련한게 나올때마다 치를떠십니다.
전시공출이 얼마나 무섭고 악랄했으면 그러실까요?? -
답댓글 작성자 한움쿰재 작성시간10.01.21 전시공출의 일례로 외조모께 들은바로는 땅에 놋기(놋그릇등)를 묻어 두면 알아서 파갔다고 합니다.아아쪽빠리아아-_-;;앞잡이가 주로 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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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jyni 작성시간10.01.22 놋그릇 가져간건 약과고 모든 곡식을 수탈해갔답니다. 그래놓고, 나물이나 소나무껍질로 연명하길 권하던 때였고, 순사가 돌아다니면서 집안곳곳을 쇠꼬챙이로 찔러봐서 숨겨놓은 곡식을 찾아 뺏어갈 정도였죠. 특히, 낮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집을 집중 단속했답니다. 할머니 부친께서 허허실실 전법으로 옷짐속에 쌀 몇말을 숨겨놓은 걸 밤에 조금씩 나물에 섞어먹으면서 연명하셨는데, 그게 떨어졌을때, 면에서 창고관리를 하던 친척의 도움으로 면창고에서 쌀과 잡곡 몇가마를 몰래 가져와서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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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로쿠트 작성시간10.01.21 그리고 소위 보릿고개는 조선말보다 일제시대에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통계로도 일제시기 지주의 비중이 커지고 지대또한 상승하는 추세였죠. 또 쌀의 상품화로 인해 과거 유통경제가 상대적으로 덜 발전했던 때에 비해 오히려 농민의 쌀 소비량은 줄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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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로쿠트 작성시간10.01.21 뭐, 일본의 수탈은 수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당하게 값을 지불하고 수입해간거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자본주의적 수탈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수탈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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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르카나 작성시간10.01.22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가장 어려웠을때는 조선 말이 아니라 한국전쟁 직후라고 합니다. 35년간 일제 지배후에 그나마 남은것까지 망할 김일성이 탈탈 날려먹어버렸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