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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와 철기의 만남, 이스라엘 VS 블레셋

작성자웰링턴|작성시간05.09.15|조회수2,299 목록 댓글 5



(사진은 블레셋의 영토에서 나왔다고 알려진 무기들이다....물론철제)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는 블레셋(Philistines)이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 생활을 시작했던 때와 거의 동시대(주전 약 1200년)에 지중해로부터 배를 타고 가나안 지역으로 이주해서 지중해 해안 지역에 정착한 `해양족'들이었다.

 

블레셋은 지중해로부터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왔을 때 이미 철기를 사용하였다. 철기를 사용하였던 블레셋은 그 당시까지 아직 청동기시대에 머물러 있었던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물질 문명의 면에서 한 단계 앞서 있었다. 이들은 철기의 사용을 독점하였고, 철을 사용하여 가나안 땅에서 창과 칼과 같은 철제 무기를 생산하였다(사무엘 상 13:19-23, 17:7)

 

이들 블레셋들은 주전 13세기 초 가나안 땅으로 이주했을 때 지중해 해안 지역의 다섯 도시를 중심으로 정착하였다(불레셋의 다섯 도시는 아스돗, 아스글론, 가사, 에클론, 가드였다). 가나안지역에서 발굴된 도검으로 철제로 이루어진 검이다. 사용된 시기는 히타이트로 보지만 당시 블레셋에서도 같은종류의 도검을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견해가 보인다.

 

블레셋 사람들이 정착했던 가나안 해안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이라는 뜻으로 "필리스티아"(Philistia)라고 부른다. 블레셋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필리스티아를 벗어나 차츰 가나안 땅 내륙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그렇게 되자 가나안 땅에 이미 정착해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내륙으로 밀고 들어오는 블레셋인 사이에는 자연히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구약성경에서는 사사 중의 한 사람이었던 삼손 이야기로부터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의 알력과 충돌을 기록하고 있다(삿 13-16장). 무기면에서 우세한 상황에 있었던 블레셋과 이들의 내륙 진출을 저지하려는 이스라엘 사이에 무력 충돌은 사사 시대에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에 주전 1050년경 아벡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측은 블레셋에게 크게 참패했을 뿐만 아니라,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법궤까지도 그들에게 빼앗기고 마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패배의 근본적인 문제는 블레셋측에서는 유능한 장군들과 부관들이 대거참여한 상태였고 전력도 정예병력을 이용하였다는것...그리고 이스라엘측에서는 유능한 장군 다윗의 부제와 정예병력의 부재 그리고 전략적인 요충지를 잘 보호하지 못한데서 발생한 헛점들이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는 무기에 있어서 였다는것이 일반적인 결론이다.

 

강력한 철기로 무장하고 철갑옷과 보다 길어진 철검(청동검은 60Cm이상 길어질수없다)과 철창은 당시 청동기에 머무르고있던 이스라엘의 무장상태에 비해서 월등하였다. 그리고 주요 요새들을 함락함과 아울러 중요 전투지점이었던 아벡에 대한 일제공격이 패전의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후 블레셋은 다윗의 배반과 아울러 이스라엘의 군사개혁을 통해서 패배의 쓴잔을 마실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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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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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웰링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9.15 청동무구들은 60센티이상을 넘으면 강도나 기타 경도같은것들이 균이해 지지 못해서 같은 청동무구끼리 부딧쳐도 부러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반면해서 철제무기류는 1미터가 넘어도 그 경도와 강도를 유지할수있었던것입니다.
  • 작성자다크킬러 | 작성시간 05.09.15 크롬도검등의 기술 발달로 길어진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후기 청동기는 연철등의 어설픈 철제무기보다 오히려 강도가 높았습니다.
  • 작성자한움쿰재 | 작성시간 05.09.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위의 사진은 성격책에도 첨부되어 있는 사진이군요.
  • 작성자웰링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9.22 청동기 말년의 서양에서는 크롬도검의 성질의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는군요.
  • 작성자skdud850914 | 작성시간 11.04.24 ㅍㄱ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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