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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라인배틀시대 기병관련 질문.

작성자델카이저|작성시간10.11.06|조회수778 목록 댓글 35

Rothschild 10.11.05. 16:09 new

하도 몽골 궁기병이나 요나라 청나라등의 기병대 포스가 강력하다보니 궁기병이나 기병이 화기의 발달 이전까지는 보병에비해서 우위에서고 히트앤 런 방식을 사용하면 보병들이 답이안나온다고 생각했던거같군요. 문화적이란건 사냥이나 수렵 등을 자주하니 그런데서 자연스럽게 활쏘기나 말위에서 공격하는거에 익숙하기에 유목민족들은 그러한식으로 전술을 짰다는거군요?
p.s) 여담이지만 스텝지대에서의 유목민이 보병들의 보급선을 늘어뜨리고 게릴라를 벌이며 지쳤을때 포위섬멸하는방식은 정주민족이 화기발달전까지는 유목민을 공격해서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지않았나요?

 

 

 

 

1. 흉노, 키타이, 몽골 모두 궁기병대 위주의 군대를 편성하고 있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이 군대들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궁기병이 갖는 전술적 우위라기 보다는 (어떤 형태로건) 강력한 리더쉽이 존재하고 그 리더쉽 하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군대를 동원가능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세 세력 모두 10만 이상의 병력을 동원가능했는데, 이 숫자는 유목민족이 기병주력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굉장한 숫자지요.. 흉노에 대항하기 위해서 한 무제가 수십년간 투자해 동원한 기병의 전력이 10만 조금 상회하는 숫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 규모는 무장상태가 별 볼일 없긴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무장세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몽골과 키타이가 정주민족 군대를 상대로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런 리더쉽을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각 부족 연합체를 조율해서 어떤 규범아래 두고 그 조직들을 긁어 모아 주기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이 가능했다는 점은 이들이 단순한 약탈을 노리는 도적떼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군대로서 재조직된다는 점을 의미했습니다.

 

 

 

2. 기병이 원래 보병에 갖는 전술상의 우위는 있지만 숫적인 열세, 기존의 훈련도의 차이 등으로 인하여 기병의 우위는 대개 상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주민족 군대가 제대로 소집되어서 출동하면 빈약한 무장인 경우가 많은 유목민족의 기병대는 교전을 회피하는 수 밖에 없거나 그냥 개돌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죠..

 

단지 궁기병이 지속적으로 스웜전술을 구사하면서 괴롭히는 경우가 문제인데, 이걸로 최종적으로 붕괴에 이르지는 못합니다. 당시의 활과 화살로 군대 전체를 붕괴시킬 정도의 병력 손실을 입히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적군을 붕괴시키려면 최종적으로는 충격을 가해야 하는데, 유목민족의 특성상 이 충격 전술 자체가 부재하거나 취약합니다. 키타이 군도 이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몽골군은 제한적이나마 극복했습니다만 몽골군도 장비보다는 주로 전술 체제와 숫자에 의존하는 바가 더 컸습니다.

 

더욱이 보병이라고 해도 활과 석궁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방패뒤에 숨어서 서로 사격전이 벌어지면 손실이 커지는 쪽은 주로 궁기병 쪽입니다. 따라서 궁기병이 유리한 위치와 상황을 잡고 일시적으로 급습한 뒤에 상대가 제대로 반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후퇴하는 식으로 공격이라기 보단 습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죠..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지휘관의 리더쉽과 조직력의 유지가 가장 중요했고, 대개는 스웜전술을 구사하는 유목민족의 궁기병대 자체가 대규모 군사훈련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화망구성이나 위치선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정주민족의 군대가 과연 유목민족을 습격할 필요가 있는가의 문제에서, 항상 공자는 유목민족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지요.. 왜냐하면 유목사회는 스스로 필요한 물자를 모두 충족할 수 없지만 정주민족 사회는 그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안전 보장이라던가, 군주의 위신을 세운다던가 등등)이 아니라면 정주민족 군대가 굳이 유목민족 사는 곳에 처들어갈 이유 자체가 없었던 거죠..

 

안전보장을 위해서 침략하는 경우는 좀 예외적이긴 한데.. 영락제의 대 몽골족 북벌이나, 트라야누스의 파르티아 원정에서 나타난 현상을 보게 되면 유목민족은 숫제 싸울 수 없으면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보병 위주의 정주민족 군대가 따가가서 격멸할 수 가 없습니다. 대개 전투의 승리는 근거지라고 부를 수 있는 지역까지 정주민족 군대가 침공하고 이 상황에서 유목민족 국가의 리더가 자신의 리더쉽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전투에 나서거나 하는 경우 뿐이죠.. 고로 대개의 경우 정주민족 군대와 유목민족 군대와의 싸움은 약탈 등을 목적으로 침입한 유목민족 군대에 대한 방어전이나, 혹은 유목민족 국가의 수도, 혹은 주요 목초지로 진군하는 정주민족 군대를 밀어내기 위해 유목 민족 군대가 이를 공격하는 경우 정도입니다.

 

Ps에서 게릴라 전을 언급하셨는데.. 게릴라 전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적대감정(대개는 민족적 정서가 되겠지요..)이 근본적으로 존재해야 하나 대다수의 유목민족 사회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쉽게 정주민족 왕조들이 이들을 매수하여 이반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지요.. 따라서 지속적인 게릴라전이 전잭되지 않습니다. 장기전쟁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되면 지속적인 게릴라전이 아니라 먹고살기 힘든 애들이 겨울되면 농가 털러 내려오는 약탈행위에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4. 화기와 갑주가 발달하는 16세기 이전까지 유목민족은 종종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데..

 

대개 이것은 뛰어난 리더쉽이 존재하고,

 

이 리더쉽이 어떤 형태로건 규범으로서 남아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그 결과 부족체제에서 차출된 군대가 대규모로 군사훈련을 수행함으로서 하나의 군대로서 기능한 이후에

 

정주민족국가들이 내전이나 정치 투쟁으로 약화되었을 때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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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델카이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08 은 대개 신분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5. 지휘권의 지휘력이야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위의 댓글에서 언급했듯이 사회적으로 전투가 일상화된 경우가 많아서 애초에 전투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부족장 내지는 왕으로서 군대를 이끄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즉 유목사회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군사적 역량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정주사회에서 나오는 장군들 중에는 유목민족과의 전투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이들과의 전투 특성을 모르고 있다가 당하는 케이스가 좀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Rothschild | 작성시간 10.11.09 근데 충격전술을 말하신건 보병이 기병과 정면으로 붙을때 보병이 기병에게 충격을 주는거아니였나요? 잘 훈련된 보병전열을 깨드리기 위해서는 대개 쇼크 효과에 의해서 도주했다 하셔서,,, 질문해봅니다. 보병중심의 군대는 기동성측면때문에 튀지못한다는거군요.ㄷㄷ,,, 중국같은 경우라도 하사관이나 장교계층을 키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전투와 사냥을 주로하는 유목계층에 비해서 힘들기때문에 전멸당하면 안된다는점이 있는거고 유목민은 패배해도 튈수있는반면에 정주민족은 직결타로 이어지는셈이군요?
  • 답댓글 작성자델카이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10 말체중+사람체중+갑옷 및 안장 같은 장비 무게가 창에 실려 찔린다고 보면 됩니다. -_-;; 자세의 특성상 훈련을 통해서 보병이 다루는 무기보다 더 긴 창으로 돌격을 시도할 수 있었죠.. 따라서 보병 방진은 자체 질량으로 돌격해온 기병을 깔아 뭉갤 수는 있습니다만 1선에서 받는 애들은 죽는 겁니다.;;;

    1차적으로 진형의 붕괴가 백병전이 중심이었던 근세 이전의 전투는 가장 중요했고 이 진형의 붕괴를 위해서 포위, 협공 이런 기동을 이용한 전술이 필요로 해지는 것이구요.. 그 밖에 중기병이나 중보병 등에 의한 돌격에 의한 충격 효과를 사용해 진형을 붕괴시키는 방법도 존재했던 것이죠.. 이 때 충격에 의하여 사기저하, 물리적인 진
  • 답댓글 작성자델카이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10 진형의 붕괴 등이 함께 합니다만..
  • 작성자델카이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10 어느 나라나 하사관 계급 키우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합니다. 단지 사회 체제의 차이는 투입하는 비용의 증가로 나타나는지라 타격이 크긴 하죠.. 물론 유목민족의 경우도 인명 손실을 경시할 수 없는게 이 쪽은 숫자 자체가 적고 사회가 불안정하다보니 이런 인구 감소는 사회 자체의 내분으로 치닳게 되는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뭐 기병과 보병이라는 병과의 차이상;;; 한 두번의 패배가 군대 전체의 패배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 되죠..이거 때문에 낚여서 패망한 군대가 엄청나게 많으니;;;;(전에 말슴드린 석문의 효천과 통주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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