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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족(현 오세티아인)의 현모습

작성자폼페이우스|작성시간08.08.09|조회수1,405 목록 댓글 5

오세티아의 고유문장입니다.

 

2007년 3월에 다녀 온 나라 - 오세티아(남오세티아 & 북오세티아 - 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본 것입니다.

(오세티아민족 공식사이트(www.ossetia.ru/ir/who-oset)에서 발췌)

 

18세기 후반 카프카즈에서 오세티아인들을 만난 유럽학자-여행가들은 어느 짐작이 옳은지 몰라 헤메었다.- 그들은 누구인가? 오세티아인의 기원에 관해 몇 가지 설이 태어났다. 가장 폭넓게 전파된 것은 민속학자 Pfaffu의 이론이다. 그는, 쎄미트인(Semite)과 아리아인(Aryan)의 혼혈 결과 태생된 민족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러시아 학자 Andrei Shegren이 그 관점의 정당성을 광대한 언어자료로 입증했다.

< London >이란 단어를 오세티아인들은 자기 것처럼 느끼는데, 그들의 모국어로 <항구, 부두>를 뜻한다. < Dover >-대문, < Bonn >-날, < Lisbon >-떠오르는 날. 유럽어에서 이와 유사한 재미있는 민속지명은 500여 개에 이른다. 러시아어에도 그런 예들이 적지 않다.
< Don(강이름.역주) >은 오세티아어로 <물>이다. 이 어근에서 다른 강이름들이 파생되었다: Dnepr, Dnestr, Donets, Dunai. 이 모든 것이 현대 오세티아인의 조상인 고대 스키타이인(Scythian), 알란인(Alan)의 <명함>이다.

 

오세티아민족의 역사는 최소한 삼천 년에 이른다. 학자들은 이 민족의 민속적 뿌리체계를 스키타이인-알란인-오세티아인의 계승적 순서로 파악할 근거가 되는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스키타이인들은 기마용사로서 북흑해연안에 기원전 7세기에 살았던 키메르족(Homer의 시에서 세계의 서쪽 끝의 암흑 속에서 살았다는 민족.역주)과의 전쟁으로 역사의 장에 민족출현을 선언했다. 다음 세기에 스키타이족은 거대종족으로서 소아시아를 원정했다. 그러나 후에 고향 스텝지대로 돌아와서, 크림반도의 스텝지역인, 두나이강과 돈강 하류 사이의 북흑해연안에 퍼져서 정착했다.

기원전 440년 스키타이왕 아테이가 아조프에서 두나이에 걸쳐있는 스키타이족을 통일하여,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들은 독창적인 예술을 창조했다. 금도구, 말안장, 방패, 각종 금은장식품이 고분에서 출토되어, 그에 관해 증명했다. 돌과 다듬어진 석판에 사람과 동물의 조형을 세겼고, 현재까지 학자들이 해독하고 있는 독특한 기하학적 문양도 있다.

번영하던 스키타이왕국을 고트족이 정벌했고, 그들은 정복된 자들을 민족대이동의 흐름에 끌어넣었다. 그러나 스키타이족의 족적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약화되어 반유목생활을 하는 스키타이-사르마트 공통체로부터 활동적인 알란족이 분리되어, 남서쪽으로 말을 타고 내려왔다. 기원전 1세기에 알란족의 일부가 훈족과 함께 민족대이동의 자연적 흐름에 흡수되어서, 갈리아, 스페인을 거쳐 북아프리카에까지 이르렀다. 나머지는 카프카즈 산기슭으로 가서, 그곳의 토착민과 연합하여 정착하므로써 초기봉건 알란국의 미래의 초석을 다졌다.

 

로마인들은 알란국의 힘과 업적을 인정하여, 동맹국으로 여겼다. 407년 알란족은 종마를 타고 로마제국 영토로 가서 토지소유권을 부여받고 군인으로서 받아들여졌다. 흥미로운 부분은, 로마의 한 광장에 그의 동상이 드높이 서있는 마르크-아우렐리우스가 알란족의 종마에 권좌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러시아의 저명한 말(馬)학자 V.O.Vitta는 그렇게 생각한다.

 

9세기 비잔틴제국으로부터 알란의 영토로 기독교가 유입되었다. 현재까지 북-남오세티아인 대부분이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소수의 이슬람교도도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의 종교의식은 정통적이지 않다. 그것은 고대 스키타이-알란의 전통적 이교의 요소들과 혼합되어있다. 예를들면, 아궁이 쇠사슬을 성물로 신성시하는데, 옛날에 조상들이 음식을 만들 때 불 위에 솥을 매달았던 그 아래에 아궁이 쇠사슬이 있었다. 결혼식 때 부모슬하를 떠나면서, 아궁이 쇠사슬 옆에서 신랑은 신부에게 맹세를 하고 신부는 아궁이 쇠사슬에 절을 한다.

기독교를 받아들이던 때 생겨난 전통으로서 현재 모든 오세티아인들에게 신성시되는 것은 Khetag일이다. 전설에 다르면, 용맹하기 그지없는 전사 헤탁이 기독교를 받아들였고, 그것을 이교도들이 용서하지 않았다. 그는 추적자들을 피해 달아났고, 그를 태운 땀투성이 말이 안간힘을 다해 빠져 나오려 했다. 그때 용사는 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다. 민족설화에 <거대한 나무더미가 숲에서 떨어져 나와 헤탁을 안전하게 덮었다>라고 전해진다. 전설적인 나무더미, Uastirji는 지금까지 남아있으며, 북오세티아-알란 수도인 블라디카프카즈 근방 Alagir에 있다. 7월에 기념되는 헤탁일에는 모든 오세티아인이 그곳으로 몰려든다.

 

강대국으로서의 알란국의 존재는 그 국가의 번영기에 카프카즈평원을 점령한 타타르-몽고 원정으로 맥이 끊겼다. 1238~1239년 살아남은 알란인들은 산악으로 피신하여 계곡에 흩어져서 거주했고, 일부는 산맥의 남쪽으로 들어가서 카프카즈너머지역에 조밀하게 정착했다. 그렇게 역사적 운명과 전능한 자연이 민족을 두 부분, 두 땅으로 나누었다.

 

알란의 계보를 보존하여 카프카즈 이주민들은 오스인, 오세티아인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조상의 위력을 상실한 이 민족은 오랜 5세기 동안 역사의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났다. 다음 번에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려는 견지에서 볼 때 정말 그러하다.

슬라브-루스인의 천 오백년 역사는 알란-오세티아인의 역사와 밀접하게 얽혀있다. 두 민족 모두 징기스칸의 파괴적인 정벌에 피해를 입었다. 중세 알란왕국의 파멸은 총체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 최초문헌 원본을 포함하여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다. 후에 복원되었으나, 러시아 글자인 끼릴문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1750년 9월 25일 뻬쩨르부르그에 5명의 오세티아 대사와 대수도원장 Pakhomii가 방문하여, <전 오세티아민족이 러시아황제의 백성이 되길 바란다>고 엘리자베뜨 뻬뜨로브나 여제에게 아뢰었다. 그들은 여제에게 오세티아인들이 산악지대를 내려와서 북카프카즈 평원에 거주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했다. 얼마 후 Terek강변에 블라디카프카즈성이 세워졌다. 18세기말 그 성벽으로부터 주카프카즈산맥에 거쳐 중요한 길이 놓여졌다. 용맹한 전사인 오세틴인들에게 이 간선도로를 보호하라는 국명이 내렸다.

 

산으로 분리된 북-남오세티아인들(하나는 러시아령에 있고, 다른 하나는 그루지야령에 있다)은 항상 친족들을 잊지 않았고, 가까이 지냈으며, 방문도 하고, 결혼식도 치렀다. 소련연방 단일국가시절 그들을 분리했던 것은 고개를 넘는 길밖에 없었으며, 자동차로 빨리 넘을 수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보다 비극적인 시대가 도래하여, 트빌리시정권의 극단-민족주의 정치가 남오세티아 자치구를 어려운 상황에 빠뜨렸다. 사태의 본질로 볼 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대한 해결과, 민족의 얼굴을 보존하느냐, 아니면, 그루지야민족에 동화되느냐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오세티아-그루지야 대립사태는 갈등의 확대를 야기하여, 1989년에 시작, 오늘날까지 출구를 찾지 못한 막다른 골목에 있다.

 

오늘 기사로  그루지야(친NATO정책)에 속한 남오세티아인(친러시아정책)들이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선언을하였고 그후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아의 수도를 점령하자 러시아가 남오세티아의 수도탈환 전투중이랍니다!

남오세티아가 독립하게돼면.. 러시아령에 속한 북오세티아는 독립안하려고 할지. 알란족은 사라진줄 알았는데 전쟁기사로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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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카르도 | 작성시간 08.08.09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남오세티아인의 80%가 러시아계고 이들은 러시아와의 통합을 원한다고 하는데, 그새 피가 많이 섞였나 보네요.
  • 작성자투창병 | 작성시간 08.08.09 알란인 이라면야 이란계민족이 아닙니까?
  • 작성자신격카이사르 | 작성시간 08.08.10 알란 기마대가 이쪽이였군요 -ㄱ
  • 작성자메디치 | 작성시간 08.08.10 흠... 죄송하지만 다음엔 그루지야인에 대해서 올려주실 수 있으신지...^^;;;; 어쨌거나 정말로 좋은 글 읽었습니다...^^
  • 작성자폼페이우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8.19 아 그루지아라면 미수다의 코큰여자의 나라군요 =0=; 그루지야는 검색을 하면 흔하게 나오는 자료라 올리면 전문가들에게 몰매를 맞는게 아닌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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