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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영국 육군의 채찍질 형벌

작성자왕마귀|작성시간10.01.01|조회수1,386 목록 댓글 16
1700년대에서 1800년대 사이에 유럽 군대는 군법을 위반한 병사들을 채찍질로 처벌하였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식민지 의회는 군법회의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병사라도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채찍질을 39대에서 100대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보통 장교들은 채찍질을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1745년에 징계 면직당한 영국군 장교는 다른 부대원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조롱하는 가운데 본인의 기병도가 머리위에서 부러뜨려졌다.






나폴레옹 전쟁 기간동안 영국 육군이 병사들에게 고통을 준 채찍질의 최대 횟수는 1,200대에 달했다. 이 정도의 채찍질은 사람을 영구적인 장애자로 만들거나 죽게 할 수도 있었다. 반도 전쟁을 연구한 역사가 오만은 영국군 사병에게 1,200대가 넘는 채찍질이 가해진 사례는 "6년간의 전쟁 기간동안 군사 법원이 5번 또는 10번을 선고했으며", 1,000회에 가까운 채찍질의 사례도 약 50차례에 달했다. 한 병사는 벌통을 훔쳤다는 이유로 700대의 채찍질에 처해졌다. 도둑질을 보고도 이를 막지않은 다른 병사는 175대에서 400대의 채찍질만 선고받았지만, 3주일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역사가 오만(Oman)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군대가 병사를 짐승처럼 다루는 행위를 수치화하는게 가능하다면 웰링턴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지지했던, 영국군의 군 형벌제도가 사악함과 잔혹함에서 최고 점수를 얻게되리라 본다.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지휘관으로부터 500대 가량의 채찍질을 당하게 되면 이 경험으로 인해 자존심을 잃고 정의감도 사라지면서 뛰어난 병사가 형편없는 병사로 변해버리는 사례가 많았다. 훌륭한 장교들은 이를 잘 알았기 때문에 고양이 꼬리 채찍(cat of nine tails)대신에 보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시도했지만 - 결과는 그다자 성공적이지 않았다."





"인간 쓰레기들, 술 마실려고 입대한 놈들."


영국군 보병에 대한 웰링턴의 견해





국왕의 독일인 부대



프랑스 혁명 전쟁기간 동안 프랑스 육군은 채찍질을 완전히 근절시켰다. 영국의 급료를 받고 싸우는 국왕의 독일인 부대( King's German Legion)또한 채찍질을 하지 않았다. 사례를 들자면, 독일인 부대에서 파견 복무를 하던 영국군 사병에게 채찍질이 선고됐지만 독일인 지휘관이 형벌 수행을 거부한 경우도 존재한다. 1814년에 영국군 73 보병대가 점령중인 프랑스에서 한 병사에게 채찍질을 가하자 이를 목격하고 혐오감을 느낀 프랑스 시민들이 채찍질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인 사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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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미골 | 작성시간 10.01.02 그리고 지금 한국군 얘기같다.채찍질은 없지만 사병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는 현대한국군도 비슷
  • 작성자역사속에서 | 작성시간 10.01.02 20세기 한국군은 각종 도구의 자루와 군홧발.....21세기는 조용한 곳에 끌려가기.....
  • 작성자오로쿠트 | 작성시간 10.01.02 영국이 큰 유혈혁명 없이 의회제를 발전시켜서 보수적 성향을 가진 역사가들은 프랑스 대혁명보다 높게 평가하죠.하지만 저런 사례를 보면 한방에 갈아엎는것도 매력적이란 생각이(....)
  • 작성자로마의멸망♧ | 작성시간 10.01.03 아흐...읽기만해도 쓰라리네요 ㅡ_ㅡ;;
  • 작성자메르카츠 | 작성시간 11.08.22 채찍질 하면 역시 '스타쉽 투르퍼스'죠. 채찍 감기는 맛이~ 어흥~ 찰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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