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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로마인 이야기의 유대교 해석의 오류

작성자마법의활|작성시간09.05.08|조회수1,432 목록 댓글 15

   시오노 나나미 선생이 일신교 계열들에 부정적인 건 익히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그의 편견과 선입견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유대교에 집중적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거의 몰이해의 선까지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데요.

   이상하게도 시오노 나나미 선생께서는 객관적인 역사 해석, 실증적인 역사 해석, 다른 각도에서의 역사 해석을

 강조하시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호오가 갈린다는 이유로 참조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때문에 일정한 부분에서의 FACT를 해석하는 데도 심각한 Error가 발생하는데.

 

   가장 심각한 부분이 유대교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오류는.

 

  "유대교인들이 타 종족에게 포교할 의사가 없었다." 인데.

 

 이것은 분명히 말해서 실제 역사적인 FACT와 정면 배치되는 서술입니다.

 유대교인들은 다른 종족에게도 유대교를 적극적으로 포교를 할 의사가 충분했고, 또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실효를 거두었습니다.

 

   이 얘기를 하자면 알렉산드로스가 길을 열어놓은 여러 사상의 교류를 얘기해야 되는데..

 

    헤브라이즘은 헬레니즘화되어가고, 헬레니즘은 헤브라이즘화되어간, 양대 사상의 교류는 로마가 동지중해를

평정하기도 훨씬 전인 디아도코이 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기독교의 태동이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겠습니다.)

 

    이 흐름은,   디아도코이 시대에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청년이 이스라엘에 강제로 헬레니즘을 폭력적으로

  이식하려는 시도로까지 이어지는데...그는 비록 실패하긴 하였으나, 그로 인해 이스라엘이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이야,우리가 비록 당해보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가 그걸 남한테 하면 그거 참 좋은 방법이 되겠다. 우리도 한번 해보자!"

 

     즉 타종족에게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강요하거나 포교하면 세력권의 확대를 이룩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는데..

 

    에피파네스 청년은 실패했죠. 이스라엘은 성공했습니다.   마카비 왕조가 주변의 모압, 암몬, 이두매아, 플리셋.

이런 고대의 강적들을 모조리 정복한 뒤, 유대교로의 개종을 강요합니다.

 

   개종 안하면 어떻게 되는가? 에피파네스 청년이 그들을 다루었던 것보다 더 혹독한 방식을 적용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예전의 이스라엘의 강적들은 죄다 유대교로 개종을 했고, 마카비 왕조의 강역은 다윗 솔로몬 시대보다도

더욱 큰 영토 확장을 이룩하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_-   해서 그꼴로 두 세 세대를 지내다보니, 종족이란 것 자체가

그야말로 지구상에서 소멸하게 되었습니다. 네, 민족 말살이었습니다.

 

  구약 성서에서 그토록 지겹게 나오는 이름들이 신약 성서에서는 안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만만찮은 강적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들과 비슷한 종교를 가진 사마리아 인들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인들에게는 이 방법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여기서 교훈을 얻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적어도 지식인이라면 유대교를 포교하려고 애를 많이 쓴 모양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잘 되지 않았지요. 워낙 요구하는 게 많아서...

 

    여하튼,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유대교의 폐쇄성은 시오노 선생 말씀처럼 그들이 의도적으로 의도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시오노 나나미는 유대인들이 별나게 민족주의적이라 (유대교 믿어서!) 로마에게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하시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유대인들은 로마보다도 더 혹독한 통치로 일관한 신바빌로니아나, 그 뒤의 페르시아 및  디아도코이 초기 시대에도

잘들 적응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왜 로마만 그 제국들과 달리 생고생을 했는가..

 

 이유인즉슨 로마에겐 운나쁘게도, 하필이면 그 시기가 이스라엘 내에서 계급 투쟁이 일어날 때였습니다.

앞서 보면 이스라엘이 마카베오 왕조 시절에 굉장한 성취를 이뤄냅니다만.

 

 그러다보니 내부의 계급 분화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상층 계급이 외세를 끌어들여 내부에서의 계급 도전 시도를

분쇄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X국이 여기에 어느정도 이용당한다는게 진실이죠.

(제국주의는 제국 자신에게도 늘 유쾌하진 않습니다.)

 

 이러면 부X배들이 하층 계급을 탄압하게 되는데, 이러면 하층 계급들은 부X배들과 더불어 그놈들 뒤에 있는

X국에 대해서도 이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마카베오가 이룩했던, 상하일치단결해서 보병 육천이 잘 훈련된 기병도 가세한 적군 삼만을 깨뜨리는 기적이 불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꼭 반X주의라고 자기 계급 이익에 무관심하지가 않은 부류가 나타나고, 친X적이지만

양심적인 부류도 등장해서, 여러 스펙트럼이 좌악....깔리게 됩니다.

 

 그리고..이 복잡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이스라엘 지식인들은 머리를 싸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두둥!

 

  다름아닌 예수님.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독교라는 종교는 적어도 예수님 생전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건 사실 십자가 사건 직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예수님이 로마 체제를 인정했다는 일각의 잘못된 이미지에 경도된 나머지 예수님만은 호의적으로

평가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그가 주장했던 것은,  민족 자유니 로마 척결이니 떠들기 전에, 우선 너희들의 당면한 모순부터 해결하라는 것이

주요 주장이었습니다.

 

  즉 상층 계급이 종교를 빌미삼아 같은 민족인 하층 유대인들을 핍박하는 상황에선, 정치적으로 로마 제국에서

독립해봐야 벌어질 것은 앞서의 마카베오 시대 이후에 벌어졌던 과정의 재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의 비판이 주로 바리사이인들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빈부 격차 해소 등등을 강조하신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필라투스가 여기까지 알고 있었다면 그는 예수의 처형에 동의하였을 것입니다. 내적 쇄신을 통해 로마를 극복하자는

주장이었으니까.)

 

 여담이지만, 유대교 지도자들의 염원, 제국 내의 유대교 포교는 기독교에 의해 어느 정도는 이뤄졌다고 봐야겠습니다.

결코 그들이 원하던 형식으로 이뤄지진 않았으나... (다만 예수께서 주장하셨던 "빈부격차 해소"  "가진자들의 양심 회복"

은 그 이후에도 이뤄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

 

  한편..후일담이지만. 유대인들은 결국 사마리아의 멸절도 이룩하고 맙니다.

 기독교인들의 손을 통해서였는데, 유스티니아누스가 유대교에는 그나마 호의적이었으나, 사마리아 인들에게는

얄짤이 없었고, 유대인들도 이에는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동로마군을 쳐서 일시 승리를 거두어 동로마군을 여럿 죽이는데..

당연히 유스티니아누스가 미친 듯이 열받을 것은 당연지사.

 

 해서 군대를 보내서 콱콱콱콱....... 지구상에서 멸절을 시켜버립니다.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함께 쌍수를 들고 환영한 몇 안되는 처사였지요.

 

 여하튼 사마리아인들도 이후로 역사에서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해서 신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모든 적들은

책에서나 나오는 존재들이 되었다.....는 후일담이비다.

 

관련 저서 :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저자가 아마 좌파쪽 견해를 가진 가톨릭 신부님이였던가....성공회 신부님이셨던가..

 가물가물;;;)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유대인 이야기  시리즈 (제목이 가물가물합니다만..나중에 다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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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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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niston | 작성시간 09.05.11 ps.논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논문들은 거의 서양에서 연구된것들의 재탕인게 많은거 같습니다...로마사나 서양사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유학가는것이 젤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 작성자레무수 | 작성시간 09.06.27 검색하다 보게 되니 참. 나름대로 해석, 성경을 기초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은지라 패스,
  • 답댓글 작성자마법의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27 당연히 성경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니 성경에 기초하지 않는 내용들이 많을 수 밖에요. 그리고 님이 모르면 "나름대로 해석"입니까? 궁금하시면 참고 문헌이나 보시든가요.
  • 답댓글 작성자레무수 | 작성시간 09.06.30 님도 마찬가지라서..ㅋㅋ 님도 성경도 좀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마법의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10 마이동풍이군요. 성경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니 성경에 나오지 않는 내용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거기서 뭔 "성경을 참조?" 그런 식으로 자신이 교회에서 배운 내용 외의 것이 나오면 발끈이나 헤대니, 그러니까 다른 기독교인들까지 어디가서든 욕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말이나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도 그만두시지요. 보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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