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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현 작성시간13.05.25 그리스에 동성애가 성행했습니다만, 지금의 동성애와는 좀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 시절 고귀한 시민은 오직 그리스인 남성이고, 그들사이의 관계를 다른 애정관계보다 더 우월하게 생각되어졌습니다.
이 동성애 관계는 성인 남성(당연히 그리스인 시민권자)과 청년(역시 그리스인 시민권자)사이의 애정 관계입니다.
청년은 지식이나 지위, 부가 우월한 남성을 사랑(?)하며, 믿고 따르며 배우고, 성인 남성은 청년을 미의 대상이자 대화 파트너로써 대하며, 지지하고 후원하고 가르치는 관계였습니다.
(요즘 말로 멘토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오히려 이런 사랑하는 관계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명예롭지 못하게 여겨졌답니다. -
작성자 주현 작성시간13.05.25 자기가 존경하고 자기를 후원하는 사람을 가지지 못하는, 자기를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을 가지지 못하는.. 뭐 그런..
청년은 나이를 먹으면 다시 또 다른 청년의 멘토가 되고, 그 청년을 후원하고..
그리고 고대 그리스 시대는 군율이 강하지 못한 시민권자로 이루어진 부대였습니다. 두려운 전투를 견디게 하는건 명예였죠. 즉, 내 부대의 옆사람, 앞사람 모두 내 주위에 살고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이니 여기서 비겁하게 행동하면... 뭐 그런..
근데 테베에서 스파르타와 결전을 할 때 먼가 더 강한 무언가를 만들 필요가 있어서, 존경하는 자와 존경받는 자를 같이 서게 하는.. 부대 전체가 동성애 관계로 이루어진 부대를 만듭니다. -
작성자 주현 작성시간13.05.25 그게 테베의 신성대.. 이 부대는 스파르타와 결전할 때, 스파르타 정예부대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맞섬으로써 스파르타를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움니다.
(급조한 부대로 애기때부터 전투훈련만 받은 스파르타 정예부대를 물리친 Ang 파워..)
이 부대는 훗날 마케도니아 침공 때, 알렉산더가 이끄는 마케도니아를 맞서 한치의 물러섬없이 버티다가 말그대로 전멸당합니다.(부상을 입고 포로가 된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전사..) 알렉산더가 그 용맹함을 찬미했을 정도라고..
참고로 고대 그리스 시절에서 성인 남성-성인 남성, 성인 남성-소년 사이의 동성애는 경멸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
작성자 ▦무장공비 작성시간13.05.25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에 등장하는 항문성교에 대한 언급 -by 귀찮싸-
http://cafe.daum.net/shogun/9xm/5945
"헑헑.. 우리의 정신적 조상인 우아한 그리스인들이 남자끼리 항문쎾쓰나 할리가 없엉 ㅠㅠ"
"맞아맞아 그리스인의 동성애는 플라토닉한 끈끈한 우정에 가까운것이라고."
"항문쎾쓰는 더러운 페르시아 새퀴들이 가르쳐 준거임."
하는 식으로 맨붕하던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현실도피와 달리 ANG은 그저 ANG입니다;;;
남자 둘 여자 하나가 무인도에 조난 당했을때
그리스인 : 남자 둘은 살ANG을 나누고 여자는 일을해서 둘을 먹여 살린다. -
작성자 메이르카키온 작성시간13.05.25 이게...좀 묘한데... 호플리타이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개개인의 애정관계를 이용했다고나 할까요. 뭐.... 이게 Ang인지 아닌지야 본인들 소관이고.... 일단 방패를 들으면 방패의 반은 자신의 왼쪽 반신, 나머지는 자신의 왼쪽 사람의 반신을 방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자기 몸만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에 위치한 사람도 같이 보호해줘야 하는거죠. 오른손은 창을 들고 공격을 해야 하니까 방어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본능상.. 방패를 자꾸 오른쪽으로 끌어당길 수 밖에 없죠. 왼쪽 사람을 보호하기 보다는 자기가 더 중요하니까요. 따라서 왼쪽에 연인 혹은 피보호인을 배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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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메이르카키온 작성시간13.05.25 그렇게되면 왼쪽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막으려고 필사적이 될 수 밖에 없고.... 전열은 처음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겠죠.(만일 병사들이 제각기 방패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호플리타이 전열 자체가 회전하기도 합니다...자기 한몸 지키려다 쌈싸먹히는거죠.) 게다가 자신의 연인이 창에 찔려 상해를 입으면 왼쪽에 있던 병사는 엄청난 증오를 자신의 연인의 오른쪽에 있던 병사에게 느끼고 비난을 하겠죠. 즉.... 스파르타같이 수십년간의 훈련과 사회적 규범을 구축하지 않아도 병사들에게 군율을 부여할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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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메이르카키온 작성시간13.05.25 저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건 근거가 없습니다. 깊게 공부하지 않아서.... 당시 연인관계는 단순한 Ang이라기 보다는 서로간에 도덕적 사회적 책임이 부여된 관계로서 굳이 동성애적 관계가 개입되지 않더라도 "아버지가 자기 몸을 지키려고 아들을 창에 찔리게 방패를 피했다." 이런 수준의 도덕적 비난이 퍼부어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연인관계라면 본인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은 뭐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이런 경우엔 평생 연인도 생기지 않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