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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비잔틴의 부활(6)

작성자見山水味|작성시간03.09.26|조회수336 목록 댓글 1
콘스탄티노플의 눈물!

헝가리, 이태리와 독일의 사이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부국강병을 꾀하고 있는 국가이다. 또한 철 생산지라는 이점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철기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이들의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갖은 모략과 계략들, 종교적 분쟁 등을 다투면서 상당한 전력을 갖춘 국가로 부상하였다. 라이벌 국가라 할 수 있는 폴란드와 남동 유럽의 빈집털이식의 영토확장을 경쟁하고 있고, 또한 그곳의 끝임없는 반란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국가이다. 서유럽의 강대국과는 달리 아직까지 이름있는 장군 하나 없는 약소국이지만, 세르비아의 풍부한 금 생산지를 통한 무역으로 재정력을 갖춘 국가이다.
하지만 비잔틴 제국에 비해 약소국의 상황은 반전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들이 1개의 정규군을 갖춰 대제국 비잔틴의 영지 그리스를 공격한 것이다. 헝가리의 국왕도 나름데로의 손익계산이 있었다. 다름아닌 이태리가 십자군을 편성하여 진군할 것이고, 그 목표는 팔레스타인 이었다. 분명 자존심의 국가 비잔틴은 십자군의 진로를 막을 것이고 거기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자국도 재빨리 군대를 움직여 그리스를 공격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황제 로마누스는 예상밖으로 십자군에게 길을 터주었고, 동시적 전략을 세우고 병력을 밀었던 헝가리는 그리스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물론 황태자를 전사시킨 전투라 국민들에게 변명할 여지는 있었지만, 국왕은 왠지 뒤끝이 씁쓸했다.
"밀사를 들라하라" 국왕은 고심 끝에 비잔틴과의 휴전을 제의하게 된다. "분명 휴전제의가 받아들려 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일단은 휴전제의를 해야 명분을 세울 수 있다." 이렇게 독백하고, 밀사를 파견한다. 헝가리는 모든 영지에 영을 내려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주력군 2개군단을 국경지역을 배치하였다. 그런데 밀사로부터 뜻밖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전하 비잔틴이 휴전제의를 받아들였다 하옵니다." 허~~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황태자까지 잃은 제국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그러나 곧 밀사의 말은 이어졌다. "대신 세르비아의 항구를 개방하고 비잔틴과의 무역을 할 것을 요청하였사옵니다." "비잔틴과의 무역이라," 막대한 재정적 피해가 생길 것은 뻔한 이치, 그래도 이것으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에 하나라도 영지를 내놓으라 하면, 전쟁을 불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 곧 무역항을 비잔틴에게 개방하고, 전 병력은 일단 철수하라" 휴전이었다. 헝가리의 국왕은 한시름 놓으며 다시 독일의 움직임에 주시하였다. 최근들어 독일의 많은 군단이 헝가리 국경쪽에서 움직임이 사라진 것이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고, 곧 스파이를 파견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욕조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고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황제는 왜 제2왕자 콘스탄틴이 휴전에 합의해라고 했는지 영문을 몰랐다. 곧 제2왕자가 몇 명의 호위대만을 이끌고 손에는 낡은 편지와 함께 부황을 알현했다.
"폐하 흐흐흑~~ 왜 그러셨사옵니까? 왜~ " "왜그러느냐" 황제는 영문을 몰랐다. 그러나 콘스탄틴의 편지를 받아 본 순간 그 또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편지의 내용은,

"폐하~ 소자는 이미 황제의 자리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였사옵니다. 소자의 어리석은 생각에는 둘째 콘스탄틴이 가장 황제에 적임자라 사려되옵니다. 그러나 소자가 존재하는 한 제국의 혼란만 가중될거라 생각하였사옵니다. 폐하께서 그런 명을 내리셨을 때, 소자는 이미 알고 있었사옵니다. 전투에서 죽는 것은 소자의 꿈이었으며, 그런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폐하 소자가 굳이 둘째를 통해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될 둘째가 마음에 상처로 인하여 국정을 게을리 할 수 있음을 직감하였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사옵니다. 제발 소자의 생각을 뿌리치지 마시고 콘스탄틴을 잘 타일러 주시옵소서.
그리고 소자가 생각하기에 헝가리의 이번 침입은 분명 휴전제의를 통해 무마시키려 할 것입니다. 거절치 마시고 휴전을 하옵시고, 기왕이면 동맹을 다시 맺으옵소서. 그런 후 함대를 세르비아에 배치하여 무역을 하는 척 하고, 국경과 그리스에 병력을 배치하여 헝가리가 안심하고 있을 때, 헝가리를 치시옵소서 소자의 마지막 부탁이옵니다. 그럼 부디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그랬다. 황제는 황권과 제국의 안정을 위해 둘째, 콘스탄틴에게 제위를 물러줄 생각을 굳혔으며, 황태자의 희생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나 뜻밖의 황태자의 밝은 생각에 후회하면서도 그의 식견에 탄복하였다. "크읔~ 내가 어리석었구나, 내가 해서는 안될 짓을 했어~" 하면서 오열을 터트렸다. 제국 역사상 흔치 않게 아버지와 아들, 단 둘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궁 관리인이 궁실의 문에서 황제와 아들이 오열을 터트리는 모습을 훔쳐보았으며, 이 일은 순식간에 소문으로 퍼져 콘스탄티노플 내에 백성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그리하여 후에 사가는 이 일을 '콘스탄티노플의 눈물'이라 표현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었다. 황태자의 시해는 곧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고, 수도의 온 백성들이 마치 개선 장군을 영접하듯 황태자의 관을 향해 꽃을 뿌리며, 누시울을 적셨다. 황제와 새로운 황태자 콘스탄틴은 궁 밖에까지 나와 관을 영접했다.
황제는 전 황태자의 편지대로 시행하였고, 곧 밀사를 파견하여 동맹도 요청했다. 헝가리 왕이 흔쾌히 받아들였음은 물론이었다.
그리고 곧 무역함으로 위장한 워 갤리 함대가 세르비아 앞 바다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수도를 포함한 제국 내에 병력 소집령을 내렸고, 그리스에는 15만의 대군(3천명 정원의 5개 군단)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동맹을 맺고 독일 쪽으로 병력을 이동한 헝가리의 국왕은 이런 일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이태리, 비잔틴이 아니었으면, 세계 제1의 부국이 될 수 있었던 국가이다. 현재에도 비잔틴과 해상 접전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하는 나라이며, 독일, 프랑스와 함께 서유럽 3강의 하나이다. 총독 관저실, "각하 심상치 않은 일이 있어 이렇게 뵈옵니다." 갑작스런 부관의 알현에 의아해 해 하면서 궁금했다. " 무슨 일인가" 사색이 된 부관의 얼굴에서 문득 득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 지금 막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리스에 비잔틴의 병력이 집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잔틴의 병력이??" "무슨 이유인가?" "정확한 정보가 없어 그 이유는 수집할 수 없었습니다." "음... 그래 집결되고 있는 병력의 수는??" "그게~~~" 부관의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 섯불리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대답해 보게..." " 각하, 15만의 5개 군단이라 합니다.그리고 세르비아 앞바다에는 이미 120척( 게임 상으론 12척 ㅡ.ㅡ^)의 전투함이 배치되었다 합니다" 이태리 총독은 사색이 되었다. " 뭐~~뭐라고. 시~십~ 십오만!!!" 그랬다. 당시 유럽이나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그렇게 빨리 15만의 병력을 소집할 수 없었으며, 15만의 병력은 이태리 쯤은 단 5년 만에 멸망시켜버릴 수 있는 병력이었으며, 특히 터키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비잔틴 제국군의 질적 향상은 유럽세계에서도 이미 공공연히 가식화 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잡부대가 아닌, 정규군 15만,
이 소식은 재빨리 서유럽 국가들 사이 퍼졌으며, 그 동안 비잔틴과 해상에서 소규모 해상전을 펼치던 이태리도 움직임을 멈췄다. 그 동안 유럽의 자존심이며, 진정한 로마의 후예라 콧대를 세우면서 비잔틴과 동맹을 한사코 피하던 독일도 재빨리 비잔틴과 동맹을 체결했다. 해상무역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던 유럽의 시칠리아, 이태리, 아라곤과, 남부 아프리카의 알모하드 세력과 스페인 등, 여러 국가들이 긴장하면서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만에 하나라도 그 엄청난 병력이 자국에 침입하면 이미 미 해어나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고,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의 잿더미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 1년만에 그리스로 집결한 비잔틴 제국의 15만 대군, 이미 세계는 그리스로 촉각이 세워졌으나, 정작 헝가리의 국왕은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었다. 동맹만을 믿고, 병력을 이미 독일 접경지역으로 돌렸을 뿐만 아니라, 예비병력 또한 없었다.
헝가리에 어둠의 그림자가 서서히 덮히고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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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나세 | 작성시간 10.08.18 진짜 재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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