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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비잔틴의 부활(9)

작성자見山水味|작성시간03.09.30|조회수400 목록 댓글 1
전투, 그루지야...그리고 아비규환

소아시아에서 황제를 영접한 니소포세아와 군주는 일단, 다음의 전략을 구상하기로 하였다. 적 전력이 예상밖으로 강하다는 점과, 기동성이 뛰어난 점등을 고려하여 새로운 병력 배치에 고려해야 했다.
일단 방어군 총 사령관이자, 지배자인 황제가 말문을 열었다. "우선 적의 동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소!" 그러나 좌중은 침묵에 흘렀다. 황제의 총애을 받고 있지만, 임무에 실패한 제3왕자였다. "왕자야~ 무슨 좋은 생각 없느냐?" 이에 니소포세아는 수치스러운 패배에 얼굴을 들지 못하며 말했다. "한가지 있긴 하옵니다." "병력전략에는 변함이 없지만, 병력 배치에 있어서 기동성과 공격, 방어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구성이 필요할 듯 합니다." 쓰라린 패배 끝에 얻어진 귀중한 경험이었다. "음... 말해보거라" "폐하 지금의 군단 배치는 보병과 기병 위주로 이루어 졌사옵니다. 전투에 있어서 막강한 공격력을 보일 수는 있지만 적의 게릴라 전술에는 미약하다고 사려된 바, 우리의 기동성이 보장되는 비잔틴 궁기병과 방어력이 보장되는 보병(비잔틴 보병), 그리고 공격력이 보장되는 활보병(불가리아 약탈자들)으로 2개 군단을 편성하여 적의 기동력과 조직적 전술에 대항하면 어떨까 합니다." "음... 무엇보다도 너의 경험 끝에 나온 대책이니 믿을만 하구나, 이번엔 내 친히 진두지휘할 것이니 그리 알라!"
황제의 친정!, 실로 오랜만에 전장에 나서는 황제 로마누스, 감회가 새로웠다. 젊은 청춘 제국의 부활에 힘을 쏟아 지금은 옛 로마제국에 버금가는 영토와 군사력을 갖추고, 대제국을 새롭게 건설한 그였다. 진군 중에서 그는 지난날 터키와의 전쟁을 되새기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터키 기동성이 보장된 막강한 전술의 국가였다. 아버지와 토벌이 실패로 끝났을 때, 그 때의 터키 전술이 생각났다.
"음... 이번엔 몽고~" "기동성은 있지만, 터키와는 달리 공격적인 요소도 있다." 먼 발치에 보이기 시작하는 몽고의 진이 보였다. 일단 군사를 재정비하라~" 황제는 명을 내린 뒤 지형을 살피고 있었다. 곳곳에 작달막한 언덕들, 기동력 있는 적군, 멀리 볼땐 전 병력이 기마병으로 이루어 진것 같았다. 보고에 의하면 적 장군은 몽고에 있어서도 뛰어난 전략가의 4성 장군이라 했다. "음..." 그때였다. 머리에 탁~~하고 생각나는 기발한 전술, "아~ 왜 그걸 몰랐을까?" 바로 예 제국의 전술인 망치와 머루의 전술, 그 전술이 생각나자 다음의 전술이 일사천리로 구상되기 시작했다. "음... 일단 궁기병으로 적을 유인하고, 양쪽의 언덕 숲에 매복시킨 보병이 퇴각로를 막으며 뒤에서 버티면, 전면의 보병과 호위대(바랑호위대) 측면의 활보병으로 찍어 누른다.
황제는 일단 2개의 보병부대로 하여금 양쪽 언덕 숲에 매복시킨 후 전면엔 궁기병 양쪽에 활보병으로 측면을 호위하는 배치를 끝낸 뒤 유인계에 들어갔다. 궁기병 1부대가 적진 앞에까지 나아가 도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적군 또한 전략가, 단지 2개부대로 대응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거의 반나절을(시간 상으로 10분) 허비하면서 도발했으나, 움직이지 않자, 무언가 먹음직한 먹이가 필요한 듯 보였다. 황제가 직접 나섰다. 기병이 돌격하면서 적의 궁기병을 공격했으나, 역시 기동성이었다. 재빨리 후퇴하면서 앞열에 있던 적 중기병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대로 적 중기병을 치고 다시 뒤로 달렸다. 이번에 사정이 달랐다. 적군이 일시에 전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황제는 내심 달리면서 생각했다. "후후후~ 황제만큼 먹음직스러운 먹이감도 없겠지..." 적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진군하기 시작했고, 황제는 빠른 명령을 내려야 했다. 이미 적군은 함정에 걸렸다. 양쪽에 있던 보병이 재빠르게 이동했다. 적 퇴로를 막자 이번에 전명에 있던 군대에 돌격명령을 내렸다. 적은 꼼짝 없이 갇혔다. 그런데 적은 조금도 흔들림없이 곧바로 돌격하는 것이 아닌가. 이미 전술을 바꾸기에는 늦었다. 어쩔 수 없이 이쪽도 곧바로 돌격하였다.
이미 전술이고 뭐고 없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혼전, 그나마 호위대가 혼전 속에서 한가닥 승기를 잡고 밀어 붙이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황제의 뒤쪽에서 움직임이 보이더니 적의 중기병 1개 부대가 곧장 황제로 향해오는 것이 아닌가! 그 혼전 중에서 한개 부대가 이미 선회하여 이동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살피지 못했던 것이다. 적의 후미 돌격에 맞서려 했지만, 이미 혼전빠진 휘하 병력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갑자기 들어친 적의 돌격에 황제 직속 기병대는 이미 반수 이상이 전사했다. 아무래도 뒤쪽에 있던 아군 보병의 공격이 거세던지, 적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군의 피해도 상당했으며, 뭉쳐져있던 아군과 적군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적군 측 피해 2개 부대 전멸, 4개부대 퇴각. 아군 측 피해 3개 부대 전멸, 1개부대 퇴각,
양측이 거의 엇비슷한 피해였다. 그러나 병력들이 흩어지면서 적 중기병 1개부대가 전열이 재정비, 곧장 황제의 부대로 돌격하는 것이 아닌가.다름아닌 적의 장군이었다. 몇몇부대는 적이 퇴각하 것을 쫓고 있으며, 몇몇 부대는 전열은 정비하고 있었으나, 황제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곧장 달려 오는 중기병, 앞뒤로 적을 맞이한 황제는 큰 위험을 느꼈다. 이때, 전열을 재정비한 아군 궁기병과 호위대가 황제를 호위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황제가 위험하다. 황제를 보호하라!!!" 사방에서 황제의 위험을 알리는 고함이 들렸고, 다수의 부대가 퇴각하는 적을 뒤로 한채 황제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바랑호위대의 대장이자, 황제의 부관인 그라우스도 다급하게 외치며 달려갔다. 황제의 깃발이 보이지 않았다. 부관은 절망감에 사로잡히며, 뛰어가고 있었다. 전투이 이미 아군의 승리로 기울고 있었고, 적군은 계속적으로 퇴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3왕자 니소포세아는 지원병력을 이끌고, 빨리 황제가 병력요청을 하기를 기다리면서 초초해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선봉부대에 걸려져 있던 제국의 상징기가 바람에 꺽이면서 부러지고, 니소포세아는 알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이미 원정을 마치고 그리스로 돌아온 황태자와 통솔자 알렉시우스는 원정군을 이끌고 그루지야로 향하고 있었다. 황제가 직접 친정에 나섰다는 보고를 받고 두 사람은 초조해 하며, 선장과 항해사들에게 다그치고 있었다. 황태자는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에 좋지 않은 기분에 사로잡히고, 더우기 다른 때와는 달리 멀리 콘스탄티노플 쪽이 붉힌 핏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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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동준 | 작성시간 03.09.30 오...국왕의 위기입니까...이러다 고질적인 비잔틴의 내란이??/ 다음화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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