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ROME: Forum

비잔틴의 부활(10)

작성자見山水味|작성시간03.10.02|조회수646 목록 댓글 0
쓰러지는 적들 사이로 아군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미 황제 직속부대는 태반이 목숨을 잃었다. "폐하~~폐하" 부관은 다급한 소리를 외치며 황제를 찾아해맸다. 쓰러진 아군 직속부대의 시체사이로 누워있는 황제의 모습이 보였다. 아직도 오른손엔 검이 들려져 있었고, 피투성이가 된 황제는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다.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부관은 잔여 병력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황제에게 달려갔다. 상당한 부상이었다. 금이 가고 파손된 황금빛 갑옷 안에서는 붉은 선혈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얼굴과 손에는 작은 칼 자국들로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검을 의지삼아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부관 황급히 달려가 그런 황제를 보필했다. " 생각지도 못한 기습이었구만~허" 그런 상혼을 입고도 황제는 너털 웃음을 지었다. 부관은 아연실색하였다. 과연 과거 황제의 기상이 보여지는 듯 했다. 말로만 듯던 황제의 전장에서의 모습... 부관은 당장 긴장을 풀고 황제를 보필하였다. "크으~~ 나도 이젠 늙었구만~" 옛날엔.... 그랬다, 터키 궁기병에게 병사의 태반을 잃고 적 창병 3개 부대에 싸여 있어도 그것을 뚫고 나왔으며, 터키 점령전에서도, 그리고 불가리아 반군들의 소탕전에서도 많은 위기를 뚫고 나왔던 그였다. 그러나 이번엔 힘들었다. 그가 전장을 휘빈지 어언 27년의 세월이 지났다. "크~읔~" 곧바로 위의대(그냥 의무병을 지어낸 개념입니다.)가 실것을 가지고와 황제를 실어 날랐다. 황제는 중상,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목숨을 건지기에는 너무 많은 선혈을 흘렀고, 상처 또한 깊었다. 황제는 곧 니소포세아가 있는 진으로 후송되었다. 막사에서 조용히 지도를 살피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각하~~ 지금 황제께서 전투에서 중상을 입으시고, 후송되고 있다 합니다." 부관의 말에 들고 있던 지휘봉을 놓쳤다.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자세한 보고를 들을 겨를도 없이 화급히 밖으로 나가 황제를 영접했다. 니소포세아는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창백하고 파리한 얼굴과 입술, 몸은 이미 식기 시작했으며, 가슴과 옆구리에서는 선혈이 낭자했다. "폐하~폐하~ " 애타게 불렀지만, 황제는 대답이 없었다. 니소포세아는 일단 호위대에게 연락하여 2중, 3중으로 막사를 호위하고, 황제를 간호하고 있었다. 새벽 무렵에서야 황제는 의식이 돌아왔다. " 읔~" 고통에 시달리는 황제에 그 옆에서 황제를 지켜보고 있는 3왕자 니소포세아,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눈물을 글썽이며 애타게 황제의 손을 잡았다. "쿨럭~쿨럭" "옆에 있었느냐!" "폐하" " 이런~ 총사령관이 전장에서 눈물을 보이다니..."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