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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폴란드... 살아 남자!

작성자이찬선|작성시간04.05.07|조회수450 목록 댓글 7
여명기 폴란드... 동쪽 한구석에 쳐박혀 있는 나라... 아마 선택 가능한 국가중 최약체가 아닐까? 덴마크는 바다라도 있지만 폴란드는... 내륙에 위치해있고 그나마 주변 반란군들은 왜그리 많은지... 남쪽으론 헝가리 서쪽으론 독일 북쪽과 동쪽엔 강력한 반란군들이 자리잡고 있는 비운의 왕국...

다른 나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아님 웅대한 포부를 갖고 있겠지만 폴란드 국왕에겐 그딴것은 없었다. 그저 살아남는 것! 그것만이 최대 관심사였고 대를 이어 내려온 목적이었다. 교역품이라고는 나무밖에 없는 폴란드와 실레지아... 전군을 다 합쳐도 500명이 되지 않았고, 그나마 교역소가 없어 생산된 나무 껍질을 벗겨먹고 사는 현실속에서 유럽 제패나 강대국으로의 성장따위를 생각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

통솔 3, 통찰 3이라는 보잘것없는 능력의 폴란드 국왕... 통솔 3은 주변 반란군들에 널리고 널렸고 통찰 3역시 영주 작위도 받지 못하는(전 통찰 4부터 영주 작위 줍니다.) 말그대로 보통 왕이었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 영지 개발에 나섰다. 초반 4000플로린으로 실레지아와 폴란드의 농장을 개발하고 나니 첫째 아들이 태어났다. 통솔은 4로 부대지휘능력은 아비보다 낫지만 통찰 2... 통솔이 7아니 8, 9라도 지휘할 군대도 없는데 높아서 무엇하리... 차라리 통찰이나 좀 많이 달고 나오지...

낙담한 부왕을 위로하기 위해서인지 둘째 아들은 통찰 4, 통솔 4라는 꽤 좋은 능력을 달고 태어났다. 부왕은 둘째 왕자를 집중 교육시키기로 하고 둘째 왕자 휘하에 실레지아와 폴란드 영주들을 배치했다. 둘째는 무럭무럭 자랐고, 어느정도 농지개발이 된 상태에서 부왕은 프러시아를 점령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독일이 선수를 쳐서 프러시아의 반군이 포메라니아로 이동한 상태... 결국 포메라니아도 포기하고 폴란드 옆의 볼로니아(??)로 진격했다. 전투없이 점령... 전투라도 벌어졌으면... 허걱 가뜩이나 부족한 병력이 줄어들 뻔 했다.

볼로니아의 영주도 둘째 왕자의 부대에 배치하니 둘째는 부왕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미덕에 Friendly를 얻었다. 통찰 +2, Hard Sum도 Numberate로 발전해서 통찰이 무려 7!!!! 대박이었다. 역시 될성부른 나무였다. 하지만 장남이 살아있는 한 둘째가 왕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제 자식을 죽일 수도 없었고, 부왕은 근심이 늘어갔다. 이를 눈치챘는지 첫째 왕자는 리투아니아의 반군 토벌을 요청했고 결국 장렬히 싸우다 전사했다. --;;

첫째 왕자가 죽자 부왕 역시 충격으로 붕어했고, 차남이 왕위를 이어받았다. 3지역을 부지런히 농지개발해서 조금씩 병력을 늘려갔고, 꿈에 그리던 봉건 검병을 폴란드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봉건검병을 무려 12유닛이나 보유하여, 결국 부왕의 최대 숙원사업이던 바다로의 진출을 위해 포메라니아를 공격했다. 당시 동맹국이던 독일이 원군을 500여명이나 보내주어 총 1700여명으로 이루어진 대군으로 포메라니아의 500여명의 반군을 공격했다.

독일 장군은 성격이 급한지 폴란드군과 함께 보조를 맞추기는 커녕 먼저 적진으로 전군을 돌격시켰다. 적군은 창병 2과 기마궁수, 아처등으로 이루어진 부대였다. 독일군은 적진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화살에 맞아 죽었고, 적과의 접전 상황에서도 기마궁수의 측면 공격으로 많은 수가 죽어나갔다. 독일 장군은 절망적인 눈으로 폴란드 진영을 돌아봤지만 폴란드군은 독일군의 참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대형을 이루며 전진했다. 결국 독일군 500명중 400여명이 죽거나 포로로 잡힌상황에서 폴란드 전군 돌진을 감행 반군을 격파해나가기 시작!

반군은 결국 후퇴하여 폴란드군은 100명의 사망자만을 내고 포메라니아를 점령했다. 포메라니아 역시 농지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약간의 병력을 추가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병력이 있어서인지 재정이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붙은 국고를 보게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파산이 자명했다. 왕은 결국 리투아니아를 점령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 다수의 반군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폴란드는 포메라니아 볼로니아의 전군을 휘몰아 리투아니아로 진격했고, 대군의 침입에 반군은 리보니아로 후퇴했다.

영지를 3곳이나 늘리면서 전투는 딱 1번 한것이었다. 재정도 약간의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폴란드군은 천천히 바다로의 진출을 시작했다. 도저히 영지 수입으론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고, 또 리투아니아가 무려 3가지의 무역품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렇게 영지를 늘려가면서도 항상 헝가리와 독일의 군사 이동 상황을 주시해야 했고, 혹시나 쳐들어올까봐 전전긍긍하며 지냈기에 폴란드 국왕은 건강이 무척 안좋았다. 혹시나 쳐들어올까 항상 퀵 세이브를 적극 활용하는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었다. 군사 대국(그나마 동유럽에서)인 헝가리가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폴란드와 실레지아는 물론이고 볼로니아까지 뺏길 상황이었고, 봉건검병이 12부대나 있다고는 하지만 헝가리 기마궁수의 화살앞엔 소용없기에 공주가 태어나는 족족 독일과 헝가리에게 뇌물(?)로 바치며 치욕스런 삶을 살아야만 하는 상황... '살아남거라'라는 부왕의 유언을 되뇌이며 약소국 폴란드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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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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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OJOCLAN | 작성시간 04.05.07 폴란드...처음에 빨리 주위 반란군들을 치고 주위에 있는 모든 나라에 동맹을 맺고 잘 지내면(그 뇌물이라는 방법도 좋을 것 같군요) 오히려 강력한 국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작성자멀티하고파ㅜ.ㅠ | 작성시간 04.05.07 프랑스와 비슷하져... 근데 땅이... -_-ㅋ 그나마 리테이너 (종자)는 도망가는 넘이나 궁수 죽일때 쓸만하져... 안 아까우니까요... 리테이너는 밸런스 이유때문에 폴란드에서밖에 안 뽑히는 듯... 꽤나 강력한 경기병이니까 아무데서나 팍팍 뽑아대면 곤란하겠죠...
  • 작성자7979b | 작성시간 04.05.08 재미있네요..^^
  • 작성자loveiskiss | 작성시간 04.05.09 글 재밉네여 팬이에여....볼펜이에여^^
  • 작성자이혁수 | 작성시간 04.05.17 교역품이라고는 나무밖에 없는 폴란드와 실레지아 - 하하하 압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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