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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스키타이 전쟁 일지 2부

작성자계수나무|작성시간04.10.06|조회수409 목록 댓글 0

BC 280년  한동안 평화가 계속되었다. 물론 그것에는 치열한 외교전과 각국의 눈치싸움 때문이겠지만 어쨋든 평화는 반가운것이다. 하지만 부족장들은 전쟁이 앞으로 10년이내 재발할것이라 생각했기때문에 이 평화에 안주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BC 275년  부족민의 남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부분 군에 가있거나 전쟁와중에 전사한것이라서 새로운 신병모집에 애로가 뒤따랐다.  이러한 상황을 보다 못한 아피 신전에서는 여자들을 훈련시켜 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부족장들과 남자들의 우려했지만 여자들은 단호했으며 기꺼이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에피 신전에서는 출산률의 저하를 우려해 전부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만 훈련시켰다.  마침내 탄생된 !!헤드 헌팅 메이든!!  남자들조차 쉽게 하기 힘든 육박전을 훈련받은 강철의 처녀들이다. 날이 시퍼렇게 선 도끼를 들고 두꺼운 강철 갑옷을 입은 말위에 탄 여자 전사들.......    일부 남자들은 아까운 철을 쓸모없는 여자들에게 투자한다고 비아냥 거렸지만 그것은 앞으로 그녀들이 보여주어야 할 문제다.

 

 

BC 273년  여름 폰투스왕국 군대가 신성한 스키티아 영토 안에서 얼쩡거렸다. 트라키아가 멸망하지 않았는데도 폰투스가 이곳까지 침입하다니.. 아마도 트라키아는 병력이 부족해 국경을 방어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틀림없다. 부족장회의에서는 그들을 몰아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군대가 파견되었다.

 

BC 273년 겨울   스키티아 군에서는 이런 농담이 있다. '우리의 적은 중무장한 홉라이트도 미쳐버린 야만인도 아닌   !숲! 그자체이다.'(스키타이족은 스스로 자신을 야만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세련되고 깔끔한 궁기병단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종족이 야만인 일수 있겠는가?)  우리의 고향인 거대한 평원에도 간간히 숲이 있기는 하지만 숲에서의 적응은 도무지가 할수가 없었다.

우리의 막강한 궁기병단도 숲에만 들어가면 바보가 되기 일쑤고 적당한 검병단이 없는 스키티아에게는 엄청난 적인것이다. 평원에서는 손쉬운 먹이감도 숲에만 들어가면 까다로운 적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어떻게 전장을 일일히 가릴수 있겠는가 이미 양성된 헤드 헌터 메이든의 데뷰 무대도 만들겸 지휘부는 전투를 강행했다.

개부대가 숲전투에서는 커다란 힘을 발휘했다. 나무사이를 통과해 물고 뜯는 개들한테 폰투스 장수는 낙마해 시체가 되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적 보병단은 남아있었다. 그때 우리의 처녀들이 돌입했다. 기병이 운신하기 나쁜 숲에서도 저돌적인 돌격을 보여준 헤드 헌팅 메이든은 순식간에 몇명이 낙마했으나 그녀들은 정말 광기에 휩싸인듯 격렬하게 싸웠다. 순식간에 그녀들은 한부대 가까이 소멸했지만 적들의 피해는 엄청났다. 창병단 세부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도주중이었기 때문이다. 추격전에서도 그녀들의 광기는 멈출줄 몰랐다.  순식간에 목을 날려버리는 그녀들의 살벌한 도끼에 스키타이 남자들조차 할말을 잊었다.

 (아마도 전쟁이 끝난후에 아피신전의 참배에서는 좀 조용하고 신중해야 겠다고 남자들은 생각했다.)

 전투가 끝나고 그녀들의 갑옷은 온통 피칠이 되어있었고 말은 혈마로 변해버렸다. 어쨋든 성공적인 전투였다.

하지만 숲전투에 대비해 무언가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모두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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