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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Historie: Romani. Book 1. Chapter 4.

작성자ROK_Agrianoi|작성시간06.10.08|조회수232 목록 댓글 4

4

 

 

어둠과 수면의 신은 물러가고 동이 트고 있었다. 햇빛은 세상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사람들이 깨

 

나서 무엇이든지 일을 시작할 시간이다.

 

 

이탈리아 남부. 타렌툼 앞.

 

 

도시 주변으로 펼처진 캠프는 매우 분주했다. 각자 자신의 방패에서 가죽덮개를 벗기고, 칼을 손질하

 

, 청동 정강이가리개를 착용하며 자신이 속한 백인대 및 대대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철기들이 마찰

 

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으며, 말들의 울음소리 및 고함소리도 심심찮게 들렸다.

 

 

모두들 전투의욕이 충만했다. 자신에게서만은 죽음이 피해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들은 유서조차 써

 

놓지 않고 기수 아래로 모여들었다. 하나 둘 백인대들이 모이고, 그들은 다시 행군하여 대대단위로 모

 

이고, 그곳에서 또다시 군단으로 모였다.

 

 

모두다 준비를 끝마치고 로마군 캠프의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총사령관으로서, 아우렐리우스 코타

 

는 병사들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극도로 긴장하여서 방패와 무기를 강하게 쥐고 심호흡까지 하

 

면서 서있었다. 긴장을 물리치려는 듯 아무 의미없이 샌달을 털어 보기도 하고 양팔을 움직이기도 하

 

면서 최대한 움직여보려는 자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코타는 그렇게 시선을 거두고 모두가 고대하던 칼을 뽑아 들었다. 칼은 곧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뒤 허공을 내리치며 내려갔다. 유려한 곡선을 생성하며 코타가 칼로 타렌툼의 성벽을 가리키자, 그 신

 

호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터질듯한 긴장을 무참히 깨어버리는 커다란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

 

작했다.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타렌툼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로마군의 공성추 몇 개는 부서지고, 망가지고, 타고, 수렁에 빠졌으며, 남은 공성추들이 타렌툼의 견고

 

한 성벽에 두개의 커다란 돌입구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 중, 우익은 동맹국들의 병사가. 좌익은 로마

 

 시민병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두 군대는 서로의 용맹을 증명해 보이고자 성벽이 무너지자마자 맹렬히

 

 돌격해 들어갔다. 로마군이 이렇도록 빠르고 신속하게 행동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한 에페이로스군의

 

 총사령관, 아이아키데스는 당황하였고, 곧이어 벌어진 난전속에서 퇴각하여 도시의 더욱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렸다.

 







로마군의 장점은 규율과 집단전의 호흡이다, 하지만, 난전이 되어버리면서 자신이 소속해있던 백인대

 

와 떨어지는 일도 허다하게 발생하였고, 전투는 개개인의 무용에 의지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전투의 열기는 대단했다. 모두들 살기위하여 칼을 휘둘렀고, 장창들은 쓸모없게 되어버렸으며, 각자

 

단창이나 칼을 들고 싸우고 있었다. 서로 끝이 없어보이는 상대와 싸우다 보니, 우습게도 사기가 떨어

 

져갔다.

 





이 중, 우익에 배치되었던 헬라 동맹군은 수뇌부의 우려대로 싸우는 시늉만 하고 있었다. 적군들 속으

 

로 자신들의 고슴도치를 전진시킨 것이 아니라, 외곽에서 그저 방진을 짜고 서있던 것이었다. 거기에

 

서 그들 쪽으로 밀린 자들이나, 어리석게도 돌격한 자들만 죽음의 운명을 준 것이었다.

 

 

아우렐리우스 코타는 계속해서 양쪽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었고, 병사들의 전투의욕을 북

 

돋아주기 위하여 뿔나팔을 계속 불기도 하였다. 하지만 숫자에서부터 압도당해버린 우익이 밀리자,

 

직 대기중에 있던 제 4, 로라리아이를 투입하였다.

 

 

2400명이 증강된 우익은 다시 에페이로스 인들을 밀어내는 추세로 바뀌었다. 이것이 전환점이 되어서,

 

에페이로스 인들의 우익이 붕괴되었다. 이 때 즈음 좌익의 에페이로스 인들도 자신들의 운명을 깨닫고

 

허물어지고 있었다. 끝까지 남은 자들은 피로스를 따라왔다가 남았던 정규군들뿐이었다.

 

 

로마군은 이제 통제가 불가능하였다. 모두들 패퇴하는 적을 쫓아갔고, 백인대는 더 이상 구분할 수 없

 

으며, 사람의 집단이 그저 전진하는 것뿐이었다. 이 중 제일 앞서간 자들이 헬라 인들인데, 그들은 이

 

제 남은 자들의 수급을 베는 것으로 전투에 공을 세우고자 도시의 중심부로 맹렬히 돌격해 들어갔다.

 

 

전투가 한창일 때, 도망갔었던 에페이로스 총사령관, 아이아키데스는 밀려오는 로마군을 봤다. 그의

 

측근이 그에게 말 한필을 내 주면서 도망가라고 했지만, 그는 피루스의 군대를 두고 도망간다는 불명

 

예를 원치 않았다.

 

 



아이아키데스는 그대로 로마군속으로 돌격해들어갔고, 그를 따르던 자들도 뒤따랐다. 아이아 키데스

 

가 죽은 것은 확실하지만, 전투가 끝난 후, 그의 시신은 아무데서도 보이지 않았다.

 

 


로마군은 또다시 그들의 무용을 과시했다. 1 군단의 무용담은 또다시 퍼져나갔으며, 로마 시민들 사

 

이에서 아우렐리우스 코타의 지지도 역시 올라갔다. 1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삼니움족을 말살하고 헬

 

라 인들을 격파했다는 것에, 로마인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솟기만 했다.

 

 

승자의 권리로서, 로마군은 타렌툼의 남자들을 죽였으며, 여자와 아이들을 끌고갔다. 이제 이탈리아

 

남부의 패권은 로마에게 완벽히 넘어온 셈이다.

 

 

가이우스 아우렐리우스 코타는 그곳에 헬라 인들을 놔두고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겨울철 동안 로마군

 

은 해산되었다가 봄에 다시 모일것이다.

 

 

레기움의 야만적인 용병들은 이제 곧 자신들의 차례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강퍅하였

 

, 로마에 항복사절을 보내지도 아니하였다. 다만,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곧 있으면 전투에 적합한 계절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로마는 자신의 의지를 레기움에

 

 관철할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EB가 1.2 기반이라서 그런지 전투 AI가 가관이더군요 =_=... 아이 좋아라 ㅇㅈㄴ

 

 

EB홈사이트에서는 현재 0.8 베타테스터들을 모집중이더군요. 이게 1.5로 바꾸는 거라서 그냥 이 AAR은

 

 여기서 끊겠습니다. 곧 0.8이 나올것 같으니까요.

 

나중에 좀 더 망상으로 꽉 찬 AAR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도록 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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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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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OK_CompanionOfficer | 작성시간 06.10.08 1.2 인공지능에 좌절이라 ㅇㅈㄴ
  • 작성자마혈[馬血] | 작성시간 06.10.08 오오.. 멋을 추구하는 플레이!!
  • 작성자카르타고멍멍이 | 작성시간 06.10.09 다쓰포메이션 8.5를 설치하시면 괜찮아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ROK_Agriano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10.10 제가 문제로 생각하는건 하드코딩된 AI행동패턴입니다. 포메이션을 설치한다고 해서 기본 행동패턴이 바뀌지는 않지요. 예를 들자면 1.5에서는 AI자체가 측면을 위협하는 기병에 보병을 하나 쫓아가게 하다가도 너무 멀리가면 다시 전선에 합류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1.2에서는 지옥 끝까지 쫓아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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