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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EB)Safot Softim biKarthadast 1

작성자Daum Bark|작성시간07.02.14|조회수278 목록 댓글 4
 

Dido 여왕이 나라의 터를 잡은지 거의 4백년이 지났다...

그동안 카르타고는 번영을 누려왔었고, 이제는 아프리카, 유럽에 걸친 대국이 되었다. 서로는 이베리아의 Gader에서 동으로는 북아프리카의 Lepki까지...


기원전 280년 경.. 카르타고의 신흥 집정관인 Hanno는 매우 급진적이면서 야심찬 젊은이였다. 그는 서부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카르타고를 더 큰 국가로 이룩해야 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둘러본 당시의 카르타고의 상황은....

서쪽 이베리아반도에서는 이베리아인들의 토착세력 및 여러 잡다한 반군세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불안정한 영토였으나, 많은 금광과 구리광산의 존재는 카르타고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익원인 일급 식민지였다. 북아프리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서 잡다한 반군세력이외에 이렇다할 경쟁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지중해의 각 섬들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실리섬 에서만큼은 카르타고의 세력도 섬의 서쪽 끝에 묶여 있었다. 우선 그는 국가의 목표를 시실리섬의 완전장악에 두었다. 세작의 보고에 의하면 시실리 섬에는 모두 3개의 도시가 있었다. 북쪽의 Messana, 남쪽의 Syrakousai , 서로는 카르타고의 Lilibeo였다.

우선 수도의 군단일부를 선박수송으로 섬으로 보냈다. 편성한 군대의 대부분은 민병과 소수의 리비안 창병들이었고, 특이하게도 이베리아 투창기병을 데리고, 굽은 칼을 휘두르는 이베리아 보병들을 동원할 수 있었다. 당시엔 앞으로 카르타고와 숙명적인 대결을 벌일 로마도 이태리반도 남쪽의 Epeiros와 전쟁을 벌이는 중인지라 카르타고는 절호의 기회를 틈탈 수 있었다. 우선은 시실리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르타고의 군단은 바로 시라쿠사로 전진했다. 시라쿠사는 그 유명한 군주인 히에론의 지휘하에 굳게 성문을 닫아걸고 버텼다. 역시 버티기의 달인! 또한 포위가 장기화되자, 카르타고 군대 내에서 동요가 일었다. 바로 보급문제가 대두된 것이었다. 불충분한 보급으로 사기가 떨어진다는 부하들의 보고를 받은 Hanno는 바로 공성을 개시했다. 치열한 전투 뒤에 바로 히에론의 전사와 더불어 도시는 함락되었다. 부하들에게 마음껏 약탈을 허용한 카르타고군은 여기서 많은 소득을 올렸다. 도시의 함락 후 카르타고는 이 자금으로 추가적인 병력을 모집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끌고 바로 메세나를 공격했다. 시라쿠사보다는 목책으로 지은 성인지라 돌파도 쉬웠으며, 이렇다 할 강력한 병력이 없던 반군들은 곧 항복했다. 인구도 없던 도시인지라 학살은 면했지만, 도시는 이제 완전히 카르타고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메세나에서 승전보가 울릴 때 카르타고는 2가지 제의를 받았다.

하나는 이베리아 토착민들의 화평과 동맹제안이었다. 이들은 카르타고로부터의 동족의 해방이나 반도의 통일보다는 무역으로 누리는 이득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다. Hanno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다음은 로마사절의 무역협정요구였다. 로마와는 전쟁을 벌이고 싶지 않았던 Hanno는 동맹을 제안했다. 그러나 로마의 사절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동맹은 지금 시점에서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도 그렇겠다 싶어서 Hanno도 더 이상 요구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그는 로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다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었다.


때마침 이베리아 총독인 Hamalcar로부터 전갈이 왔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북쪽도시, 즉 Arse는 야만족들의 마을인데, 별다른 자원은 없으나 점령 후에 상당한 지리적 이점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Hamalcar가 있는 Mastia로부터 불과 1달 정도면 모든 군단을 보낼 수 있는 지척의 거리인지라, 당연하게 arse로의 진군을 승낙했다. 그러나 병력의 조달과 훈련에는 문제가 많았으므로 시실리 방면에서 활약했던 일부 이베리아인들로 구성된 부대를 보내주기로 했다. 이들은 상당한 항해끝에 도착, 새로 편성, 부대보충을 마치고 진군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다.

카르타고는 역시 그 이베리아 검병, 이베리아 투창기병, 이베리아 민병, 리비안 창병등을 이끌고, Arse로 진군했다. 간단히 마을을 포위한 카르타고군은 그 스스로도 허접스러운 군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허접스러운 야만족군을 공위 끝에 궤멸시키는데 성공했다.  

Arse의 함락소식이 카르타고에 들려왔고,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는 사이, 로마가 마침내 그 속내를 들어내놓았다. 이태리 반도 남부의 Epeiros와 반군세력을 일소한 로마는 지체없이 Messana를 포위했다. 이미 많은 병력이 이베리아로 차출된 카르타고군은 결연한 의지로 모인 민병들을 위주로 소수의 리비안 창병들과 더불어 결사적으로 싸웠다.

방벽도 나무방벽인데다가, 병력도 소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로마군단은 더 소수였다. 이들은 아마도 이정도로도 충분히 카르타고의 만만한 민병대쯤은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듯 싶었다. 그러나 로마인들이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은 리비안 창병들과 잔류한 이베리아 보병들이었다. 나무성벽을 깨고 카르타고군의 Toxotai를 전멸시킬 때만 해도 로마군은 승리를 낙관했다. 그러나 도심 중앙부에 모여있던 카르타고군들은 완강히 저항했다. 선두의 카르타고 민병들의 phalanx를 격파하자 리비아 창병들의 투창이 날아왔고, 이베리아 검병들의 빠른 몸놀림에 중갑옷을 입었지만, 거추장스러운 로마의 Triarii는 맥을 못썼다. hastati의 분전으로 한때 카르타고군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장군근위대까지 나서서 돌격하자 적장이 죽으면서 로마군은 급속히 와해되고 결국 무질서한 패주의 대열로 바뀌었다. 그들이 미리 계산에 넣지 않았던 이들을 원망하면서.....

아무튼 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후, 카르타고는 로마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로 했다. 그러나 바로 로마로부터 들어온 화평제안.

Hanno는 고심끝에 지난 Arse원정으로 궁핍해진 국가재정상태를 감안, 수락하는 조건으로 2천 데나리라는 엽기적으로 저렴한 액수를 제시했다. 로마의 사절은 이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얼굴로 협정수락 후 돌아갔고, 잠시의 평화가 찾아왔다.

허나 이를 두고 카르타고의 귀족들 사이에서는 Hanno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자가 많아졌다. 물론 그 자신은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었다.

1. 로마는 신흥국가이면서 군사적으로 매우 강하다는 세작의 보고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존재와의 지속적인 충돌은 회피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선에서 로마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동맹을 맺어주면 은혜를 입었다고 여길 것이다. 이후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2. 카르타고는 다소 무리한 이베리아 정책으로 Gader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이상의 확전은 불가능하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

3. Messana의 병력도 아직 회복이 안되었으므로 즉각적인 보복원정은 무리다.

라는 이 3가지는 사실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지만, 귀족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의 의견은

1. 로마는 지금 이태리 반도 남부에 군단이 없다. 따라서 보복원정을 하면 바로 함락될 것이다. 아울러 지금 이들은 로마에 점령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카르타고가 진군하면 해방자로서 환영받을 것이다. 지난 메사나 전투에서 보았듯이 로마의 군사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적이 자랑하는 Triarii조차 우리의 리비안 창병에게 무너지지 않았느냐는 말이다!

2. 이베리아 반도의 원주민 반란책동은 늘 있어왔다. 따라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3. 메사나의 병력의 보충이 당장 어렵기는 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에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이들 귀족의 논리 또한 나름대로는 꽤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시칠리아에 병력을 증강하는데에는 이견이 없던 터인지라 이에 합의를 보는 것으로 얘기를 종결지었다.

허나 Hanno나 귀족들이나 각기 잘못 파악하고 있던 것이 있었다. 로마인들을 너무 몰랐다는 것이었다.

Hanno가 귀족들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사이, 로마는 북쪽의 갈리아 인들을 격파하고, 사실상 북 이태리 전부를 접수했다. 이들이 눈을 돌릴 곳은 이제 로마라는 자의 발톱아래 박혀있는 가시와도 같은 카르타고의 시칠리아 세력이었다. 로마는 상당히 야심적인 계책을 세웠다.

(다음에..)

 

새로 들어와서 쓰다보니 먼저 올려놓은 분도 있네요...

앞으로 연재해볼까 하는데 자주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B0.8 깔려다가 못해서 홧김에 0.74로...쩝.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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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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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담 | 작성시간 07.02.14 말에서 손을 놓고 타고잇어....
  • 작성자hannibal | 작성시간 07.02.14 아. .정말 저런 그림 출처가 도데체 어딥니까? 알려주세요.
  • 작성자titanis | 작성시간 07.02.15 출처는 맨앳암즈의 punic war쯤 되겠군요.
  • 작성자프리드리히 대공 | 작성시간 07.02.23 Daum Bark 님이시네요 ^^ 예전에 올리셨던 동로마 블라드모드로 하시는거 잘 봤습니다 ㅋㅋ 이제 새로운 거 하시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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