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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도하를 시도했던 퀸투스와는 달리 이번에는 무려 4배나 불어난 군대의 도하를 막아야만 했다. 그러나 전과 마찬가지로 강에서 싸우므로 걱정하지 않았다.
전과 마찬가지의 대형으로 로마군을 맞이하기로 했다. 다만 포에닉 보병대의 숫자가 너무 적은 게 흠이였다.
이상하게도 시리 갈리아 놈들이 때거지로 몰려오게 되자 로마군의 도하를 막을 때보다 오히려 더 뚫리게 생겼다. 포에닉 보병대의 숫자가 적은 것도 탈이였다.
우리 신성대는 제빨리 클래식 팔랑스 진형을 잡고 역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적 기병까지 합세하여 우리 진형이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말았다.
이러던 도중 유별나게 빛나는 청동갑옷을 입은 사람을 봤다. 일제히 그를 향해 창으로 찔렀고 그가 쓰러졌다. 알고보니 그가 막시무스였던 것이다.
강에서부터 후퇴로까지 빨간 다리가 생겼다. 기병대는 지칠줄도 모르고 오로지 죽이기위해 아군까지 깔아뭉개면서 건너가 전부 죽일려고 했다. 신성대의 피해가 컸지만 우리는 2704명이나 죽였다.
그 동안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그 곳에 형제끼리 작은 소규모전이 펼쳐지곤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로마는 다른 북방 부족들과의 화평을 깨트린 사르마티아와 동맹을 맺었다. 갈리아와 싸우다보니 이제는 실제적으로 손이 닺지 않는 나라까지도 손을 잡게 되는 것 같아 보였다.
우리 부대에 있던 그나마 있던 신성대도 수도로 돌아가고 더 이상 도하를 지켜낼 수 없어서 후퇴와 후퇴를 거듭했다. 로마 남쪽에서 소규모 전투가 벌어졌는 데 그나마 있던 질 낮은 기병도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버렸다.
겨울을 나는 도중에 우리는 크나큰 좌절에 빠졌다. 수송선단이 로마 군선의 공격을 받았는 데 대패를 하고 만 것이였다. 보급따위는 꿈도 못 꾸게 되었다. 거기에 이번 패배는 로마와 해상전투 중에서 처음으로 대패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건 3연패였다. 이제 이탈리아에서 보충하는 수밖에...
이 상황을 안 이탈리아에 있던 장군님이 자국인 보병대 3분대와 이탈리아 용병기병대, 그리고 나름 베테랑인 리비아인을 데리고 오시다가 숲에서 전투가 벌어졌는 데 다행히도 기병만이 손실을 입고 도착하셨다.
그러나 이 승리를 감사히 여기는 것도 잠시, 그게 장군님의 부대를 늦추기 위핸 책략임을 알게 되었다. 로마의 장군이 우리를 항구 근처로 유인해놓고는 후퇴할 수 없게 만들고 정면대결을 신청한 것이다. 우리 부대에는 신성대도, 포에닉인도, 많은 원거리 공격 부대도 없었다. 그저 많은 리비아인들과 몇몇 카르타고인 투창병,용병 몇 부대로 이루어진 홉라이트 계 전력일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