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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RTR - Rome - [1] 공화국의 위기

작성자Name of Love|작성시간09.01.31|조회수586 목록 댓글 3

 이탈리아반도의 한 가운데 일곱언덕에서 일어난 도시국가 로마는 어느덧 성장하여 이탈리아반도에서의 강력한 힘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BC 280년 로마 시민들은 오랜 귀족인 푸블리우스가문의 수장인 퀸투스와 그의 아들인 라비에누스를 집정관으로 선출했다.

푸블리우스가문은 수년간 로마공화정의 영향력을 이탈리아반도에 확장시키자고 원로원에서 강하게 주장해왔다.

긴 평화가 끝나자 로마 시민들은 다시금 자신들의 힘을 시험해 보길 원했던 것이다. 북으로는 갈리아와 에트루리아인, 남으로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들. 모두들 로마의 군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푸블리우스 퀸투스는 로마에 남아 국내정치와 안정에 힘쓰기로 하였고 자신의 장남인 라비에누스에게 부장인 티베리우스와 함께 아드리아해에 면한 코르피니움이란 항구도시를 점령하라고 명하였다.

 

한참 시민병들을 모집하고 있을 때 로마 원로원에 한 병사가 헐레벌떡 뛰어와 외쳤다.

"남쪽 타렌툼에 그리스의 왕 피로스의 군대가 상륙했다고 합니다. 남부의 모든 그리스군대가 결집하고 있습니다!!"

퀸투스는 이런 국가 위기 상황에서 단호히 대처하는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는 차남인 루시우스를 원로원으로 보내었다.

원로원에서 루시우스는 외쳤다.

"집정관 푸블리우스 퀸투스를 독재관에 임명할 것을 요청합니다."

 

집정관이 된 푸블리우스 퀸투스 는 자신의 차남 루시우스와 삼남 아시니우스에게 카푸아의 방비를 맡기고 장남 라비에누스에게 집정관군단을 맡겨 남진시켰다.

 

코르피니움으로 진격하는 푸블리우스 라비에누스 는 현명하지만 고지식한 장수였다. 정규군이 아닌 소수의 시민병이 지키는 도시국가 코르피니움은 로마의 강력한 집정관군단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순식간에 성벽이 무너지고 쏟아져들어온 로마의 긍지높은 시민병앞에 도시는 성문의 열쇠를 바치며 손쉽게 항복하였다. 라비에누스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그리스군을 치기위해 준비하였다.

 

하지만 그리스의 명장 피로스는 민첩했다. 라비에누스의 군대가 코르피니움에 진을 치고 있을 때 그리스의 중장보병들로 성을 완전히 포위해 버린 것이다.

 

 집정관 라비에누스는 급히 정예병을 이용하여 포위망을 뚫고 카푸아로 서신을 띄웠고 코르피니움의 포위소식을 들은 카푸아의 사령관 루시우스는 친형을 구하기 위해 막 징집한 신참 시민병인 하스타디들을 이끌고 강행군을 하였다.

 

코르피니움을 포위한 피로스는 그리스에서 명성을 날린 전술가로써 강력한 중장보병을 이끄는 대규모 회전에 능한 장수였다. 이탈리아의 남부도시들은 이탈리아에서의 패권을 지키기 위하여 피로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물론 큰 액수의 금액이 피로스에게 지급되었다.

 

루시우스라비에누스와 마찬가지로 고지식한 병법가였다. 전쟁은 대규모 회전으로 치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라비에누스와 함께 코르피니움 앞 평원에서 피로스의 군대를 앞뒤에서 공격하였다.

 

피로스는 자신의 부장 안티고노스에게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루시우스의 군대를 방어하도록 한 뒤 자신은 정예병을 이끌고 라비에누스의 대군을 포위했다. 로마의 긍지높은 시민병들은 끝까지 분투하였지만 피로스의 코끼리부대가 나올 때는 그들도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군기가 잠시 흔들린 사이 피로스의 공격이 쇄도하였고 혼전가운데 루시우스라비에누스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하지만 퀸투스의 손자이며 라비에누스의 아들인 루카와 부장인 티베리우스가 서둘러 군대를 수습하였고 피로스의 군대에 대한 포위망을 끝까지 유지하여 결국 승리를 거두어 내었다.

 

피로스는 로마군대의 절반을 학살 하였지만 결국엔 퇴각하고 말았다. 자신의 정예병들을 모조리 잃고 만 그는 항구도시 타렌툼에 쳐박혀 그리스 본국의 도움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결집력이 약한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자신들의 도시문을 굳게 잠그고 로마군대의 침략을 기다릴 뿐이었다.

 

손실뿐인 승리를 거둔 로마군은 퀸투스의 두 아들들의 시신을 로마로 보내어 성대히 장례시켜주었다. 비탄에 잠긴 퀸투스는 동료 집정관 보궐직으로 삼남인 아시니우스를 임명하고 부장인 티베리우스를 양자로 입양하였다. 라비에누스의 시신을 지켜준 답례이기도 하였다.

 

이탈리아반도의 통일을 위해 군대를 일으킨 로마.... 그들이 뽑은 칼은 시작부터 장애물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ps1. 스샷은 다음화부터

ps2. 피로스에대하여 피로스의 승리를 거둔 로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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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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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비두우카☆ | 작성시간 09.01.31 마지막 처절한 한마디;;
  • 작성자깐깐징어 | 작성시간 09.02.01 다음편 기대할게요.~~
  • 작성자바알 | 작성시간 09.02.04 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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