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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Forum

RTR - Rome - [2] 푸블리우스 가문의 복수

작성자Name of Love|작성시간09.01.31|조회수340 목록 댓글 2

BC 278년 코르피니움 회전에서 두 아들을 잃은 푸블리우스 퀸투스의 분노는 거세었다. 공화정 로마의 독재관이 된 퀸투스는 로마의 모든 공직, 특히 군대의 통수권을 푸블리우스 가문에게 일임하였다. 자신의 양자이자 훌륭한 군인인 티베리우스를 카푸아와 코르피니움의 방어선의 사령관으로 임명하였으며 자신의 삼남이자 동료 집정관이기도 한 아시니우스에게 로마 북동쪽의 소도시인 아렌툼에서의 방어선을 맡겼으며 자신의 장손이자 전사한 라비에누스의 아들 루카에게 전 집정관군단을 맡겨 타렌툼으로 도망간 피로스를 끝장내도록 하였다.

 

아버지를 잃은 루카의 분노 또한 대단하였다. 비열한 음모가이기도 한 루카는 자신의 충복을 시켜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도시들을 정찰중이던 그리스군의 장교인 안티고노스를 암살하였다. 그는 코르피니움 회전에서 아버지의 목숨을 앗은 피로스의 부장이었다. 피로스는 안티고노스의 사망소식과 루카의 진격소식을 듣고 다시한번 군대를 이끌고 타렌툼에서의 회전을 벌이기로 하였다. 다행히 주변 도시국가에서 소수의 중장갑병들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루카는 로마의 시민병들을 이끌고 진격하였다. 그들은 모두 죽은 두 사령관 휘하의 병사들로써 긍지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진정한 로마 시민들이었다. 두 사령관의 목숨을 내준 것은 그들의 치욕이었다. 루카는 병사들의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하였다. 그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원했다.

 

 

로마군단의 위용은 대단하였다. 피로스가 작전을 전개하기도 전에 로마군단의 전위에 서있던 경보병인 벨리테스들이 달려들어

수많은 창들을 내던지기 시작하였다. 밀집해 있던 그리스보병들은 순식간에 희생물이 되었고 어쩔수 없이 진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로마군의 진열에 달려들었다.

 

그들을 맞은것은 하스타디와 고참병인 프린키페스들의 날카로운 투창이었고 곧이어 칼을든 로마보병들이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리스군대는 완전히 포위당하였다.

 

 

자기 군대의 패배를 보고 있던 그리스의 왕 피로스. 회전의 천재라고 불리우던 그였지만 로마군의 강대함 앞에서는 그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저항을 포기하고 소규모의 부대만 이끌고 타렌툼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루카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타렌툼의 굴복을 원하였다. 그는 다음날 바로 타렌툼을 포위하고 항복을 요구하였다. 타렌툼이 항복하면 사상자는 없을 것이다. 그게 루카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비열한 속임수였다. 타렌툼의 성문이 열리고 성주의 거처가 장악되자마자 피로스는 잡혀와 참수당하였고 로마에게 저항하였던 타렌툼의 모든 유력자들과 성인 남자들이 무참하게 살육당하였다. 피는 거리를 적시고 비명소리가 도시를 울렸지만 공화국 로마의 사령관인 푸블리우스 루카의 복수심의 갈증은 풀지 못하였다. 그는 이탈리아남부의 모든 그리스도시들을 멸망시키고자 하였다.

 

남은 그리스 도시는 크로톤. 시칠리아섬과의 교역으로 화려한 문화를 지닌 유복한 상업도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에 최후의 일인까지 싸우기를 다짐하였다. 심지어 크로톤의 성주 칼리포스는 BC275년 별동대를 보내어 로마군의 교체가 일어나는 겨울철에 타렌툼을 기습하기도 하였다.

 

 크로톤앞에서의 치열한 백병전 끝에 수많은 로마시민병들과 보조군들, 그리고 수많은 그리스 중보병들이 죽어나갔다. 결국 크로톤은 BC274 여름 루카의 발밑에 떨어져 무참한 학살을 당하였다.

 

비록 두 아들을 그리스군에게 잃은 퀸투스였지만 젊은 손자의 잔혹한 복수에는 치가 떨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카푸아에 있는 양자 티베리우스에게 남부 그리스 식민도시들의 로마화를 맡기고 손자는 카푸아에서 로마의 다음 사냥감인 파에스툼을 노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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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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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깐깐징어 | 작성시간 09.02.01 ㅎㅎ 그렇군요.^^
  • 작성자초록마르스 | 작성시간 09.02.01 오랜만에 보는 리얼리즘입니다.. 하... 재밌게했죠. EB나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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