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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R - Rome - [5] 시칠리아 정복

작성자Name of Love|작성시간09.02.01|조회수172 목록 댓글 1

BC 267년 이미 메시나와 시라쿠사를 점령한 로마 공화국의 사령관 데키우스 라에비누스는 자신에게 목숨까지 바치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시칠리아섬의 동부를 휘젓고 다녔다. 카르타고 해군이 시칠리아 연안을 장악하고 메시나로의 보급을 차단하자 자연히 데키우스의 군대들은 약탈과 학살을 자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로마 공화국은 늙은 호랑이인 독재관 퀸투스의 장손인 푸블리우스 루카가 10년간 정비해 놓은 이탈리아 남부의 유서깊은 그리스도시들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미 잦은 정복전쟁을 통해 로마의 재정은 막대해져 있었으며 어느새 카르타고의 1년수입의 3분의 1가량의 재력은 갖게 되었다.  충분히 대함대를 건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로마 공화정은 퀸투스의 명으로 루카는 레기움과 크로톤과 메시나의 세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한편 1년 내에 100척의 5단겔리선들을 건조하게 하였다.

 

로마공화국의 힘은 대단하였다. 이듬해 BC 266년 시칠리아 중부의 아그리젠툼으로 향하는 데키우스에게 레기움으로부터의 서신이 도착했다. " 임페라토르, 레기움에 5단겔리 130척이 옥타비우스 장군의 지휘를 받고 대기중입니다."

 

데키우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옥타비우스 장군에게 모든 함대를 이끌고 아그리젠툼의 군항을 봉쇄하라고 명했다. 그와 동시에 루카와 데키우스 밑에서 근 10년의 전쟁을 벌여온 베테랑 시민병들은 로마인의 긍지따위는 잊은 채 시칠리아의 심장이라고도 불리우는 요새 아그리젠툼의 창고에 싸인 재물에 눈독을 들이며 경탄할만한 속도로 포위를 구축하였다.

 

카르타고 본국에서의 지원병은 도착하지 못하였다. 카르타고 공화국의 오랜 숙적인 누미디아왕국의 내분으로 인해 카르타고의 모든 용병부대가 누미디아를 침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누미디아의 수도를 포위하고 있는 실정에서 시칠리아를 구원하기 위하여 모든 병력을 뺄 수도 없었다. 천혜의 아그리젠툼은 3달만에 데키우스의 포악한 손에 들어가 잔혹하게 약탈당하였다.

 

 

데키우스가 자신의 부대에게 지급한 하사금을 제외하고 로마의 원로원에 보낸 국고는 자그마치 로마의 3년치 국가재정이었다. 원로원은 기쁜 마음으로 데키우스에게 공화국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하사하고 즉시 메시나와 아그리젠툼, 시라쿠사, 그리고 점령후의 릴리바에움의 모든 통치권을 10년간 데키우스에게 일임하였다.

 

BC 264년 드디어 시칠리아의 마지막 남은 카르타고도시이자 최고의 항구도시인 릴리바에움의 포위공격이 시작되었다. 로마의 강력한 베테랑 군인들 앞에는 죽음을 각오한 긍지높은 시민병들이 도시의 성벽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굳은 심지가 도시를 지켜주진 못하였다.

 

3일간 지속된 공성전끝에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로마군대의 주축인 베테랑병사(프린키페스)들이 쇄도하였다. 남은 수백명의 시민병들은 광장에 모여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모든 카르타고군들은 살해당하였고 로마측의 손실은 미미한 것이었다. 도시는 순식간에 약탈당하였고 부녀자들은 겁탈당하였다. 최후의 저항을 위해 모아두었던 모든 재물들은 데키우스의 손에 들어갔고 그는 카르타고의 냄새를 지우기 위하여 도시에 불을 질렀다. 도시인구의 절반이 학살당하였다.

 

릴리바에움에서의 연기는 건너편 카르타고의 성벽에서도 보였다. 모두들 동포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눈물흘리며 바라보았다. 특히 카르타고 귀족정의 리더인 바론은 로마에 대한 분노로 몸을 떨었다. 설상가상으로 릴리바에움을 구원하기 위하여 뒤늦게 보낸 카르타고 여단을 태운 수송선이 시칠리아앞바다에서 로마군의 함대에게 수장당하였다. 그러나 카르타고 공화국은 거대한 세력이었다. 그들의 중개무역지인 시칠리아섬을 잃었지만 그들에게는 지중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라는 타이틀이 남아있었다. 카르타고귀족정은 바론을 중심으로 지중해 전역의 용병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로마 원로원과 시민들의 기쁨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국가가 20년만에 성장하여 지중해 최강의 해운국가에게서 중개무역의 중심지인 시칠리아섬 전체를 빼앗은 것이었다. 더군다나 10년간의 전쟁을 통하여 지중해 최강의 해군은 카르타고가 아닌 로마군이 갖게 되었다.

 

데키우스의 동생인 마르쿠스는 이 승리에 만족치 않고 자신의 심복인 암살자 가이우스를 시켜 카르타고의 왕세자를 암살시키므로써 시민들의 기분을 더욱 돋구어 주었다.

 

그러나 이런 승리의 한 가운데 로마의 운명이 바뀌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ps . 확실히 스토리에 신경쓰다 보니까 자동전투를 많이 하는데.....왜 자동전투가 내가 하는 직접전투보다 성과가 좋은 겁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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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깐깐징어 | 작성시간 09.02.01 그래도 전투장면을 조금만 보여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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