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ROME: Forum

알렉산드로스의 후계자 -1- 피레우스 항은 피로 물들고...

작성자힘의 군주|작성시간09.07.23|조회수259 목록 댓글 0

 

 <본국 마케도니아의 수도 펠라, 그리고 안티고노스 고나타스>

 <재정은 고작 8000 허나 벌서부터 두개 도시가 상당한 적자를 보이고 있고, 보유 병력도 반개 군단을 넘어섰기에 재정파탄이 눈앞에 보인다.>

 <고나타스, 재능있는 지도자, 전 에게해의 적을 상대로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낸자.>

 

 

 

안티고노스 고나타스.

 

약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이 사내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알렉산더 제국의 재건.

 

셀레우코스의 기치도,프톨레마이오스의 기치도, 심지어는 알렉산드로스 왕가의 기치도 아닌

바로 안티고노스의 기치 아래의 알렉산더 제국의 재건을 꿈꿨던 것이었다.

 

비록 그의 할아버지 안티고노스와 아버지 데메트리오스의 실패 덕분에 현재로서는 본국 마케도니아 마저 지탱하는게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고나타스는 그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일단 고나타스에게는 재정위기라는 커다란 숙제가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수도 펠라 다음가는 도시인 데메트리아스와 필리피가 벌써부터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기에

그동안 축적해놨던 8000 드라크마 따위로는 고작 2~3년이 전부였다.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병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것이었다.

허나 고나타스에게는 한명의 병사라도 시급했기에 지금 병사들을 해체했다가는 지금은 웃는 얼굴로 동맹을 외치는 아카이아 동맹과

에페이로스가 수도 펠라 성문 앞으로 들이 닥칠것은 불보듯 뻔했다.

 

그렇다면 최후의 방법은...바로 전쟁과 약탈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고나타스는 다른 나라들과의 외교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그중 제일 만만한게 아테네였다.

 

아테네... 한때 그리스를 주름잡던 도시였지만 카이로네아 전투 이후 마케도니아 왕국의 압력에 간간히 시달리던 국가였으나

카이로네아 전투의 주범, 데모스테네스의 지도아래 다시금 세력을 키우는 중이었다.

 

명분도 있고, 또한 그득하게 쌓여있는 재물에 비해 크지않은 세력으로 인해 그야말로 공격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상대였다.

 

 

"내일 저녁 만찬은 아네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드십시다 여러분."

 

그날밤 고나타스가 부하장군들을 모아놓고 한 소리였다.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경악하며 아버지를 쳐다보았지만 고나타스는 눈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아...아버님... 아테네라뇨..."

"그렇습니다. 고나타스. 아테네 공격이라니... 아직은 시기상조인듯 싶습니다만..."

"시끄럽소.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걸 왜 아직들 모르오? 수도 펠라의 시민들을 보시오... 알렉산드리아나 안티오키아의 시민들은

몸에 바를 향료가 썩어남아서 거리에 내다버릴 지경인데 우리 수도의 시민들은 내일 끼니걱정에 바쁘지 않소? 이대로가다가는

국가의 존망을 걸어야 할것이외다."

"하지만 아테네의 세력도 만만치 않고 아카이아 동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만..."

 

"아카이아 동맹은 스파르타를 공격할것이오. 그사이에 우리는 아테네를 손아귀에 넣고 비용을 마련해야 해야하는게 우리의 최선이오."

"고나타스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저 클레이토스 자랑스럽게 마케도니아 군단을 이끌것입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아버지... 그대의 아들이자 군단의 기병장교인 저 데메트리오스도 힘을 보탤것입니다."

 

 

그렇게 그날밤이 저물어갔다.

 

 

몇일후 펠라 앞의 항구는 병사들이 집결하였고 그들을 실어나를 배들이 항구를 가득 채웠다. 고나타스는 데메트리아스에 머물고 있을

아들 데메트리오스에게 서신을 보내 대기할것을 명했고 부하장군인 코린트의 다마소스와 칼키스의 클레이토스에게는 곧 합류할 준비를 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국고에서 약간의 비용을 꺼내어 현재 병력의 주력인 데우테로이들의 측면을 지킬 투레오포로이 용병들을 사들인뒤 아테네에 위치한 피레우스 항을 향해 배를 전진 시켰다..

 

 

항해는 약 하루를 소비하고 끝이났다. 고나타스는 야음을 틈타 성벽을 공격하였고 몇주일동안 도시를 봉쇄하자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아테네 군대가 성문 바깥을 뛰쳐나왔다. 그들을 이끌던것은 다름아닌 데모스테네스였다.

 

"반역자는 들어라! 왕국에 반하여 군대를 키운 네놈의 죄는 나 안티고노스 고나타스가 단죄하겠노라!"

"웃기지마라 애송이! 대왕이라고 불리던 알렉산드로스도 굴복시키지 못한 나이다! 고작 에페이로스에게 조차 허덕이는 네놈따위는

성에도 차질 않는구나!"

 

지지않고 맞받아친 데모스테네스는 자신의 병사들 대열 뒤로 들어갔다.

 

안티고노스 고나타스는 한숨을 쉬며 군대의 전진을 알리는 나팔을 불게 하였다.

 

"진짜배기 팔랑크스 맛이 무언지를 보여주마 이 그리스 촌놈들!"

"시끄럽다 야만인들!!! 내 사리사를 받아라!!"

 

맞부딪힌 대열들 사이에서 욕설과 저주가 오갔다.

 

투레오포이 용병들도 적의 호플리테스 보병들을 상대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섰다.

 

역시 경험의 차이였을까...

 

팔랑스 진형에 익숙하지 못한 아테네 보병들의 진형이 약간씩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다!!! 기병들을 나를 따르라!!!"

 

고나타스와 휘하 기병들이 측면을 돌아 틈을 보이는 적의 후방을 노렸다.

 

"어디서 감히!!! 후방을 사수하라!! 기병대 나를 따르라!! 놈들을 요격해야한다!!!"

 

데모스테네스도 노구를 이끌고 기병대를 이끌어 요격에 나섰다.

 

허나 이윽고 안티고노스의 칼에 그 인생을 마감해야했고 결국 후방을 내어준 아테네 군은 몰살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그날밤. 안티고노스는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 최고의 만찬을 즐겼다고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