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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의 당직에 대해

작성자아른하임|작성시간20.09.11|조회수879 목록 댓글 7

추 장관 아들문제가 하도 말이 많아서, 제가 카투사 군복무한 경험에 비추어 해석을 좀 해봅니다.


일단 카투사의 일상적인 임무는 미군하고 동일합니다. 대부분의 카투사들은 미군과 동일하게 근무를 서고, 쉬는 시간을 갖고, 외출/외박을 합니다. 이런 부분이 한국군에 비해 매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특정부대는 빡세기도 합니다만, 그건 뭐 군대가 다 그런거니..


카투사는 그냥 미군부대에 배치되어 동일하게 생활, 근무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미군하고 다른 부분은 인사 관련해서 한국군이 관리한다는 것, 별도로 정훈교육, 외출/외박/휴가 교육, 태권도 교육을 실시한다는 정도입니다. 휴가도 한국군과 동일한데, 정기휴가만 있고 포상휴가를 받는 경우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외출/외박이 많으니 휴가를 더 주지 않는 거죠.


아무튼 별 거 아닌 정훈교육, 인사관리, 외출/외박/휴가 교육 및 관리 등을 위해 카투사를 관리하는 한국군부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역대라고 부르는 조직입니다. 그리고 지역대를 보조하는 지원대가 개별부대마다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평택 캠프 험프리즈에는 험프리즈 전체를 관할하는 지역대가 존재합니다. 용산, 평택과 같은 큰 부대 중심으로 지역대가 있고, 작은 부대는 지역대가 없기도 합니다.


지역대에는 지역대장으로 영관급이 있고, 그 밑에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 소수, 그리고 카투사 행정병이 소수 근무합니다. 솔직히 지역대는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택 기지 전체 카투사들 인원 체크 하는 업무는 확실히 하는데, 아무리 봐도 뭔가 많은 업무를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진급 같은 것도 챙기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사병들은 자동진급이니...쓸 데 없는 서류작업은 잔뜩 하는 것도 같구요.


실제 카투사들 외출/외박/휴가 같은 문제는 지원대에서 주로 합니다. 지원대장으로 대개 중사~상사의 부사관들이 파견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 밑으로 3~4명의 카투사 인원들이 붙습니다. 이게 지원대를 구성하는 거죠. 그리고 지원대 소속 인원 외에도,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 중 중대 단위로 1명을 뽑아서 '선임 병장'을 맡깁니다. 선임 병장은 분대장 같은 역할이죠.


지원대도 딱히 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지원대에서 관리하는 카투사가 많아야 1~2개 소대 병력 밖에 안 될 거거든요. 


이런 구조 속에서, 카투사들 관리는 지원대장/선임병장이 거의 도맡아서 합니다. 더 정확히는 선임병장이 일상생활 속에서 애들을 관리합니다. 지원대장은 휴가, 병가 이런 쪽을 맡구요. 대개 외출/외박/휴가는 선임병장에게 먼저 보고하고 선임병장이 지원대장에게 보고합니다.


<당직 문제>

지역대는 당직을 섭니다. 이 당직은 지역대 자체 인원들도 서겠지만, 평택 곳곳에 있는 지원대장들이 돌아가면서 당직사관이 됩니다. 지원대장들이 당직을 설 때는 지원대 소속 카투사 또는 선임병장 중 한 명을 데리고 섭니다.


저도 한 번 서봤는데, 딱히 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밤에 카투사 전체 인원보고를 한 번 받고, 다음 날 새벽에 인원보고를 다시 받는 정도입니다. 지원대장들은 전부 부대 밖에 사택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이때 인원보고는 선임병장들과 전화통화로 합니다.


추 장관 아들 문제로 언론에 나왔던 사람은 추측컨대 선임병장 출신인 듯합니다. 지역대 근무인원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지원대 근무인원도 아닐 겁니다. 지원대는 인사행정 담당장교와 업무적으로 연락할 일이 있을 테니, 이름 정도는 알았을 겁니다. 뭐 이병이어서 어리버리 탄 거면 가능하지만, 자기가 병장이었다니...


아무튼 추 장관 아들에 대해, 인원보고를 받을 때 서씨 부대의 선임병장이 휴가복귀를 안 했다고 보고한 듯합니다. 그러면 당직병은 그냥 당직사관인 지원대장이나 상급부대는 한국군지원단에 보고하면 끝입니다. 당직병이 서씨한테 전화한다는 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화를 한다 해도 서씨 소속의 선임병장이나 지원대장이 전화를 하겠죠. 


서씨의 휴가 연장은 아마도 선임병장에게 보고 안 하고, 지원대장에게만 직접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연히 휴가는 지원대장이 관장하니까요. 물론 선임병장에게도 보고를 해뒀으면 이런 해프닝은 없었겠군요. 아니면 지원대장이 선임병장에게 통보해주거나. 그렇지만 아랫 것들에게 부사관이 친절하게 상황을 알려주는 경우는 잘 없죠.


지원대장이 휴가 연장을 승인했고, 따라서 지역대의 인사행정 관리인 대위를 거쳐 지역대장까지 보고가 올라갔습니다. 지휘관들을 제대로 다 거쳐서 보고가 잘 이뤄진 겁니다. 


선임병장은 조금 빡칠 수는 있지만, 좀 갈구고 끝날 문제였습니다.


당직병은 그냥 상황인지로 끝입니다. 당직병은 당직사관에게 보고했으면 상황종료였습니다. 실제 전화를 했다면 오지랖이고, 다른 부대 아저씨를 귀찮게 한 것 뿐입니다.


인사담당인 대위가 직접 와서 당직병에게 상황을 정정한 건 좀 이례적이긴 합니다. 그냥 당직사관 통해서 얘기했으면 끝인데...


가장 이상한 부분은 당직병이 인사담당 대위를 보고 육본 장교인 줄 알았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상식적으로 카투사 및 지원대, 지역대 소속 장교 외에는 절대 미군부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사전에 연락해두지 않으면 들어오지도 못하고요. 미군부대 출입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건 지원대장이나 지역대 소속 장교들은 한국군복과 미군복을 혼용한다는 거죠. 선임병장쯤 되었으면 그 정도는 다 압니다.



글이 좀 정리가 안 되었는데,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당직병이었던 사람이 사건을 최대한 과장해서 이야기했다.

마침 언론에서 마이크 들고 왔으니, 자연스럽게 침소봉대했다.


두근두근 거리는 일이니까요. 언론 인터뷰라는 건. 그리고 그렇게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게 되면, 언론쪽에서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해주게 됩니다. 사람 심리 상으로도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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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아른하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11 한국군복 입었다고 육본이니 뭐니 하는 부분이 제일 웃기죠 ㅋㅋㅋ
    지역대장도 한국군복 입고, 지원대장들도 가끔 입는데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페트리어트 | 작성시간 20.09.11 아른하임 Latte(저때)는 지원대장이 부사관인 경우는 무조건 ACU, 장교급인 경우는 무조건 한국군복을 입었었죠.
  • 답댓글 작성자松永久秀 | 작성시간 20.09.11 페트리어트 그럼 지원대장인 부사관볼일만 있고 지역대장외에는 장교볼일이 없으니

    한국군복입은 장교가 카투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거 자체를 모르고
    본인이 아는선에서만 말 함부로하다가 헛말만 한꼴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아른하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12 페트리어트 자유롭게 입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요.
    하긴 지역대장은 항상 한국군복 입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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